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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소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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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자세히 바라보면 이미 충만하고 충분하다는 걸 깨달아요.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에 집을 짓고, 자연을 관찰하며 사색한 글과 그림, 만화를 엮었습니다.
기본 정보
상품명 용문소로일기
판매가 14,000원
상품요약정보 자연을 자세히 바라보면 이미 충만하고 충분하다는 걸 깨달아요.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에 집을 짓고, 자연을 관찰하며 사색한 글과 그림, 만화를 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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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 정보

책 제목: 용문소로일기
저자: 키므네
출판사: 인디펍
출간일: 2023-09-21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176p
크기: 120*190 (mm)
ISBN: 9791167564238
정가: 14,000원


책 소개

'이 정도면 꽃을 피우기 위해 채소를 기르는 건가 싶었다.
파슬리꽃, 고수꽃, 시금치꽃, 상추꽃.
상추꽃을 꺾어 꽃병에 꽂았다.
모두가 꽃을 피운다.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

자연을 자세히 바라보면 이미 충만하고 충분하다는 걸 깨달아요.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에 집을 짓고, 자연을 관찰하며 사색한 글과 그림, 만화를 엮었습니다.


구성품 : <냉이 구별법> 미니 진
가짜 냉이에 당하고 난 뒤, 2년 동안 '냉이'와 냉이 비슷한 '지칭개'를 관찰해 깨달은 냉이 구별법 3단계를 작은 진에 담았어요. 2월 중순부터 4월 초에 <냉이 구별법>을 주머니에 쏙 넣고 밖으로 나가요. 흙 위에 냉이 비슷한 풀을 보면 꺼내서 냉이인지 구별해 보세요. 냉이가 맞다면 바로 캐서 된장국에 넣어드세요. 'Have a good naeng-i’ 페이지 수/판형/제본 : 8p / 74x105 / A4로 만든 진, 수제 제본

저자 소개

부엌 옆 작은 작업실에서 삶을 쓰고 그립니다.
산책하러 나가면 몇 걸음 못 가 걸음을 멈춥니다.
꽃이나 구름 사진을 찍고 혼자 좋아합니다.

책 <여자로 태어나길 잘했어!>의 그림을 그렸고, 장애인 복지관에서 웹툰강의를 하고 있어요.




목차

프롤로그 - 자연을 보면
용문소로일기 가이드

1부 용문 소로
나비
전봇대의 여름옷
형광색
은은한 달빛
용문 소로
시골 생활
진짜 우유
작은 늪지
자연스러운 쉼
쉬는 시간
눈에 무엇을 담고있나
무에서 유
필 때와 질 때
똑같아 보여도
국도의 죽음
죽어야 산다
쓰러진 것들


2부 꽃. 식물
먼저 마중나가는 마음
접시꽃
범부채꽃 수건
닭의장풀
벚꽃이 있는 풍경
채소꽃
상추 나무숲
열대 과일맛 고추
화살나물 파스타
산딸기
냉이1
냉이2
냉이부심
냉이구별법
기다림
보리수 풍년
보리수 맛있게 먹는 법
옥수수 수확
사지 않아도


3부 곤충. 동물
마음이 뭐길래
미국선녀벌레
거미줄 아티스트
방아깨비 뿌미1
방아깨비 뿌미2
무임승차
검정 나비
헷갈려
회갈색
새들의 조식 시간
지금 천천히 보지 않으면
제비 마을
물맛집
스케줄이 겹친다
공존
꾀꼬리
꾀꼬리 소리를 아는 사람


4부 계절. 계절
지난 것은
양평 냄새
봄 산책
돌아온 것들
여름날, 무성한 풀을
즐기는 드라이브 법
벼 울타리
하얀 풍경
양평 알프스

에필로그 - 첫 책을 내고




책 속으로

어느 날, 택배를 받으려고 현관문을 열었는데 문이 잘 열리지 않았다. 문틈으로 겨우 내다보니 탑처럼 쌓인 거대한 택배 상자가 문을 막고 있었다. 해외 배송으로 주문해서 한 달을 기다린 식탁 의자 두 개와 이 층에 놓을 빈백 두 개가 하필 같은 날 배송이 된 것이다. 그렇게 기다렸던 건데. 식탁 의자만 있으면, 빈백만 있으면 다 될 것 같았는데. 되기는 무슨. 구역질이 났다. 물건 무게에 짓눌려 숨이 막혔다.

그러다 창밖에 시선이 닿았다. 내가 보지 못한 사이에 모든 게 붉게 물들어 들어 있었다. 저렇게 예쁜 빨강이 있었던가. 경이로웠다. 자연이 나를 가득 채웠다.

'그래, 이걸 보려고 집을 지었지.'

집을 아무리 자연 한가운데 지어놓으면 뭐 하나. 그 집에서 핸드폰만 보고 있으면 다 소용없다. 그냥 고개를 돌려 자연을 보면 된다. 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자신의 온전함을 기꺼이 나누어준다.


<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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