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야생의 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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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야생의 땅
저자: [지은이]: 존 뮤어 옮긴이: 김수진
출판사: 디자인이음
출간일: 2023-04-10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303p
크기: 128*188 (mm)
ISBN: 9791192066219
정가: 22,000원
미국 국립공원의 아버지 존 뮤어의 수필 <야생의 땅> 국내 첫 출간. 존 뮤어의 삶의 목적은 대자연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사람들의 시선을 돌리게 하는 것이었다. 그는 경이로운 자연을 보호하는 운동에 뛰어들었고 빙하와 강, 깊은 숲과 새로운 땅을 탐험하며 섬세하고 예리한 묘사가 돋보이는 글을 남겼다. 그의 글에는 광활한 여정과 생생한 자연의 생명력이 생생하게 소환된다. 문학 평론가 노먼 푀스터는 그가 사람들에게 미국의 자연을 선물했다고 평했다. 오늘날에도 존 뮤어의 글과 활동은 기념비적인 위업으로 칭송받고 있다. “아름다움은 평원과 하늘, 산에서 쏟아진다. 당신은 캠프파이어에서 몸을 덥히듯 자연의 기운에 몸을 담그면 된다. 그러면 내가 따로 떨어진 별개의 존재라는 생각이 금세 사라진다. 풍경과 하나 되어 자연의 한 부분으로 스며들기 때문이다.”
[존 뮤어]
존 뮤어(John Muir, 1838. 4. 21 ~ 1914. 12. 24)는 스코틀랜드 태생의 미국인으로 자연주의자, 작가, 자연보호주의자다. 많은 편지와 수필 그리고 책을 통해 자연을 탐험한 이야기를 전해주었는데, 특히 시에라네바다산맥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그의 자연보호 운동은 요세미티계곡, 세쿼이아국립공원 등 자연보호구역을 보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가 창설한 시에라 클럽은 미국에서 유명한 자연보호 단체가 되었다. 그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시에라네바다산의 등산로를 존 뮤어 트레일이라고 부른다.
청년기에 옐로스톤국립공원을 찾아 자연에서 큰 영감을 얻었으며, 인생의 후반기에는 미국 서부의 숲을 보존하는 데 헌신했다. 미국 의회에 자연공원법을 청원했으며, 1890년 이 법이 제정되어 요세미티국립공원과 세쿼이아국립공원이 탄생했다.
[역자소개]
김수진
이화여자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공공기관에서 통번역 활동을 해왔다. 지금은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번역가로 활동한다. 『혐오와 대화를 시작합니다』 『완경기, 그게 뭐가 어때서?』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로맨틱, 파리』 『언제나 당신이 옳다』 『어떻게 미래를 예측할 것인가』 『여전히 사랑이라고 너에게 말할 거야』 『나의 작은 탐험가』 『쉽게 믿는 자들의 민주주의』 『네오르네상스가 온다』 『본질에 대하여』 등의 역서가 있다.
글레이셔만 발견 이야기
알래스카 여행
스무고개골짜기
눈
가까이에서 바라본 시에라네바다산맥
요세미티의 동물들
옐로스톤국립공원
유타에서 마주친 대폭풍
야생 양모
오리건의 숲과 동식물
97페이지
골짜기의 사계절은 늘 따뜻하고 환하며 1년 내내 꽃이 만개한다. 그래도 매년 식물과 곤충의 생명을 잉태하는 원대한 시작은 12월과 1월에 비가 내리는 것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비와 함께 뜨겁고 뿌옇던 공기가 깨끗해지고 시원해진다. 그러면 여섯 달 동안 농부의 곡식 통에 있었던 것처럼 건조한 상태로 대지에 놓여 있던 식물의 씨앗이 그 즉시 보물과 같은 생명을 활짝 펼친다.
104페이지
애호가들에게는 이 산들이 100마일이나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산의 정기와 하늘의 선량함이 이 산들을 절친한 친구처럼 가깝게 느끼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산들은 벽처럼 이곳 분지를 둘러싼 언덕들의 일부인 듯 서 있다. 이곳은 야외에 나온 느낌이 들지 않는다. 당신이 느끼는 아름다움은 평원과 하늘, 산에서 쏟아진다.
161페이지
세쿼이아나무가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라면, 시에라의 갈색곰 또는 회색곰은 말하자면 동물들 가운데 세쿼이아에 해당한다. 시에라 곰은 요세미티국립공원 전역을 저벅저벅 걸으며 돌아다니지만 그를 만나는 즐거움을 누리는 여행객은 드물다. 그는 웅장한 숲과 협곡 어디에서든 날씨와 상관없이 편안하게 자신의 강한 힘을 만끽하며 나무와 바위, 덥수룩한 수풀과 조화롭게 잘 지낸다. 참으로 행복한 친구 아닌가! 이토록 유쾌한 곳에 그의 가문이 뿌리내렸으니 말이다.
179페이지
몇몇 사슴 종은 어디에서건 자기 집 안방처럼 편안해 보인다. 땅이 거칠든 매끈하든, 저지대든 고지대든, 습지든, 척박한 곳이든, 빽빽한 숲이든, 덥든 춥든, 어떤 날씨에나 대륙 어디에서나 빛나는 건강을 유지하며 절대로 서투른 발걸음은 내딛지 않는다. 서 있을 때나 누워 있을 때나, 걸을 때나 먹이를 먹을 때나, 목숨을 건지기 위해 줄행랑을 칠 때조차 흐트러짐 없이 우아한 자태를 유지하며 그 어떤 풍경에도 아름다움과 생기를 더해준다. 사슴이야말로 매력적인 동물이며 대자연이 낳은 멋진 자랑거리다.
221페이지
날씨가 잔잔하면 이 호수는 주변 숲과 산, 하늘을 담아내는 기막히게 멋진 거울이 된다. 그러다 때에 따라 우박과 비가 후두두 내리기도 하고, 갑작스러운 폭풍에 파도가 일어 연안 경계에 있는 자갈과 모래를 씻어내기도 한다. 호수 동쪽과 남쪽에 있는 애브사러카산맥과 윈드리버고원에 모인 물이 옐로스톤호수 안으로 쏟아져 들어간 뒤 호수 북쪽 측면에서 옐로스톤강이 되어 넓고 잔잔하고 위엄 있게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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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사과나무Pyrus rivularis는 멋지고, 튼튼하고, 잘생긴 사랑스러운 나무다. 비버초원 가장자리나 하천을 따라 비옥하고 서늘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오리건주와 워싱턴주를 거쳐 알래스카주 남동부에 이르기까지 분포한다. 오리건에서는 빽빽하게 엉킨 덤불을 이루는데, 뚫고 들어갈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가장 큰 나무의 몸통 지름이 1피트에 이른다. 꽃이 피면 풍성하게 무리 지은 향기로운 흰색 꽃들이 멋진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열매는 크기가 무척 작고 신맛이 지독하게 강하지만 몸에는 좋다. 새와 곰, 인디언뿐만 아니라 모험을 즐기는 크고 작은 생명체들이 즐겨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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