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뼈가 자라는 여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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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뼈가 자라는 여름
저자: 지은이: 김해경
출판사: 결
출간일: 2023-01-11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181p
크기: 130*190 (mm)
ISBN: 9791197932212
정가: 15,000원
“사람도 가끔은 태양보다 더 멀리에서 스스로를 비추는 순간이 있다.
나는 그때마다 글을 썼다. 여름에 관한 일이었지만 사실은 나 자신에 관한 일이었다.”
김해경의 첫 산문집 『뼈가 자라는 여름』이 출간되었다.
그에게 여름은 삶에 관한 집요한 자기문답과 새로운 질문을 던진 계절이다. 뼈가 자라는 인고의 시간이 담긴 이 책은 한낮 햇빛처럼 파고드는 사랑과 문학, 홀연히 드리우는 외로움과 그리움, 나아지리라는 희망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모두 김해경의 뼈대를 이루는 일이다.
그의 여름과 마주하다 보면 나의 삶을 지탱하는 뼈대가 무엇인지 골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글을 쓰며 시를 곁에 두는 사람.
김해경 산문 <사랑과 유실>, <내가 사랑하는 시인들>을 연재했다.
1부
12 여름은 / 14 괜스레 화가 나는 날들 / 16 매달림 / 17 물성 / 19 오늘도 사람들이 떠난다 / 20 자취방 1 / 21 깜깜한 서랍 / 23 기억 / 24 빨강 / 26 제목없음 / 29 제목있음 / 31 나무처럼 / 33 W에게 / 36 빈틈 / 37 자취방 2 / 38 낮달 / 41 아직은 / 44 연금술! / 48 자취방 3 / 51 잠 / 52 편지쓰기 / 55 5월 9일 / 59 여름 거두기
2부
64 여력이 없습니다 / 66 환청 1/ 67 소인배 / 70 환청 2 / 71 글쓰기 모임 / 75 오후의 뼈 / 77 밤에 손톱 깎기 / 80 협조하겠습니다 / 83 페소아 / 85 환청 3 / 86 오늘은 조용하다 / 87 대답 / 88 시 쓰는 저녁 / 91 주말 / 93 근황 / 97 환청 4 / 98 긴 그림자
3부
100 엄마에게 / 101 산책 / 110 화동 / 113 비 오는 화동 / 125 고양이
4부
132 시 / 133 여름의 뼈 / 143 비 오는 밤이었다 / 145 주머니 / 146 새벽에는 방 한가운데 무릎을 꿇고 사랑을 한다 / 147 여행 / 149 주취자 / 152 어린 날의 연금술 / 154 겨울풍경 / 156 아침마다 오는 카톡 / 158 연필을 깎으면서 / 159 천마총 / 160 철든다는 것 / 162 부재중 / 164 소나기 / 165 졸업 / 167 문자메시지 / 168 회복한 줄 알았다 / 170 어떤 이력 / 175 그 어느 날 / 176 작별
작가의 말
그동안 증명해야 할 게 너무 많았다. 삶이 삶만으로 충분하지 않아서. 항상 넘쳐야 했다. 가진 게 없어서 몸을 흔들었다. 몸을 흔들면 몸 밖으로 내가 흥건했다. 그러면 말을 거는 사람도 몇 있었다. 그러나 그뿐. 비워진 마음을 채우는 사건은 없었다. 「산책」 부분
피가 나면 헝겊보다 하얀 시로 내 상처를 아물게 했던 그리운 말들을 되뇌며 떠난 친구를 위해 가만히 시를 외우는 늙은 저녁에, 아픔이 아픔을 덮는다. 사랑이 세상을 덮는다. 초록 풀 무성한 여기는 나의 평원이다. 햇살이 눕고 내 마음도 그 옆에 누워서 여전히 푸르뎅뎅해진다. 다시 만나도 변할 수 없는 것이 있다고 믿는다.
「산책」 부분
살이 녹고 뼈가 무너지는 고통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하는 수많은 죽음을 애도하기 위하여 내가 선택한 문장은 여름이었지만 그것으로부터 작별을 당한 지는 꽤 오래되었다. 누구한테도 이야기하지 않은 불면의 날들. 나는 그날의 일들을 조금씩 글자로 옮기고 있다. 「비 오는 화동」 부분
자주 꿈을 꾸고 희망에 찬다는 게 쉽고 기쁜 일이라면 누가 마다할 건가. 신은 아직도 내 편이 아니고 나는 바라는 게 많은데, 태양 뒤에 서면 숲속까지 고개를 내미는 저녁의 목엔 누가 목을 축여줄 건가. 「철든다는 것」 부분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자꾸만 우스워진다. 비는 그칠 줄을 모르고, 나는 젖을 줄 모르는 사람처럼 자꾸 눈물이 났다. 다다르니 처음 보는 길이었다. 어두웠고 무서웠다. 나약한 마음이 드니 등골이 낭떠러지처럼 깊어진다. 아무도 나를 위해 뛰어들진 않을 것 같고, 나도 나를 안아줄 수 없는 하루였다.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쓰고 훌훌 털길 바란다. 「소나기」 부분
문학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할 때. 참을 수 없는 눈물 속엔 빛이 있다. 그리고 그 빛을 향해 끝없이 몸을 던지는 사람이 있다. 눈물의 바깥에서 시작된 어떤 꿈이, 너무 정직해서 그 사람을 배신할 때. 내가 보았던 어둠과 텅 빈 불빛. 그것은 세계였을까. 「여행」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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