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 정보
책 제목: 한 자락의 시를 엮어
부제: 일상에 지친 이들을 위한 감성힐링 시집
저자: 김하라
출판사: 하모니북
출간일: 21-08-25
분야: 시
제본: 무선제본
쪽수: 120p
크기: 127*188 (mm)
ISBN: 9791167470096
정가: 15,000원
책 소개
사랑과 미련이 남긴 추억은 시와 노래 한자락
『한 자락의 시를 엮어』는 SNS에서 주목받는 신예 작가 김하라의 첫 시집이다. 시를 읽는 독자들은 ‘울고 싶은 이들을 위한 나지막한 편지’ 라고 감상평을 남겼다. 시는 사랑과 상실, 그리고 저마다 마음 한켠에 가지고 있는 비밀스러운 그리움에서 기인했다. 시집에 담긴 시의 대부분은 화자가 청자를 높여 부르며 숨김없이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직접적인 방식으로 표현되고 있다. 김하라의 시는 내면의 감정과 화자의 시선을 세밀하게 다룬 한 편의 영화에 가깝다. 또한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과 자아 성찰, 부끄러움에 관한 마음을 다루어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어루만지는 낮고 짙은 감성을 표현하여 타인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깊은 유대감을 형성한다.
울고 싶은 당신에게 바치는 시
좋아하는 마음을 넘어 사랑이 되기까지, 반드시 정해진 만큼의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저 한 순간 나를 보며 웃어주는 그 사람과 눈이 마주쳤을 때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과 마주할 테니. 일 년을 홀로 채운 마음이 비로소 사랑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내리 다섯 시간을 울었던 그 때의 마음을 시집에 담았다. 사랑한다는 말을 그에게 할 수 없으니, 제 마음에 대고 말한 것이 한 자락의 시가 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는 이명을 무수한 마음에 남겼다.
시는 언제든 찾을 수 있는 푸른 별과 같다. 소리내어 부를 수 없는 감정의 이름을 그 별에 적고선 우리가 보고 싶을 때마다 그 별에 가만히 손을 대어보며 위안을 얻는 기쁨, 그리고 상실감. 『한 자락의 시를 엮어』는 그러한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노래한다. 그렇게 모두가 비슷한 마음을 품었기에 시가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시를 적고, 시를 보고, 시를 읊는 이유는 그러하다. 잃었던 사랑을 다시 품을 수 있을 것만 같아서.
저자 소개
김하라
스무 살에 시작했던 3년간의 공직 생활을
제 손으로 마무리 짓고 출판사를 차렸다.
늘 긴장 속에 살던 탓에 조울증과 불안장애를 앓고 있지만
말을 꺼내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건 다행일까, 불행일까.
취미는 살아있는 모든 순간을 사랑하는 것.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수많은 꿈을 갖고 살아간다.
시를 써서 책을 내고, 노래를 만들어 음반을 낸다.
유튜브 ‘하라의 버킷리스트’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1. 나의 삶에 앉았다 지는 이름
소풍 | 무거운 이름 | 나의 바다 | 배꽃 | 앉았다 지는 마음 | 묵은 어떤 것 | 삶 | 파도가 지나간 자리 | 용서가 허해진다면 | 해묵은 마음을 바다에 던지고 | 낮에 뜨는 달 | 화 | 기다림의 몫 | 영롱 | 머리칼 | 은결 | 함께하는 세월 | 한 사람의 생을 짊어지고 | 너울 | 인생길 | 나무 같은 사람 | 되뇌이는 이름 | 나를 살게 하는 것들 | 세상을 경험한다는 것은
2. 봄의 잔상을 사랑하는 마음
