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변온동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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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1,000원 |
상품요약정보 |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온기를 찾아 다녀야하는 변온동물처럼 차가운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한 여자, 성미에 대한 짧은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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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변온동물
저자: 김슬기
출판사: 암사자북스
출간일: 2023-06-09
분야: 소설
제본: 무선제본
쪽수: 112p
크기: 117*175 (mm)
ISBN: 9791196512712
정가: 11,000원
『변온동물』은 '단면' 시리즈의 첫 번째 소설책이다. '단면'은 단편 소설을 한 권의 책으로 펴내는 암사자북스의 프로젝트 시리즈로, 원본보다 요약본의 조회수가 더 높아져만 가는 시대를 과감히 역행하는 촘촘한 이야기를 선보이면서 동시에 현대에 맞는 짧은 호흡의 단편 소설 하나로 구성된 책을 엮어냈다. 한 줄이나 두 줄로 감히 요약할 수 없는 누군가의 인생, 맥락 없이 온전히 결코 이해할 수 없을 인생의 단면들을 끈적하고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과정을 독자와 함께 나눈다.
『변온동물』은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인 화정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성미'의 삶을 들여다본다. 고향에 돌아갈 마땅한 이유라곤 반려견 '준' 밖에 없었던 성미는, 엄마로부터 개가 이미 오래전에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서울 생활을 정리하며 중고 마켓에 생활의 필수적인 물건들도 내놓은 성미는, 돌아가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에 처한다. 울고 웃는 현재의 시간들 속에 숨겨진 성미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에서 외면해 왔을지 모를 사람들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본다.
김슬기 | 암사자
이화여대에서 언론정보학과 사회학을 공부했다. 여행 에세이 『금요일 퇴사 화요일 몽골』 펴냈다. 한때는 등단을 위한 소설을 쓰기 위해 애썼으나, 쉽지 않은 길임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등단 못 했다고 쓴 소설 소개 마저 못 할쏘냐 하는 마음으로, 직접 운영하는 출판사 '암사자북스'에서 서랍 속 장편/단편 소설을 꺼내 엮고 있다. 꿈이 있다면 쓴 글로 먹고 사는 것, 특기는 생각나는 것을 일단 저지르고 수습하는 것이다. 잘 늙어 꽤 멋진 할머니가 되는 것이 인생의 최종 목표다.
Home | http://amsaj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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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 amsajabooks@naver.com
7p. 개는 아주 먼 곳에서 죽었다.
21p. 성미의 1시간은 곧 최저시급이었고, 식비가 되었다. 시간을 밥으로 바꿔 먹으며 사는 데 익숙해진 시급 인생에게 이런 식의 기록은 삶을 살아가는 또 다른 방식 중 하나였다. 성미의 한 시간은 구천육백이십 원이었다.
39p. 손해. 그 단어는 성미가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였다. 손해는 가능성을 품은 단어였다. 얼마나 큰 비용을 품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무한히 큰 가능성. 성미 역시 현주의 말에 조용히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51p. 세상에 우리 엄마보다 더 독한 말을 나한테 쏟아내는 사람은 없을걸. 게다가 일면식도 없고 다시 마주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잖아. 그 사람들이 내 월세를 내 줄 것도 아니고.
72p. 소개팅 앱에 성미와 가까운 곳에 머무는 이성들의 얼굴과 프로필이 랜덤으로 표시됐다. 마음에 드는 사람은 ‘좋아요’를 그 반대는 ‘싫어요’를 체크하면 되는 간단한 방식이었다. 성미는 처음엔 꽤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들에 좋고 싫음을 이분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낯설고 또 때론 미안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15분도 되지 않아 그러한 평가에 금방 익숙해졌다. 성미는 나름의 기준까지 만들어 가며, ‘좋아요’, ‘싫어요’를 반복했다. 성미가 ‘좋아요’를 표시한 남자 다섯 명 중, 한 명이 매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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