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낙서하듯 살고 싶지만 대충 살겠단 뜻은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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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1,000원 |
상품요약정보 | 완벽주의와 시작에 관한 기록들. 총 231페이지 분량에 글 10편, 만화 11편을 수록한 만화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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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낙서하듯 살고 싶지만 대충 살겠단 뜻은 아닙니다
저자: 낙서인
출판사: 낙서인 가게
출간일: 2023-06-19
분야: 만화
제본: 무선제본
쪽수: 229p
크기: 113*163 (mm)
ISBN: 9791198323408
정가: 11,000원
퇴사 후 3년간의 기록을 담은 만화 에세이
문득 텅 빈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언가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가끔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과 두려움이 찾아오면 무작정 낙서를 하거나 산책을 했습니다. 이 책은 그동안 쏟아낸 생각과 낙서를 모은 만화 에세이입니다.
퇴사 이야기가 어쩌면 뻔하고 시시할지라도, 부족한 글솜씨가 누군가에게 비난을 받을지라도, 이야기를 완성하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후회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덕분에 꾸역꾸역 이야기를 매듭지었습니다. 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새로운 시작점이자 용기를 주는 무언가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낙서하듯 살고 싶다고 말하곤 합니다. 눈치 보지 않고 원하는 걸 그리는 낙서처럼 인생 또한 자유롭게 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다니던 회사를 호기롭게 나왔고 내 이야기를 하겠다는 목표로 혼자 이것저것 발버둥 쳤습니다. 하지만 회사 밖 실전은 달랐습니다. 오히려 더 단단한 규칙과 절제력을 요구했습니다. 여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고 마냥 손을 놓고 지켜본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혼돈과 무질서만 생긴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어떻게든 되겠지 같은 무책임한 말 대신 다른 게 필요했습니다. 너무 빼곡하거나 느슨하지도 않은 중간의 어딘가 말입니다."
<들어가는 글> 중에서
낙서하는 사람. 글을 쓰고 그림도 그립니다. 두 곳의 회사에서 3년간 근무했고, 현재는 낙서를 주제로 다양한 일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조용히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지만 가끔은 시덥지 않은 웃긴 얘길하고 싶을 때도 많습니다.
들어가는 글 ... 012
chapter 1.
시작을 시작하기 ... 020
7호선 뚝섬유원지 지나는 길 ... 030
장래희망으로 고른 단어는 ... 034
슥슥 그리기 ... 038
낙서는 언제 예술이 되는가 ... 050
생각을 생각하기 ... 054
chapter 2.
혼자 그리던 낙서에서 ... 068
음악 취향 ... 072
고양이 그림 ... 082
즉흥과 계획 ... 092
밤공기 산책 ... 098
틀 안의 자유 ... 106
chapter 3.
누울 자리를 보고 눕지 않은 죄 ... 114
쏟아내는 낙서 ... 120
의미 없는 일처럼 보일지라도 ... 128
겸손과 자신감 그 사이 어딘가 ... 132
파도 ... 144
부록
이모티콘 도전기 1-6 ... 164
나가는 만화와 글 ... 216
계단을 오를수록 소음은 점점 커진다. 삑- 개찰구 소리다. 어 쩐지 그게 마트 계산대의 바코드 소리처럼 들린다. 줄지어 계 산되기를 기다리는 공산품들 사이 내가 서 있다. 내게 붙은 가 격표는 얼마일까.
〈7호선 뚝섬유원지 지나는 길〉 중에서
미술학원에는 총 다섯 명의 수강생이 있었다. 건축 일을 하다 은퇴하고 오신 아저씨, 간병 일을 하느라 지쳐서 찾아오셨다 는 아주머니, 딸과 함께 그림을 배우고 싶어 방문했다는 모녀, 그리고 나. 직업과 나이는 전부 달랐지만 그림을 그리겠다는 목적으로 모인 사람들이었다. 한때 관심에서 사라졌던 그림이 어떤 이유로 다시 생겨났는지는 제각각이었지만 어딘가 다들 비슷한 인상이었다.
<혼자 그리던 낙서에서> 중에서
여행 계획을 짜는데 즉흥형 P와 계획형 J 사이의 차이가 발생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몇 번의 고민 끝에 내린 나름의 답은 여행을 어떻게 대하느냐의 차이였다.
<즉흥과 계획〉 중에서
낙서하다 보면 가끔 시간 가는 줄 모를 때가 있다. 그럴 땐 보 통 완성될 그림의 모습을 생각하기보다 연필을 긋는 지금 순 간에 더 집중하고 있다. 사실 낙서라는 게 처음부터 무엇을 그 리려고 명확히 정한 후 그리는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당연하 다. 그저 내가 바라는 이미지를 어렴풋이 상상하고 나머진 손 이 가는대로 그릴 뿐이다. 그렇게 연필을 긋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그림은 완성되었다.
<의미 없는 일처럼 보일지라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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