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 정보
책 제목: 동인지 2 (동인지, 인지 뭔지, 지금은 서울)
저자: 프로젝트 508
출판사: 귄
출간일: 2019-07-12
분야: 문학, 에세이, 일러스트
제본: 무선제본
쪽수: 304p
크기: 128*188 (mm)
ISBN: 979-11-965668-2-1
정가: 13,500원
책 소개
“동인지, 인지 뭔지, 지금은”의 두 번째 책 “서울”입니다. “동,인,지 서울”은 뜻이 갚은 사람들이 모여 책을 펴내는 일이라는 동인지라는 단어의 뜻처럼 프로젝트 508의 여러 작가들이 모여 여러 방식으로 서울에 대해서 쓰고 그린 동인지입니다. 시부터 소설 그리고 아트워크랑 만화, 미술, 에세이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분이 지금 살고 있는 서울을 만나보아요.
저자 소개
프로젝트 508은 “동인지, 인지 뭔지, 지금은”이라는 제목의 동인지 창간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하나의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여러 장르들이 모이는 한 권의 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비정기간행물인 “동,인,지”는 시, 소설과 같은 문학, 에세이, 평론과 같은 비문학, 아트워크, 만화, 그림, 사진 등 지면에 표현될 수 있는 것들이 모여 다양한 장르를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각자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종합예술지입니다.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자신이 꿈꾸던 예술을 같이 만들어보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동, 인, 지”가 출간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guin_publishing
목차
박힌, “목격자가 없는 목격”
한민희, “신서울의 희망”
문희, “나는 서울로 올라가지 않는다”
921, “2019 Seoul Architecture”
박진영, “카쿠메이, 서울”
이윤주, “단상”
김민희, “어느 기록”
이승민, “Glass”
박힌, “아무도 없는 방에 전화가 울린다”
강형, “Hypochondriac”
앤지, “한양, 경성이 아닌 서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미즈키, “집에만 있어야 해요”
책 속으로
평범한 20대 청년 노소울씨는 부모와의 단절 이후 어쩌다 보니 평범하지만은 않은 20대 청년이 되었다. 그녀가 여전히 평범할 때는 몰랐지만, 평범함의 조건은 꽤나 많았다. 그리고 그 조건들은 하나하나가 최소조건으로 적용되는 규칙이기 때문에, 하나라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실격이다.
-51쪽 한민희, 신서울의 희망
밝은 빛 그 너머서의 외곽은 무엇보다 어둡기 마련이다. 단순히 중심은 부정적인 것이고 주변이 긍정적이라는 이분법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주변 또한 무수한 중심이 되어서, 다른 주변이 배제되지 않을 가능성은 없는 것인지 묻고 싶다.
81쪽 문희, 나는 서울로 올라가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요, 그게 아니더라구요. 이게 정답이라고 하는데도 정답이 아닌 것 같고, 심지어 정답이 맞는 것 같을 때에도 왜 쓰라는 대로 써야 하는지. 그런데 생각해 보니까요. 나는 그렇게 자란거더라구요. 도통 쓰라는 대로 쓰지를 않는 인종이더라구요. 선배는 어때요. 어떻게 생각해요.
105쪽 박진영, 카쿠메이 서울
이 건축물은 너무나도 모던한 직각의 형태를 갖추고 있고, 사면이 온통 유리와 대리석으로 덮여있어 해가 비출 때면 도시 한가운데에 짐짓 웅장하게 드러나는 고층 건물이고, 나는 이런 것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자취를 드러내지 않고 몰래 왔다 가야만 하는 그런 사람인 것이다.
128쪽 김민희, 어느 기록
버틸만하다, 버틸만하다… 나는 사실 무엇을 버텨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버틴다는 건 끝이 있긴 한 건가? 버틴다는 건 그냥 상태가 아닌가? 상태 유지가 아니던가? 근데 왜 끝이 있는 것처럼 말하지? “버텨, 버티면 언젠가 끝나.” 꼭 그렇게 속삭이는 것 같았다.
187쪽, 박힌, 아무도 없는 방에 전화가 울린다
이 거리를 걸을 때면 P는 그 가게까지 와서 그 셔터를 멍하니 바라보고는 했다. 이제 추억할 수 있는 물질들은 모두 사라지게 될 것이었다. P는 자신이 슬픈 건지, 그것이 다행스러운 건지 알 수가 없었다.
254 앤지, 한양, 경성이 아닌 서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자의 한마디
“동인지, 인지 뭔지, 지금은”의 두 번째 책 “서울”입니다. 당신에게 서울은 어떤 의미인가요? 어떤 이미지 인가요? 우리가 생각하는 ‘서울’을 담았습니다. 복잡하고 빠른 도시라고만 생각했던 서울은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각자 다른 이미지와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두에게 완전히 똑같은 공간은 없습니다. 수록된 작품들을 읽다 보면 친숙한 서울도, 내가 모르던 서울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서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