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잠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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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2,500원 |
상품요약정보 | 인간 유영이 나태와 방황으로부터 본질로 회귀하는 과정이 그림, 수필, 소설 등의 형태로 녹아있는 책 "잠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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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잠언
저자: 유영
출판사: 인디펍
출간일: 2022-10-30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160p
크기: 120*188 (mm)
ISBN: 9791167561282
정가: 12,500원
나태와 방황은 이 책을 관통하는 키워드입니다.
타인과 함께하는 웃음소리가 커질수록
내면은 침울해졌고, 공허에 잠식되었습니다.
처음 잠언이라는 제목을 떠올리며 생각했던 책의 형태는
나태와 방황 속에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어른의 지위, 자유를 누리며 손에서 펜을 놓는 시간은 점점 늘어 갔습니다.
정신없이 지내는 동안 본질과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글을 쓰지 않는 나는 무엇인가."
"예술을 하지 않는 나는 세상에 어떤 존재인가."
"나는 세상에 태어난 책임을 합당하게 지고 있는가."
...같은 질문들이 날카로운 촉을 앞에 달고 수없이 날아왔습니다. 나의 예술, 타오르던 열정이 희미한 불씨로 사그라들고 있었습니다. 더 이상 정체할 수 없었습니다.
잠언은 다시 본질로 돌아오기 위한 결심에서 비롯된 책입니다.
2002년 여름에 태어났다. 예술을 장려하는 환경에서 자라 책과 선율로 유년기를 보냈다.
이따금 검은 문장이 가슴에 눅진히 내려앉을 때면, 떠난다. 정주하던 곳으로부터 멀어지는 쪽으로.
자신을 둘러싼 껍질을 벗길수록 심장과 오롯이 마주할 수 있다. 순수로 회귀한다.
학업과 꿈을 병행하며 쓴 기록“꼭 문제집에만 답이 있는 건 아니니까”를 고교 시절 출간했다. (2020)
현재 고려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에 재학 중이다.
당신과 내가 책 안에서 찾은 공통분모,
그것이 곧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인간의
문장이지 않을까 싶다.
작가는 글로 된 생각의 집합체를 던진다.
독자는 수용하고 걸러내어 가져간다.
아름다운 교류다.
Instagram: u_young.wt
정체
관계
사람
가을
눈물
자괴
고독
그녀
설국
관계 2
따뜻한 사람
사람 2
과거
귀인
전파
방어 기제
공상
몽상
소주
폭력
죄책
계획
제주 ─ 첫 걸음
제주 ─ 설렘
제주 ─ 회귀
( )
제주 ─ 끝
사람 3
예술혼
그림
본질 ─ 소년
프로
자애에서 비롯된 자학
꽃 핀 이상이 시들지 않도록어른
일기
하얀 빛
여행
종교
잠언
퇴고 ─ 맺음말
게워내면 개운하다.
한 해의 부산물을 모두 게워낸 자연에서 유난히 통기타 소리가 선명하다. 백색 하늘이 햇빛을 알맞게 가리자 하강하는 겨울 공기에 업혀 온 고요가 시선 높이까지 침전된다. 언 공기가 체내에서 금방 따뜻해지지 않고 폐를 긁어댄다. 식도를 넘어가는 독주의 감각처럼 선명하다. 그러나 이 얼어붙은 날씨가 자못 온순하게 느껴지는 것은 착각이 아니다. 고요로부터 위로받는다.
요즘 사람 없는 한적한 시각에 동네 하천을 걷곤 한다. 귓속에서 일렉기타의 청량한 음색이 부스스한 감정을 빗질하는 사이 콧속으로 들어온 새파란 겨울은 뭉치는 것 없이 세밀한 결로 마음을 정돈한다.
음률에 감정을 대입하면, 겨울에 듣는 일렉은 처연하다. 강물의 표면을 훑는 눈길이 촉촉하다. 하늘이 가장 붉을 때 채비해 나와 유랑한다. 시시각각 푸르게 남색으로 변모하는 자연, 짙어지는 하늘의 명도에 맞춰 옷깃을 여민다. 그러나 완연한 어둠이 자리했을 때 가장 온난하다.
*
이번 겨울에는 제주에서 한 달가량 지낼 예정이다. 여행 자금도 틈틈이 모았고 숙소도 여러 군데 비교해서 입지 좋은 곳으로 예약해 두었다.
큰 캐리어 하나가 꽉 차도록 짐을 꾸렸다. 그보다 아득히 무거운 짐이 마음에 실려 있다. 이 무형의 짐들이 한 달을 거치면 어찌 변해있을까……. 근심을 줄여보려 철저히 계획한다.
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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