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이 계절 끝에 고양이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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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7,000원 |
상품요약정보 | 이 세상 모든 고양이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지는 고양이에세이. 이 책은 투박한 손으로 직접 찍은 고양이 사진 그리고 고양이들의 위로에 보답하는 저자의 따뜻한 그림이 담겨있어 더욱 풍성한 감상이 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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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이 계절 끝에 고양이가 있다
저자: 김종철
출판사: littlebylittlebook
출간일: 2022-09-30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200p
크기: 148*210, mm (mm)
ISBN: 미발급
정가: 17,000원
어느 겨울, 지방에 계신 부모님을 뵈러 간 날이었습니다.
막 도착해 짐을 푼 우리 자매에게 아빠는 상당히 들뜬 목소리로 “화단에 길고양이가 자꾸 찾아와”하며 보여주셨습니다. 사람들이 피해가는 꾀죄죄하고 친화력 없는 외로운 ‘검냥이’와 그 고양이의 유일한 친구인 ‘노냥이’라며 소개해주셨어요. 벌써 이름까지 지으신 제법 오래 살펴본 길고양이들이었죠. 동물이라고는 오로지 개만 좋아하셨던 분이 창밖의 길고양이들에게까지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바로 우리 집에 함께 살고 있는 두 마리의 고양이 때문이었어요. 당뇨로 죽을 고비를 한 차례 넘겼지만 여전히 씩씩하게 집안 서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토’와 동네냥이에서 하숙냥으로 그리고 집냥이로 묘생 역전한 ‘리코타’입니다.
명예퇴직 후, 집에 머무는 일이 많아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아빠에게 고양이들이 많은 위로가 되어준 것 같았어요.
무심하게 흘러가는 계절과 시간의 끝자락에서 말이죠.
길고양이와 집고양이의 일상을 바라만 보시다가 어느새 일기로 기록하신 게 그 시작이었습니다. 곧 일흔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의 아빠가 고양이에 관한 일기를 쓴다니, 처음에는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었어요. 고양이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이 담백한 문체로 표현되어, 담담하면서도 서글픈 또는 따뜻하고 활기찬 글이었습니다. 그렇게 아빠의 시선으로 만난 길고양이 두 마리와 집고양이 두 마리의 이야기가 탄생했습니다.
저자 | 김종철
많이 아프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10년이 넘었는데 주치의는 아직도 놓아주지 않는다. 가까운 곳에 내 약이 있는 줄 모르나 보다. 그저 철없이 살다가 65세가 되어서야 고양이에게 한 수 배웠다.
편집자 | 리틀바이리틀북 [@littlebylittlebook]
첫째딸. 자연과 어른동화를 중심으로 삶의 여유를 주는 책과 기념품을 파는 ‘책방 시나브로’에서 아빠의 책으로 출판을 시작합니다.
Instagram: littlebylittlebook
1부는 저희 가족의 첫째 고양이 ‘아토’이야기,
2부는 둘째 고양이 ‘치즈’이야기,
3부는 부모님 집 근처에 살면서 이 글을 쓰게 만든 ‘검냥이’ 그리고 그 외 길냥이 이야기
3부 검냥이 외 길냥이 이야기에는 등장인물이 많습니다. 그래서 시작 전 길고양이 소개를 넣었더니 고양이가 출연하는 동화를 보는 것 같더라구요. 저자의 상상으로 써내려간 길고양이나 사람들의 생각이 글로 담겨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3부 각 말미에는 고양이들에게 쓴 저자의 편지가 있습니다. 아토에게, 치즈에게, 검냥이에게. 뭉클하면서도 애틋한 저자의 편지글.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도 기대해주세요.
8년째 되던 해 큰 병으로 죽을 뻔했던 일 때문에 요즘은 많이 힘들어하는구나. 시간이 되어도 날 깨우러 오지 않거나 주사 맞는 시간과 밥 먹을 시간에 간혹 나오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하단다.
널 만난 지 12년이 됐다. 너를 상자에 넣어 버린 그 분께 감사하다. 널 만날 수 있었으니...
― 아토 이야기 본문 중에서
잠시 후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대문이 열리면서 조그맣고 시커먼 물체 하나가 뛰어나왔다. 검은 실루엣이 치즈였다.
“리코타!”
뛰어가 치즈를 번쩍 들어 올렸다.
― 치즈 이야기 본문 중에서
밖을 내다보니 노냥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은 검냥이까지 데려와 자기 집사라고 말해 주었다. 여기까지 힘들게 온 검냥이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았다. 멀지 않은 거리지만 용기 내어 친구 따라왔을 뿐 다시 오긴 힘들었다. 노냥인 며칠 전부터 눈을 마주치는 예의바른 모습도 보였다.
'고마워요! 잘 먹을게요!'
노냥이가 화단으로 뛰어가 검냥이에게 말했다.
'오늘은 내가 네 집사 기다릴게!'
― 검냥이 이야기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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