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동경커피 |
---|---|
판매가 | 17,000원 |
배송방법 | 택배 |
배송비 | 3,000원 (5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
월 렌탈 금액 |
월 원 (개월 기준)
|
---|
구매방법 | |
---|---|
배송주기 |
정기배송 할인 save
|
무이자할부 카드안내
할인가가 적용된 최종 결제예정금액은 주문 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책 제목: 동경커피
저자: 심재범
출판사: 디자인 이음
출간일: 2017-02-15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296p
크기: 151 * 221 * 24 (mm)
ISBN: 9788994796758
정가: 17,000원
동경의 시그니처 커피라고 할 수 있을 만 한 카페 25곳!
동경은 파리 같은 서구에 비해서는 커피 역사가 짧지만 두려움 없이 커피를 받아들이고 커피에 도전하여 동경만의 독특한 커피 풍경을 만들어냈다. 동경의 누군가가 커피를 처음 손님에게 내놓던 순간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커피에 대한 애정과 고유의 맛을 지키려는 의지, 끝없이 도전하고 발전하려는 노력이 켜켜이 쌓여 비로소 완성된 것이다. 『동경커피』는 커피 평론가 심재범이 수많은 동경의 카페 중에서 동경의 시그니처 커피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카페 25곳을 엄선하여 소개하는 책이다.
커피를 잘 만드는 것과 커피 맛을 잘 느끼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심재범은 커피를 맛있게 내리기도 하지만 한 잔의 커피에 담긴 풍부하고 다채로운 맛을 가장 섬세하게 느끼고 정확하게 표현해내는 커피 평론가이다. 심재범은 전문가로서의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전문가가 아니어도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쉽고 간결하고 정교하게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심재범
저자 심재범은 한국 커피 교육협회 바리스타이며 Australia Tourism Department Certified Barista와 SCAA CQI Star Cupper, SCAA CQI Q-Arabica Grader까지 취득한 한국 최고의 커피 평론가이다. 아시아나 항공 선임 사무장으로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날아다니며 다양한 커피를 맛보고 있다. 좀 더 많은 사람이 더 맛있는 커피를 즐기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주간조선>에서 커피 칼럼을 연재하고 [카페마실]과 [스페셜티 커피 인 서울]을 출간하였다.
마루야마 커피
아마메리아 에스프레소
사루타히코 커피
스위치 커피
리틀 냅 커피 스탠드
후글렌
어바웃 라이프 커피 브루어스
샤테이 하토오
블루 보틀 커피
어라이즈 커피 로스터즈
올프레스 에스프레소
크림 오브 더 크롭 커피
글리치 커피 앤 로스터즈
버브 커피
호리구치 커피
카페 오브스쿠라
노지 커피
토라노몬 코피
코튬
카페 바하
오니버스 커피
이키 에스프레소
스트리머 커피 컴퍼니
카페 드 람부르
야나카 커피
마치면서
돌아가는 길에 다시 한 번 메구로 강가의 벚꽃을 구경했다. 꽃을 좋아하는 집사람과 딸아이의 얼굴이 떠올랐다. 벚꽃 사이 본보리 등롱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새삼스럽지만, 봄이 왔다는 느낌이 그제야 들었고, 힘들 때 함께해준 가족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이 더욱 커졌다. 커피 한잔 덕택에 잠시나마 많은 것을 반성하게 된다. -p.41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커피는 르완다 키고마 #2 부르봉이다. 부르봉은 아프리카 레위니옹 지역에서 시작해서 르완다와 중남미 지역 일부에서 재배되는 품종으로 커피의 품질이 좋은 편이나 병충해에 취약해 순수 품종으로 유통되는 경우가 드물다. 전반적으로 커피는 미묘한 산미와 중간 정도의 질감과 깊고 여운 있는 스윗니스 등 아주 인상적이었다. 따뜻할 때 조청 같은 달콤함이 주도적이고, 시간이 흐르면서 나타나는 산미를 밸런스와 질감과 스윗니스 등이 잘 어루만져 달래는 것 같았다. 초반의 개성뿐만 아니라, 시간이 흘러감에도 밸런스를 잃지 않는 것이 좋았다. 후글렌 동경의 자체 로스팅이 늘어남에 따라 우려의 시선이 있었는데 실력으로 잘 반증하고 있다. 물론 북유럽 커피처럼 매우 밝은 산미의 약배전은 아니지만, 특유의 발랄한 산미가 잘 살아 있다. -pp.57~61
다음 날 산겐자야의 노지 커피 매장을 다시 찾아갔다. 몇 년 만의 방문이지만, 로스터리를 이전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장의 분위기는 여전했다. 커피는 볼리비아 엘디아멘테 티피카. 티피카 커피 품종은 재배가 어렵고, 후처리와 로스팅이 까다로운 편이지만, 커피를 마실 때는 청량함과 함께 무엇인가 고결함 비슷한 것이 느껴진다. 우아함과 고결함이 노지 커피에 대한 개인적인 추억이 아닌가 싶다. -p.193
1993년 수확된 커피 생두는 IMF, 월드컵, 세 번의 정권이 바뀌는 동안의 시간을 기다렸고, 지금 이 순간 진하게 응축된 한 잔의 멋진 커피가 되었다. 물론 지금은 최고의 생두를 최상의 상태에서 신선하게 보관 및 추출하는 스페셜티 커피의 시대이지만, 긴 세월을 견딘 커피 한 잔 앞에서 잠시나마 겸손해진다. 그 사이에 다이보 커피는 사라졌고, 카페 바하는 성공했고, 람부르는 생존 중이다. 고흐는 명작을 남기고 미쳐갔고, 모네는 당대에 부와 명예를 얻었고, 세잔은 평생 가난에 시달렸다. 커피는 예술이 아니지만, 프랑스 파리의 카페 드 마고는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피카소와 같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는 람부르도 오래도록 이어졌으면 좋겠다. -p.273
게시물이 없습니다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