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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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저자: 지은이: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옮긴이: 강민경
출판사: 이음문고 :디자인 이음
출간일: 2018-08-16
분야: 소설
제본: 무선제본
쪽수: 251p
크기: 108 * 150 * 18 (mm)
ISBN: 9791188694297
정가: 5,000원
독일 고전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 ‘괴테’의 강렬하고도 섬세한 연애 소설. 디자인이음의 문학 시리즈 <이음문고>. 책이 가장 낭만적이었던 시절의 문학을, 책이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의 스타일로 재탄생시켰다. 언제 어디서나 함께할 수 있는 작고 가벼운 문고판의 책 안에, 책이 낯선 사람도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문학 작품을 엄선하여 담았다.
이음문고 해외 문학편 아홉 번째 책은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다. 낭만적이고 순수한 청년 베르테르가 약혼자가 있는 로테를 사랑하게 되면서 행복과 환희, 절망과 절규가 극명하고도 섬세하게 표현되었다. 괴테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은 당시 젊은이들에게 큰 충격을 불러일으켜 주인공 베르테르의 복장이 유행하고 모방 자살이 일어나기도 한 문제작이기도 하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다. 넉넉한 중산층 가정에서 문학과 예술을 가까이하며 자랐다. 1765년 아버지의 권유로 라이프치히대학에 들어가 법률을 공부했지만 흥미를 갖지 못하고 오히려 미술에 관심을 두었다. 1768년 건강이 악화되어 요양 생활을 하는 중에 마을 목사의 딸 프리데리케 브리온과 약혼까지 했으나 일방적으로 파혼하고 회한 속에서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 이때의 체험이 훗날 초기 시의 주제가 된다. 1771년 변호사가 되어 고등법원의 실습생으로 베츨러에 머물 때 약혼자가 있는 샬로테 부프를 짝사랑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괴테는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자살한 청년의 이야기를 듣고, 1774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쓴다. 이 작품은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주인공 베르테르의 옷차림이 유행하고 모방 자살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후 괴테는 바이마르의 공직을 맡아 국정에 참여하기도 하고, 프리드리히 실러와 깊은 우정을 쌓았으며, 색채학이나 광물학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면서 활발한 집필 활동을 이어갔다. 1806년 마을 꽃집의 딸 크리스티아네 불피우스와 결혼해 아들 아우구스트를 얻었다. 1831년 60년이 걸린 대작 <파우스트>를 완성하고 이듬해인 1832년 83세의 나이로 영면했다. 괴테의 방대한 작품은 독일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지금까지도 독일 고전주의의 대표 주자이자 문학의 거장으로 칭송받는다.
1부
2부
독자를 위한 편집자의 말
30페이지
천사라네! 이런, 다들 연인을 그렇게 표현하지 않는가? 그녀가 얼마나 완벽한 여성인지 묘사할 능력이 나에게는 없다네. 예컨대 나는 그녀에게 붙잡힌 사랑의 포로란 말일세.
지적이며 순수하고, 당당하면서 상냥하고, 활기찬데다 행동력이 있으면서도 마음은 차분한 그런 여성이라네. 지금 늘어놓은 말들은 다 그저 그렇고 수준 낮은 추상적 표현일 뿐이지, 그녀의 진정한 모습이라곤 단 하나도 보여주지 못한다네.
47페이지
헤어지면서 로테에게 그날 중으로 한 번 더 만나기를 청했어. 로테가 승낙했기에 그녀를 다시 찾아갔지. 해와 달과 별은 여전히 자기 할 일을 하고 있겠지만 그때부터 나는 지금이 낮인지 밤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다네. 내 주변의 세상이 송두리째 사라진 기분이었어.
71페이지
아침에 잠에서 깨면 “그녀를 만나야지!” 하고 외친다네. 밝게 떠오른 아름다운 태양과 마주하며 그녀와 만나야겠다고 외치는 거지. 그것 말고는 온종일 아무것도 바라는 일이 없다네. 모든 것이 그 희망에 잠기는 걸세.
72페이지
나는 지금까지 이토록 행복한 적이 없네. 돌멩이 하나, 풀잎 하나까지 자연에 대한 감수성이 이토록 풍부해진 적도 없다네.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내 표현력이 풍부하지 못해 모든 것이 그저 내 영혼 앞에서 스치듯 어른거리기만 할 뿐 그 윤곽조차 그릴 수가 없다네. 그러나 점토나 밀랍이 있다면 뭔가 만들어낼 자신은 있지. 지금 같은 상태가 계속된다면 점토를 주물럭거리다 고작 케이크나 만들지도 모르겠네!
76페이지
그는 내가 상식 있고 바른 사람이라 생각하는 모양이야. 로테를 향한 나의 충성 어린 애정,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며 내가 느끼는 따스한 기쁨을 아는 알베르트는 더욱 큰 승리감을 만끽하며 그녀를 더 깊이사랑하는 걸세. 혹시나 그가 작은 질투심으로 로테를
괴롭히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은 무시하기로 했네. 내가 알베르트 입장이라면 나 또한 질투라는 악마의 포로가 되지 않을 자신이 없으니까 말이야.
이런저런 일이야 어찌되었든 로테 곁에 머물 수 있다는 나의 기쁨이 사라져버렸다네. 이것은 어리석은 짓일까, 아니면 그저 내가 눈이 멀었을 뿐일까? 뭐라 이름 붙이든 상관없네! 그 사실이 중요하니까.
79페이지
불치병에 걸려 하루하루 죽음에 가까워지는 이에게 차라리 단도를 꽂아 고통에서 단번에 도망치라고 말할 수 있겠나? 온몸의 힘을 모조리 앗아가는 병이 거기에서 벗어날 용기마저 없애버린 것은 아닐까? 자네는 비슷한 예를 들어 반격하겠지. 겁먹고 주저하다가 목숨이 위험해지느니 곪아버린 팔을 잘라내는 편이 낫다고 말이야. 나도 모르겠네! 서로 비유를
대며 싸우는 짓은 이제 충분하니 그만 하세. 빌헬름, 내게는 가끔, 아주 잠깐이지만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뛰쳐나갈 용기가 생긴다네.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 깨닫는다면 주저 없이 걸음을 옮기지 않겠나.
80페이지
내가 이렇게 어리석지만 않았어도 행복하고 멋지게 살았을 텐데. 지금의 나만큼 한 인간의 영혼이 행복해지는 상황을 만나기도 어려운 일이지. 우리 마음은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내는 존재임이 틀림없네.
93페이지
인간을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불행의 근원도 된다는 것은 정해진 운명이란 말인가?
생동하는 자연에 대한 따스한 감정이 내 안에 충만하여 더할 나위 없는 기쁨으로 주변을 낙원으로 만들더니 이제는 나를 박해하는 고문자이자 고뇌하는 영혼이 되어 내가 어디를 가든 따라다닌다네.
96페이지
친구여, 매 순간의 기억만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네. 형언할 수 없는 욕망을 다시 불러일으키려는 노력 덕분에 내 영혼은 다시 힘을 얻는다네. 하지만 곧 나를 둘러싼 것들이 얼마나 불안정한지 한층 더 느낄 뿐이지.
내 영혼 앞에 드리워진 커튼을 걷어낸 기분이네.
영원한 삶의 무대는 내 앞에서 한껏 입을 벌린 무덤의 구렁텅이로 바뀌었지. 그런데도 이것을 존재한다고 할 수 있는가? 모든 것이 지나가도? 모든 것이 빠른 속도로 굴러가고 그 존재를 잠깐이나마 유지할 힘도 없이 폭풍우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바위에 부딪쳐 산산조각 나도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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