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슬픔의 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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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2,000원 |
상품요약정보 | 동서문학상에 응모했던 소설 한 편이 맥심상에 당선되었다. 어디에도 실리지 않았는데 입상작으로 분류되어 다른 공모전에 낼 수 없게 된 소설의 운명이 가엾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된 김에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고 그렇게 이 책이 세상에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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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슬픔의 방
저자: 김문정
출간일: 2021-11-24
분야: 소설
제본: 무선제본
쪽수: 128p
크기: 133*200 (mm)
ISBN: 미발급
정가: 12,000원
누구에게나 슬픔을 견디는 각자의 방식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삶이란 온전히 기쁘거나 즐거울 수만은 없는 것이니까요. 이 책에는 예상치 못한 불행의 순간, 혹은 지난한 일상을 견디는 와중에 닳아버리는 마음을 보듬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애써 좀 더 나은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조금씩 흔들리며 살아가는 존재니까요.
열 살 때부터 장래희망은 소설가였다. 읽고 쓰는 시간의 총량이 많아질수록 행복해진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 많이 읽고 오래 쓰려고 노력한다. 많은 책들이 내게 그랬던 것처럼 내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가 닿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언젠가 기약 없이 스페인에 머물면서 새로운 소설을 구상하고 싶다.
Instagram: dalpiri
오로라
돌아보는 순간
슬픔의 방
흘러가다
그 날의 기억은 ‘봄의 사진’ 같았다. 내 삶의 어느 순간에 존재했던 선명하고 아름다운 기억. 엄마가 매일 초록빛으로 변해가는 나무를 보며 마음을 채우듯, 나는 그날의 기억으로 닳아가는 마음을 보호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우주가 내 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근원을 알 수 없는 힘이 나를 응원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그 순간을 나는 잊을 수 없었다.
-오로라, 29page
그는 언제나 바닐라 시럽이 들어간 라떼를 주문했고 나는 계절과 상관없이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커피 맛은 그저 그랬지만, 우리들의 시간은 그렇지 않았다.
-돌아보는 순간, 41page
"여기는 오렌지나무를 가로수로 심어요. 잎사귀를 보면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 가로수로 심는 건 먹으면 안 되는 오렌지예요.“
“먹을 수도 없는 오렌지나무를 왜 심는 거죠?”
“향 때문에요. 좋은 향이 나잖아요. 사람이 먹을 수 없다고 해서 쓸모없는 것은 아니에요. 먹고 사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그것만 필요한 건 아니잖아요. 어느 날 문득 바람에 실려 온 오렌지 향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순간도 분명 존재할 테니까요.”
-슬픔의 방, 91page
사람이 견디는 데 많은 것이 필요한 건 아니더라고. 그냥 뭐가 됐든 버팀목 하나만 있으면 돼. 가만히 기대어 있다가 기운을 차리면 다시 일어나면 되거든. 버팀목이 없는 누군가를 보면 내가 견디기 힘들어. 열심히 버틴 대가로 가능한 많은 돈을 벌어서 기부를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고작 그 돈으로 뭘 바꿀 수 있겠냐고 해도 나 같은 사람이 꾸준히 늘어나면 결국 세상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거야. 그 믿음이 내겐 하나의 버팀목이 되어주더라고.
-흘러가다, 11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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