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보편생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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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6,000원 |
상품요약정보 | 죽음을 떠올리는 당신에게 건네는, 문득 사라진 어느 예술가의 유서.그리고 그를 기억하는 한 심리학자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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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보편생애
저자: 현아명
출판사: (도서출판)구름
출간일: 2024-02-09
분야: 소설
제본: 무선제본
쪽수: 240p
크기: 125*190 (mm)
ISBN: 9791198643513
정가: 16,000원
어느 정신분석학자의 소개글:
<죽음을 떠올리는 당신에게 건네는, 문득 사라진 어느 예술가의 유서.>
2023년 연말, 매서운 추위가 몰아치던 12월의 서울에서 현아명(필명)씨가 사라졌다. 그가 남긴 것이라곤 『보편생애』라 제목이 적힌 책 한 권이 전부였다. 현씨의 가족과 경찰은 「보편생애」, 「보편변증」 두 편의 글로 이루어진 해당 책이 현씨의 유서라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파악했다. 마침내 이 책이 내게 도달했을 때 현씨에 대한 수색 작업은 유의미한 결실 없이 수사 종결로 맺어지고 있었다. 이후 여러 단서를 통해 현씨가 자신의 유서를 출판하려 했으며, 사실상 미완성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현씨의 가족은 내가 작성한 글 「보편생애: 해제」를 추가하여 출판하기로 결정했고, 결국 이렇게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요컨대 이 책은 끝내 견디지 못하고 소멸한 현씨의 유서 전문과 그를 기억하는 한 심리학자의 이야기다.
현아명(玄蛾鳴)
"나는 사람을 사랑했습니다." — 「보편생애」 中.
"그는 단지 자신의 예술 자격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 자체를 부인하고 싶어 했다.
현씨는 예술을 두려워했고 나아가 아름다움을 두려워했다." — 「보편생애: 해제」 中.
『보편생애』 목차
「보편생애」 ...7
「보편변증」 ...87
「보편생애: 해제」 ...111
● 「보편생애」 中.
최선의 다가감이 다가가지 않음이 될 때, 나는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에서 멀어졌습니다. — p.15
나는 사람을 사랑했습니다. 그들은 아름다웠습니다. — p.27
이제 내게는 아름다움을 향유할 자격이 없습니다. — p.25
세상, 곧 삶 일반과 죽음 일반의 부조리가 아니라 되려 그것들의 숭고함과 아름다움을 시인하는 것, 그리고 나의 삶과 나의 죽음이 그렇지 못함을 시인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 p.50
존재의 확인으로써 죽음을 유예하기 위해 공장을 가동해야 하지만 그것 자체로 소모하는 에너지가 막대했습니다. 정신적으로 계속 피폐해져 가면서도 그러지 않으면 나의 존재가 확인되지 않으니 별 수가 없었던 겁니다. — pp.63-4
● 「보편변증」 中.
영 번째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뻐꾸기의 종자 — 「이 개체는 스스로 첫 번째 신이 되었소.」 — 에 의해 침묵은 그렇게 죽었다. — pp.107-8
● 「보편생애: 해제」 中.
“존재의 확인”이란 일반적으로 성취감, 자아실현 등으로 스스로를 더욱 공고히 하겠지만 현씨에게는 자신이 쓴 정상인의 “가면”을 확인하는 것으로, 곧 정상 사회에 체류할 보편 생애 자격의 갱신이다. — p.120
내가 소멸로서의 죽음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그는 말없이 턱을 괴며 생각에 잠겼다.
「조금 사변적이지만..」
현씨는 길게 생각했다. 당시의 현씨가 그것의 개념은 알고 있었어도 이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 적이 없는 모양이었다.
「존재가 모호한 것의 죽음이지 않을까요?」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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