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어려운 그대에게

2023년 5월13일, 논현역 카페 하스카에서 4번째 독립출판 공저 프로젝트<여성 창업가, 작가가 되다>가 시작 되었다. 장효선 퍼플쉽 대표가 이끄는 프로그램으로 여성 창업가 8명이 작가가 되어 글을 집필하였다. 그동안 장효선 대표는 엄마들의 도전과 성장을 위해 공저프로젝트를 기획·운영해왔다. 그 노하우를 살려 이번엔 여성 창업가들과 함께 출판에 나섰다.

<여성 창업가, 작가가 되다> 프로젝트에서는 여섯차례 멘토의 강의를 듣고 '비지니스 인문학'에 관한 질문으로 초고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강연은 그로잉맘의 이혜린 부대표, 사이책방의 변대원 대표, 전직 외교관인 이원우 저자, 카이스트의 이덕주 교수, 씨크릿우먼 김영휴 대표, K-WELL seha Park 총 6분 멘토들과 함께 자신의 업에 대한 고찰과 함께 뜻깊은 만남으로 시작되었다.

프로젝트에 참가한 8명의 창업가의 나이는 3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하다. 이미 한창 사업을 키워가고 있는 30대 창업가들, 과거 다채로운 경력을 가졌으나 육아로인해 경력단절 후 다시 창업을 기획하고 있는 40대, 그리고 안정적인 직장에서 나와 새로운 커리어를 전환하는 50대에 이르기까지 경력과 나이대가 각기 다른 사람들이 만나 의기투합하여 책을 펴냈다. 이 책은 9월 중순 경, <시작이 어려운 그대에게>라는 제목으로 독자들과 만난다. 자신의 '일과 삶 '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고 감동적으로 풀어내는 이들의 책이 전하는 메시지와 작가를 소개한다.

박주현
대학교 재학 중 온라인 광고대행사를 창업했다. 지금까지 5000개 이상 사업체의 광고를 기획하고 운영했다.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주어진 상황들을 ‘감사함’으로 해석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가졌다. 힘든 상황들이 생기면 자신에게 질문하며 본인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마주하고 해결해나간다.

홍재원
스물여섯 살에 카페를 창업하였다. 카페를 10년간 운영했으며, 수강생 500명 이상 배출한 레시피 교육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레시피 강사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멘토링을 하고 있으며, 2023년 세 번째 창업인 스마트팜 체험 농장을 시작하였다.


조인아
‘외고 → 연세대 → 삼성전자’ 학교에서 정답이라고 말하는 코스대로 살았지만, 항상 ‘이 삶이 최선일까?’라는 의문을 품었다. 내 잠재력을 더 마음껏 펼치고 살고 싶었다. 우연히 사업의 길을 알게 되었고 나다운 삶을 살기 위해 퇴사하여 사업을 하고 있다. 뷰티 브랜드 두 개를 창업하고 사업 노하우를 유튜브로 나누고 있다. 더 많은 여성들이 창업하기를 꿈꾸며 여성 사업 커뮤니티 ‘퀸덤’을 운영하고 있다.

황나겸
단돈 30만 원으로 친구를 돕기 위해 무작정 시작한 사업을 5년 만에 연 매출 80억의 쇼핑몰로 만들었다. 이후 남들이 꿈꾸는 외적으로 충족된 삶이 아닌, 내면을 채우기 위해 회사를 나와 2년간 나를 찾는 여행을 했다. 지금은 건강한 삶을 추구하며 미라클모닝, 목표달성모임 등 동반 성장을 함께하는 '러브미'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장효선
엄마가 된 후, 첫 창업이자 인생 네 번째 창업으로 <독립출판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제적, 정신적 독립을 이루고자 노력 중이다.
결혼 전, 9년간의 디자인 기획 및 영업 업무를 진심으로 애정했다. 현재 운영 중인 독립출판 프로젝트를 디자인 혹은 공공 미술과 연결시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김우정
출산으로 7년 경력 단절을 겪은 후, 경력 전환에 성공했다. 현재는 프리랜서로 해외 마케팅 리서치 실사 매니저 일을 하면서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람의 흔적에 관심이 많으며, 희망과 가능성 그리고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사랑한다.


한가나
아르헨티나 이민으로 조금은 다른 어린 시절을 보내고, 결혼과 육아, 프리랜서, 자영업, 회사생활을 거치며 다양한 경험과 통찰력을 통해 내면의 단단함을 만들어냈다. 어려움을 만나면 상황을 바꾸려 하기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찾아, 해내며 이겨내는 힘이 있다.


김수영
교직에서 30년간 수많은 제자들과 함께 좌충우돌 성장통을 겪었으며 지금도 지속 성장 중이다. 학생들의 진로와 학습 성장을 도운 경험을 살려, 여러 고민 해결을 돕는 사명을 깨닫고 한국 코치협회 인증 코치(KAC), 퍼실리테이터, 디자인씽킹, 강점 코치과정을 마쳤다. 현재 강점 코치, 학습 코치, 진로 코치로서 사람들을 돕고 있고 전문 라이프 코치로 발돋움하고 있다.

