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언덕

평화의 언덕이라는 곳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걱정과 불안이 가득한 매일을 보내고 있지만, 지금처럼 부지런히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그곳에 닿으리라 믿습니다. 일과 생활 사이를 오가며 들은 말들, 생각한 것들에 관해 썼습니다. 어쩌면 여기 있는 글이 제 등을 밀어 줄지도 모릅니다. 희망을 품고 오늘도 정직하게 걷습니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며, 당연하지 않은 것들을 관찰하고 기록합니다. 쓰고 만든 책으로 『얼마나 사랑하는지 묻는다면』, 『당연하지 않은 오늘』, 『평화의 언덕』이 있습니다.

Part.1
도련님
코로나 로망스
막걸리와 위스키
살면서 일일이
노오력
사월의 편지
그래서 사랑이 뭔데
낙원
자식새끼
파리의 연인
추앙해요
초록
시험과 예언
회신 메일
우연과 상상
영원할 결심
씩씩하게
슬기로운 격리 생활
금산
저스트 두 잇
우리의 역사
서로 다른 테이블
알 수 없는 인생
여행은... 향기를 남기고

Part.2
존경합니다
리얼리티
돼지갈비, 평형감각
사장님과의 점심 식사
재미있어 탈이다
봄기운
빌런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
이 없나
씨 씨 씨를 뿌리고
나는 생각한다
여름이 제철
섬세함
시저 샐러드
덜 아쉬웠으면 해서
머문 자리
삶이 예술이 되는 풍경
초심자의 행운
젖어 드는 사람
꺾이지 않는 마음
다시 원점
조용하게 묵묵하게
타율과 맷집
오타니 쇼헤이

지각하면 어떡하지. 실수하면 어떡하지. 기껏 세운 계획이 틀어지면, 뜨거운 마음이 식으면, 세상이 망해버리면, 그러면 나는 어떡하면 좋지.

걱정은 걱정으로, 불안은 불안으로 남는다. 어마어마한 위기는 닥치지 않는다. 이번 주도 지난주와 별다른 것 없이 비슷하게 흘러간다.

평화의 언덕이 있다고 들었다. 눈치를 보거나 겁먹을 필요가 없는 곳. 얼마든지 여유를 가지고 쉴 수 있는 곳. 소중하게 여기는 것에만 집중해도 괜찮은 곳.

그런 곳이 어딘가에는 분명히 있을 거라고 믿는다. 조금 돌아서 가더라도 언젠가는 닿을 거라고 믿는다. 꼭 찾아보겠다고 다짐하면서, 같이 가보자고 손짓하면서 오늘도 정직하게 걷는다.

— 서문 On the road (p.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