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 정보
책 제목: 십칠개월간의 스미마셍
저자: 하영
출판사: -
출간일: 2021-04-02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162p
크기: 128*182 (mm)
ISBN: -
정가: 12,500원
책 소개
요즘은 '살아보기' 프로젝트가 많죠.
코로나로 인해 잠시 멈칫 되어 있지만, '제주도나 동해에서 한 달 살기' 혹은 유학이나 워킹 비자로 각자만의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현재 사는 곳이 아닌, 전혀 모르는 낯선 곳으로 가서 살아보고 그곳의 삶을 경험하고 싶어 하죠.
확실한 건, '여행'과 '살아보는 것'은 정말 달라요.
만나는 사람과 건물, 풍경 등 보는 시각과 느끼는 마음도 다르고, 목적도 다르죠. 살아가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야만 하니까요.
예쁘기만 할 것 같은 해외 생활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예기치 않은 상황에 목적마저 잃어버린 채 겨우 살아낸 삶이 되어버렸어요. 그런 상황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버텨낼 수 있었던 힘은 바로 나와 함께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평범한 일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생각이 바뀌고 배우는 또 다른 일상이 되어가는 삶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막연한 호기심으로 해외에서 살아보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여행'과 '살아보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여행으로는 알 수 없는 이야기! 그 이야기를 여러분께 전합니다.
저자 소개
하영
작곡&편곡가
피아노 및 작곡 취미, 입시 음악 강사
IT 운영&기획자
일본어 번역가
책을 통해 다른 이들의 삶을 기웃거리기 좋아하고,
여행을 통해 새로움과 다름을 알아가기 좋아합니다.
아직은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 몇 개의 직업을 가지고도 또 다른 세상이 궁금한 [십칠개월간의 스미마셍]의 저자 하영입니다.
SNS 아이디: 인스타그램 @misaki7778
목차
만남
철저한 계획이었으나, 포기는 빠를 수록 좋다
벗어나고 싶은 쳇바퀴 같은 하루
평범한 일상 속에 다른 일상을
'낯선'것들과의 마주함
네가 좋아
지나간 사랑에 대한 예의
언어의 벽
5,000원이 500엔이 되기까지
내려놓으면, 내가 보인다
자전거가 필요한 나라
마츠리
살아보면 알 수 있어, 하나부터 여섯까지
밤이 되면
생일
그 길, 그 계절, 그 소리 그리고...
저마다 마지막을 준비하는 방식은 다르다
도쿄타워
책 속으로
p.46
누구나 해외여행을 가면 '이런 곳에서 살면 너무 좋겠다'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내가 사는 곳이 멋진 거리와 화려한 건물들이 많은 파리였으면 어땠을까, 역사가 살아있는 이탈리아였으면 어땠을까, 아름다운 것들을 보며 하루를 보내는 그런 삶은 너무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
그러나 산다는 건, 살아간다는 건, 그곳에 정착하고 살아가기 위해 일을 해야 하고, 그 나라의 언어를 악착같이 배우려는 노력투성이인 삶을 살아야만 하는 걸 떠나기 전엔 몰랐다. 장소와 문화가 다른, 그저 다른 환경과 새로운 것들에 가슴이 뛰고 배우는 것에 기대하는 삶만 있을 거로 생각했다. 특별함이 아닌 평범한 일상 따위는 내 계획에는 없었다.
'여기까지 와서 난 왜 이렇게 살고 있을까?'
해결하지도 못할 질문을 오늘도 던져본다.
심야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아침 해가 뜰 무렵, 여느 때처럼 자전거를 찾아 집으로 향하던 길, 새벽 하늘로 저절로 시선이 옮겨졌다. 유난히도 눈부시던 새벽 하늘은 그저 '아름답다'라는 표현 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는 그런 하늘이었다.
갑자기 친구에게서 선물 받은 책의 한 구절이 생각났다.
'소중한 것을 깨닫는 장소는 언제나 컴퓨터 앞이 아니라 파란 하늘 아래였다'
저자의 한마디
‘낯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살아보기’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누군가 '살아보니 어때?'라고 물어본다면, "한번 살아봐. 묻고 대답이 가능한 짧은 이야기가 아니라 훨씬 더 긴 이야기가 될 거라서 말이야”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