상품명 | 오늘도 소집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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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7,000원 |
상품요약정보 | 방황의 시기가 겹친 아버지와 딸이 자연 여행자에서 사람 여행자가 되어 강릉에서 그려가는 갤러리 이야기로, 소가 떠난 공간에서 새로운 소(所)를 키워가며, 당신의 잊어버린 꿈 혹은 잃어버린 꿈이 소집에서 다시 재생되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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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오늘도 소집하나요?
저자: 고기은
출판사: 위아고앤
출간일: 2024-04-24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216p
크기: 135*195 (mm)
ISBN: 9791195987214
정가: 17,000원
‘여기가 정말 소가 살았던 공간이라고?’ ,
‘아빠와 딸이 같이 꾸려가는 갤러리라고?’
누군가는 한 편의 동화 같다고 말합니다. 차라리 동화라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로 결말이 날 일이지만, 강릉 병산동 마을의 작은 갤러리 ‘소집’ 이야기는 5년째 현재 진행형입니다.
소집은 재생 공간입니다. 한때 소가 살았던 공간은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지며 시간이 멈춰 버렸습니다. 2019년 4월 24일 앞으로 읽어도 사이, 뒤로 읽어도 사이인 날짜처럼 사이사이 이야기를 쌓아가는 공간으로 재생되었습니다. 더 이상 소를 키우진 않지만, 새로운 이야기를 쌓아가면서 소[(所:곳 소, 지역 소)]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과연 소(所)는 누가 키우는가의 질문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8년 전, 고향 강릉으로 다시 돌아와 아버지와 함께 강원도 자연호수 ‘석호’를 여행하며, 카메라 감독이었던 아버지는 사진 작가로, 드라마작가를 꿈꿨던 딸은 여행 작가가 되었습니다. 2년 간의 여행 시간은 한 권의 책으로 묶였고, 독립출판으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그렇게 함께 활동을 이어오다, 갤러리 ‘소집’을 열어 사람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집은 어떻게 버텼을까?’
‘과연 이 공간은 어떻게 지켜가고 있는 걸까?’
‘소집’에서 우왕좌왕하는 첫해를 보내고 이제 좀 갈피를 잡으려던 찰나, 코로나19로 더 갈피를 잡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지금까지 전시회가 끊이지 않고 열리고 있습니다. 1년 안에 망할 줄 알았던 지역 갤러리 소집이 지금까지 안 망한 것도 많이들 신기해합니다. 코로나19로 내로라하는 가게들도 줄줄이 문을 닫았던 때에 살아남은 것도 놀라워합니다.
갤러리 문을 열고 들어서면, 한눈에 모든 것이 담기는 20평 남짓한 공간이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과 함께 쌓아간 시간은 두텁습니다. 작품을 전하는 작가들이 있고, 작품을 마주하며 머물러 주는 사람들이 있어 공간이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아버지 소집지기와 딸 소집지기는 소집을 지키며 찾아오는 이들과 이야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쌓아만 두었던 이야기를 이제 글로 풀어내 전하는 여행을 해보려 합니다.
고향여행자이자 소집지기. 여행이 책이 되고, 책이 여행이 되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 방송구성작가, 컨텐츠 에디터로 활동하며, 팍팍한 서울살이를 하다, 고향 강릉으로 돌아왔다. 잠시 쉬어 가려던 곳이었는데, 8년째 살아가고 있다. 여전히 '정착'이란 말은 무겁다. 그래서, 스스로 '고향여행자'라 칭하며, 강릉에서 살아가고 있다. 2019년 4월부터 강릉 병산동 마을에서 소집 갤러리를 아버지와 함께 꾸려가고 있다. 자연 여행자에서 사람을 맞이하는 소집지기가 되어 사람을 여행 중이다.
쓴 책으로는 《뷰레이크 타임》이 있고, 《여행, 시작》, 《나는 강릉에 삽니다》, 《지누아리를 찾아서》 등 함께 쓰고 제작한 책이 있다.
인스타그램 @storysozip
유튜브 채널명 : 소집여행
프롤로그
처음’의 길 위에서 함께한 사람들, 소집
14 첫걸음의 길 위에서
21 하고자 하는 의지를 키워준 사람들
28 첫 소집 날까지 함께 걸어준 사람들
34 해를 거듭할수록 단단해지는 다정한 마음들
38 그림 읽어주는 소집지기를 시작하다
42 첫 소집 아트페어
이야기를 풀어내는 갤러리, 소집
50 여행 작가가 왜 갤러리를 하는 걸까?
55 공간을 하지 않았더라면 품지 못했을 전시들
60 품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사람들,
풀어낸 이야기를 다시 품는 사람들
66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73 다시 쓰인 할아버지의 달력
79 놀아보소, 놀러오소
긴장과 설렘 사이에서, 소집
86 소집으로 소집!
91 공항길의 끝엔 바다가 있다
95 네 자매 가족 소집
97 보고 싶은 사람, 보고 싶을 사람, 소집
105 뜻밖의 순간들
잊어버린 혹은 잃어버린 시간을 재생하는 공간, 소집
116 아버지를 여행하는 시간, 소집
125 닮은 듯 다른, 다른 듯 닮은 두 사람
132 지누아리를 찾아서
144 너와 내가 마주친, 그곳
149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집을 하는 이유
154 고향여행자
157 소집을 돌아, 봄
186 <제1회 소집 아트페어: 다시 만나는 작가들> 그림 편지
208 에필로그
“
방황의 시기가 꼭 10대에만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서른 살에 알았을 때, 아버지는 쉰다섯 살에도 있다고 알려주셨다.
방황하는 아버지와 나를 바라보는 어머니는 오죽 애가 타셨을까 싶다.
어머니께는 늘 죄송한 마음이 크다.
그러면서도 아버지와 내가 방황의 시기가 겹쳐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 시기가 맞지 않았다면 같이 여행하는 시간도,
함께 소집을 하는 시간도 허락되지 않았을 테니까.
”
- <아버지를 여행하는 시간, 소집> 중에서, p.122 -
“
내 작품에 누군가가 깊이 공감한다는 것,
내 작품이 타인의 추억과 연결된다는 것,
자신의 소중한 추억을 작품으로 표현한 작가를 만난다는 것.
그러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들을 수 있다는 것.
참 근사한 순간들이다. 앞으로도 편하게 갤러리에 놀러 오셔서 작품을
마주하고 작가를 만나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
“
- <소집으로 소집> 중에서, p.90.
“
인생이란 알 수 없고 또 유한하기에, 언젠가 다시 또 어디론가
떠나는 날이 올 때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기도 하다.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이곳에서 하고 싶은 건 다 해볼 작정이다.
이 시간이 유한해서 더 절실해지는 하루하루다.
그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데 있어 소는 결코 혼자 키워갈 수 없다.
(중략)
멈춰있던 공간이 다시 쓰임이 있는 공간으로 재생되었듯이,
무언가 잊어버린 꿈 혹은 잃어버린 꿈이 소집에서
다시 재생되기를 바란다.
오늘도 소집은 당신의 꿈을 소집한다.
“
- <고향여행자>중에서, p.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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