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식탁 사랑

감사하게도 지난 시간들 속에서 여행과 식탁 그리고 사랑으로 만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여행하며 누군가의 일상을 통해 떠나온 나의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고, 눈부시게 반짝이던 윤슬을 매일 같이 바라보고, 생경한 장면들이 기쁨이 되고, 행복이 차오르기도 했어요.

실은 우리가 늘 비행기 표를 들고 여행하는 일이 쉽지 않잖아요. 꼭 비행기 표나 기차표를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삶을 여행하듯 살고 싶어 저는 작은 행복의 순간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식탁에서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사람들과 밤이 깊도록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과도 식탁 위에서는 어색함보다는 따뜻함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식탁에서는 모든 벽을 허물었어요. 다정함과 따뜻함, 배려가 묻어있는 곳이 식탁이었습니다.

그렇게 만난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사랑하는 일이 지금까지도 그래왔듯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 생각해요. 사랑하는 일이 제게는 여전히 가장 큰일이거든요. 저의 세계를 이루는 일이 되었습니다.

삶을 이루는 여행, 식탁, 사랑에 대한 에세이입니다.

방송, 잡지, 책의 매체에서 푸드스타일링을 하고 디저트 카페를 운영했다. 베이킹과 요리가 일이자 직업이지만 이런 일들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요리에 관련된 일들로 재미있는 일들을 도모하는 사람이자, 조금은 고달프지만 즐겁게 마음을 따라 사는 꿈을 꾸는 사람.

여행하고 요리하는 일들로 글을 쓰고 그런 것들을 엮어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지금까지 열심히 살고 있다. 인스타그램(@y______jiiiiii)에서 #연지식탁 해시태그로 계절을 담고, 마음을 담는 일의 조각들을 모으고 있다.

1부 여행과 삶

산책을 좋아해요
꽃이 있는 곳에는 사랑이 있었다
여름의 유럽
검색창에 '성시경 콘서트 혼자'를 검색했다
파리는 파리였다
익숙한 향기/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그 시절 최고의 여행은 소풍
소개팅과 이탈리아의 상관관계
형태의 유무

2부 식탁과 우리

나의 식탁일지
당근 케이크를 구웠는데요, 당근 케이크가 있었습니다
사랑을 반죽하고 굽는 일
12월의 크리스마스
찾아와 주셔서 감사해요
비 오고 쨍쨍한 일요일에는
머나먼 곳에서 식구가 되는 일
케이크를 좋아하게 된 이유
와인은 또 다른 와인을 부르고
밀라노의 식탁

3부 사랑과 마음

가장 먼저는 사랑이라
편지
그래도 괜찮은 밤
우리는 아마 그때쯤
사랑은 계속 흐르고 있다
그곳의 위로
용기에도 용기가 필요합니다
나의 바다
사랑하고 여행하는 일
이별에도 경력이 있나요

마음을 전하는 일, 사랑하는 일은 어쩌면 우리네 삶에서 전부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평생,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고 그 마음을 받고,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살고 있음을. 그것이 우리를 깊어지게 하고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게 한다.
나는 오늘도 생각한다. 어떤 것도 사랑 위에 있을 수 없음을. 오늘도 나와 내 일상에 놓인 사랑에 감사하며, 나의 작은 사랑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