살아가는 중 | 5.18 | 소명 | 봄의 잔상 | 추한 것의 아름다움 | 젊은 날의 청사진 | 사랑하는 마음 | 첫사랑 | 독립의 날 | 한평생을 잃어버리고 | 그대들을 여의고 | 사랑하는 마음을 자리에 매어놓고 | 꽃봉오리 | 푸르름에 대하여 | 싹에 물을 주어 | 허상 | 사람 사이 | 가시 | 불빛 | 나비 | 바람꽃 | 기도 | | 가뭄 | 새벽 마음 | 꽃을 꺾어다 놓습니다 | 전장 | 꽃이 시들어 갑니다
3. 한 자락의 시를 엮어 어린 날을 덮습니다
비와 당신 | 축복 | 부끄러움 | 한 자락의 시를 엮어 | 낙화하지 않은 것 | 버려지는 무성한 것 | 보내는 마음 | 스치면 | 잔잔바리 | 부르면 오시려나요 | 반려 | 저녁 달 | 아침 | 용기 | 하늘선 | 남겨둔 마음 | 내려놓음 | 삶의 경계 | 어린 날을 덮으며 | 오르골 | 결말 | 후회 | 살아가야 할 이유 | 삶의 여정 | 밑그림
4. 내 안의 뜰에 쓰는 편지
바다에 쓰는 편지 | 내 안의 정원 | 이것이 나의 사랑입니다 | 감기 | 상사화 | 꽃처럼 잠드는 것이라 | 당신을 닮은 노래 | 바다에게 | 다시 사랑한다면 | 뜰 | 초여름 | 부디 아픔 없이 | 유일한 사치 | 사다리 | 밤의 시 | 거룩하고 덧없는 | 촛대 | 은하수 | 부서지는 생 | 귀로 | 평안 | 꿈 | 버림받는 일 | 끝
책 속으로
살아가며 접하는 수많은 감정은
우리 안에 휘몰아치다 끝내 사라집니다
저는 그것에 이름을 붙이고 싶었고
그 작은 이름들이 모여 이렇게 한 권의 책이 되었습니다
부디 독자분들께서도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시어
각자의 색깔이 담긴 한 자락의 시를 엮어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살면서 늦은 때란 없습니다.
걸으시는 모든 걸음마다 꽃이 피어나기를 바라며
부족한 시를 읽어주신 것에 대한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럼 안녕히.
- ‘작가의 말’ 중에서
멀고 먼 모험이 끝났습니다
하늘의 별을 따고 싶었던
어린 날의 나는
별만큼 빛나는 사람이 되어
다시 돌아갑니다
끝이 나야만 시작할 수 있다는 걸
오랜 여정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마지막이 될 이 자리에
나의 이름을 새기고 떠납니다
뒤돌아보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당신도 앞을 향해 걸어가세요
당신의 별에 닿을 때까지
- ‘끝’ 중에서
손목에 파도 자국이 남은
바다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상처를 안고 삭이면
사랑이 된다고 믿던 그이는
노을빛 파도에 쓸려
아주 먼 곳으로 떠나갔습니다
바라던 곳에 닿았을까요
그토록 원했던, 그 세상으로
- ‘파도가 지나간 자리’ 중에서
나를 키운 호수에
평생 품고 살던
시(詩)향이 밴 조약돌을
되돌려 보냅니다
어린 날의 추억과
흔들리는 미련을
뿌리깊은 나무에 매어 두고
뒤돌아섭니다
이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평생 잊지 못하겠지요
- ‘어린 날을 덮으며’ 중에서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찬란한 초상같은 이름이 있습니다
생살을 다 내어놓고 사랑하여
부질없는 후회 따위는 없습니다
그저 아름다운 시절의 나와
그림 같던 그대가 생각납니다
떠오르는 것은 그대로 두려 합니다
세상의 아름다운 모든 것들은
이리 흔적 없이 흩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그날 그때의 우리는 어찌 몰랐을까요
- ‘첫사랑’ 중에서
볕이 들면 창을 열고
선선한 바람을 맞습니다
순리대로 가는 것이
이토록 편안합니다
애써 조각했던 삶은
부서져 땅에 떨어졌고
쌓아둔 담도 무너졌지요
이제야 삶이 그림 같더군요
한 편의 시는
각진 모퉁이가 아니라
동틀 녘 새벽별로 내리고
밤사이 눈꽃으로 피는 것이었습니다
- ‘삶’ 중에서
바람꽃 같은 아이가 있습니다
그 여린 몸에 풀씨가 앉으면
꽃이 필 것만 같더군요
나는 오래도록 그 아이를 보며
잊어둔 마음에 시를 담습니다
가질 수 없기에
떠날 때를 알고 있지만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마음이 거두어지지가 않습니다
- ‘바람꽃’ 중에서
저자의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