해피엔딩

강하고 단단해지다
나를 ‘잘’ 살게 하는 방법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될 때
포기하고 싶어질 땐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해피엔딩


익숙함에서 새로움으로

우연을 필연으로
행동, 비행동 그것으로 끝
듣는 마음
있는 자리
뿌리와 열매
조수석에서 운전석으로


회사를 나와 찾게 된 나다운 삶

여기, 정말 안정적일까?
이제는 내 것
너를 보니 나도
첫 실패의 아픔
세 번 보기


패션쇼핑몰 CEO에서 커뮤니티 대표가 되기까지

아무도 모른다. 당신이 뭘 할 수 있고, 뭘 할 수 없는지
나만의 강점을 찾기 위해 나를 공부한다
온라인사업도 결국 사람과의 만남이다
변화를 선택하는 유일한 방법, 프레임 깨기
연매출 80억 CEO가 선택한 새로운 꿈


다시 시작하는 너에게

인생의 변곡점
관계를 잇다
당신은 행복하나요?
인정 욕구 극복하기
인사이트를 찾아서
질문의 힘


내: 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쉬어 가다
다시, 꿈을 만나다
다시, 넘어져도 괜찮아
나를 믿는 것부터 시작
최고보다는 최중


마흔셋, 다시 시작해 봅니다

새로운 한계를 만나러 갑니다
경험이 주는 도전의 용기
일관성이 주는 안정감
20대의 꿈, 40대의 도전
100살까지 나를 확장하자
마흔셋, 다시 열린 성장판


지금부터 시작해도 괜찮아

지각변동
기회가 된 코로나
작은 시도
CT를 찍어 드립니다
감옥 탈출
작은 거인들

프롤로

“오늘, 가슴이 뛰는 일 시작합니다.”


40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다음의 삶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내일이 하고 싶어 창업을 결심했다. 2022년 9월, 아이디어를 다듬고 실행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 창업가 교육 프로그램을 찾았다. 그곳에서 문화기획가 파랑님(장효선, 독립출판사 퍼플십 대표)을 만났다. 여성의 사회적 성장과 도전을장려하며 누구나 원하면 책을 출판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한다고 했다.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다는 말에 솔깃했다. 오래전 가슴 속에 묻어둔 꿈 중 하나가 꿈틀대는 것 같았다.
2023년 5월 어느 날, 파랑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30대 성공한 창업가와 40~50대 이제 막 창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모여 책을 내는 <여성 창업가, 작가가 되다> 프로그램을 추진 중인데 함께 하겠냐는 제안이었다. 솔깃했으나 선뜻 내키지는 않았다. 반년이 넘도록 창업 간판을 걸지 못하고 있어, 나와 결이 맞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나 파랑님은 이번 기회에 창업 선배들에게 영감도 얻고, 하려는 일을 재정리해 보는 기회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며 손을 놓지 않았다. 젊은 창업가의 감각과 시야 그리고 연배 있는 창업가의 내공과 노련함을 경험하면 멈춰 서있는 나의 일에 다시 시동을 걸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몽글몽글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덩달아 용기도 솟구쳤다. 그렇게 루비콘강을 건넜다.
글을 같이 쓰기로 한 대표들을 처음 만나는 날, 설렘과 떨림이 마음 한가득 채워졌다. 대표란 모름지기 기가 남다른 비범한 사람이라는 선입견이 있어 걱정도 되었다. 모임 장소인 카페 하스카에 가까워질수록 심장이 쿵쾅쿵쾅 방망이질 해댔다. 시간이 되자 한 사람씩 들어오는데, 역시나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돋보이는 자태와 당당함에 눈이 부셨고, 긍정적인 에너지와 열정이 뿜어져 나와 함께 있는 공간의 공기를 밝게 물들였다. 또 입담이 얼마나 좋은지 내뱉는 말마다 무엇인가에 홀린 듯 멍하니 쳐다만 보면서 속으로 감탄사만 연발했다.
생각보다 대표들은 더 멋있었으나, 한편으로는 역시 난 무리와 맞지 않은 것 같다며 새초롬한 표정으로 자리만 지켰다. 조용히 글만 써야겠다 싶었다. 그런데 만남의 횟수가 늘어날수록 대표 프레임에 씌워진 모습에 집중되었던 시선이 각자의 삶의 흔적으로 옮겨갔다. 나이와 상관없이 창업 성공 뒤에는 삶의 아픔이 있었고, 삶의 철학을 뿌리내리는 시간을 지나왔고,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면서 자신의 일에 고유한 가치를 입히고 있었다. 숫자와 시장의 법칙만을 활용하여 머리로 사업을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던져진 삶의 무게를 견디며 공고히 세운 자신의 가치와 철학으로 하고 싶은 일을 꿋꿋하게, 용감하게, 단단하게 끌고 가고 있던 것이었다.
물론 대표들의 색은 다 달랐다. 그래도 조화롭게 어우러져 하나의 영롱한 빛을 발하며 모임이 언제나 활짝 피었다. 어려움에 굴복하지 않고 앞을 뚫고 나아가는 단단함을 가진 박주현 대표는 감동의 인생 서사로 언제나 우리의 눈물샘을 자극했고 영감을 사방에 흩뿌렸다. 조용하지만 빠르게 행동하여 비상하는 홍재원 대표는 자신의 일에서도 부드럽게, 그렇지만 깊고 강하게 뿌리내리고 있었다. 걸크러쉬가 떠오르는, 당차고 다부진 모습의 조인아 대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로 자신의 길을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고 있었다. 최강의 긍정적인 성격과 세상 환한 웃음으로 사람의 마음을 녹일 줄 아는 황나겸 대표는 거친 황무지도 보석처럼 빛나게 만들 줄 알았다. 탁월한 공감 능력과 비상한 추진력을 가지고 있는 <여성 창업가, 작가가 되다> 프로그램의 수장인 장효선 대표는 사람 한 명 한 명을 살뜰하게 살피고, 물을 주고, 잘 자라게 양분을 주어 그 존재를 빛나게 만드는 데 탁월하였다. 어느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어려운 일도 척척 해결하는 리더 중의 리더인 한가나 대표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든든하게 자리를 지키며 사람들에게 의지가 되어주었다. 그리고 매일 배우는 것을 놓지 않으며 두터운 삶의 지혜를 지니고도 겸손한 김수영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