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당신의 그늘을 읽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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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6,000원 |
상품요약정보 | 여기 ‘그늘’에 집중하는 한 어른이 있다. 사람들이 쉽게 지나쳐버리는, 혹은 의식적으로 눈을 감아버리는 사회의 이면에 관심을 기울이는 어른. 교사인 작가는 학교 안과 밖에서 일어나는 차별과 혐오,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있는 선입견에 맞서 목소리를 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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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당신의 그늘을 읽어드립니다
저자: 김형성
출판사: 꿈공장 플러스
출간일: 2024-01-25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256p
크기: 130*190 (mm)
ISBN: 9791192134567
정가: 16,000원
“나에겐 그동안 보지 못했던 슬픔을 향해 고개를 돌릴 책임과 의무가 있었다.”
교사인 저자는 학교의 그늘진 자리를 응시한다. 웅크린 채 고개를 숙인 아이들을 마주한다. 무심하게 퍼지는 혐오 표현으로 상처받는 아이, 다수와는 다른 정체성을 숨기는 아이, 학교가 힘겨워 담장 밖으로 뛰쳐나가는 아이, 학교 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의 자리에 동시에 선 아이, 다양한 가족 형태를 지닌 아이들의 마음을 쓰다듬는다.
책은 그늘진 자리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저자의 삶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모르는 사람’의 ‘그늘’을 읽는 일이 자신의 책무임을 고백한다. 책에는 아이들과 함께 누군가의 그늘을 기록한 책을 읽고, 쓰고, 말하는 과정에서 경험한 숱한 실패의 기록이 담겨 있다. 시험 문제로 출제한 지문 때문에 언론에 제보를 당하기도 하고, 차별을 정당화하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상처받기도 한다. 책에는 확신과 신념으로 가득 찬 나아감이 아닌 머뭇거림의 흔적이 가득하다. 그러나 저자는 누군가의 세계를 단 1도라도 기울이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다. 충돌이 아닌 접점의 순간에 태어날 또 다른 세상을 향한 희망을 놓치지 않는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와 에세이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좋아합니다.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며 틈틈이 글을 씁니다.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안전한 공간을 꿈꾸며, 작은 이야기들을 소중하게 간직합니다.
시작하며 _ 이 어둠이 필요할지도 몰라 7
나도 아플 때가 있었어
학교가 저를 삭제했습니다 17
커피 팔던 엄마의 유일한 낙은 23
나에게선 가난의 냄새가 났다 28
화장하는 남자가 어때서요? 33
비혼이라는 공포 앞에서 38
아픔을 발견하는 슬픔
아무 말 없던 학생의 한 마디 ‘자퇴할래요’ 47
다음엔 사람 많은 곳에서 만나 53
다행히 그 학생이 게이는 아니라네요 59
가정통신문은 ( )에게 보여드리렴 65
‘짱깨’라는 말이 듣기 불편하다면 72
RE: 콘돔이 찢어졌을 땐 78
10년 만에 사과하고 싶어요 85
너희는 소수가 아니야, 다양성이야
아버지한테는 말하지 말아주세요 93
복수라는 환상, <더 글로리> 속 학교 폭력 99
우리는 노동하는 고등학생입니다 106
이제 그만 다닐 때가 됐다 113
불편한 <고딩엄빠>가 계속 방영되는 이유 119
휠체어 장애인 없는 저상버스 126
당신의 그늘을 읽어드립니다
첫 수업에 번지점프하기 135
모르는 사람의 그늘을 읽기 142
사랑은 능력이란다 148
동글동글한 질문으로 읽어 줘 155
언제든 과거로 돌아갈 수 있어 163
섬세한 진심을 보여줘 173
실패해서 머뭇거렸어요
제 수업이 그렇게 싫으셨나요? 183
성차별 해소보다 무고죄 강화부터 190
촉법소년요? 감옥에 보내야죠 197
제 생기부 고쳐야 할까요? 204
<난쏘공>과 테슬라 사이에서 211
우아하게 약자를 혐오하는 시대 229
맺으며 _ 내 다정함에는 이유가 있어 243
추천사 252
각주 출처 254
애써 밝게 채색하려던 제목을 내버려 두기로 한다. 그러자 무겁던 손끝이 가벼워진다. 마음을 바꿔 이 어둠을 더욱 짙게 칠하겠다고 다짐한다. 누군가의 세계에 든든한 어른으로 존재하기 위해, 누군가의 슬픔을 다정하게 위로하기 위해 이 어둠이 필요할지 모른다고 되뇌어 본다. 가벼운 손끝을 다시 한번 자판에 올려본다. (p.13)
침묵을 듣고 어둠을 보는 일에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할지 모른다. 누군가의 슬픔을 읽기 위해 지금에서야 부지런히 슬픔을 공부하고 있다. 그러다 발견한 슬픔을 향해 다정하게 말을 건네자고 다짐해 본다. 너의 슬픔을 존중하며 듣겠다고, 슬픔의 막다른 길에서 내린 선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떠나보낸 아이를 향한 뒤늦은 사과의 편지를 이제야 쓴다.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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