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너 소설

내 이름이 행복한 작품 속 주인공이 되는 경험, '나, 너 소설'에서는 가장 사소한 것이 가장 특별한 이야기가 됩니다.

98명의 낯선 이름과 작가 채리가 함께 합니다. 작가가 직접 수집한 이름과 텀블벅 프로젝트에 함께한 후원자들의 이름이 실린 명함 소설입니다. 각각의 작품에 실린 인물은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지만, 어딘가 익숙하기도 하고 친근하기도 합니다. 사랑과 망상이 가득 담긴 200자 내외 짧은 98편의 소설을 즐겨주세요. (제본이 없는 책입니다)

세상 모든 것이 책이 되는 곳, 위아파랑
책은 재미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다양한 사물에서 영감을 받은 책을 제작합니다.

<맛집>, <나, 너 소설>, <0 0>, <자유청춘예금통장>을 쓰고 엮었습니다.

(책에 수록된 이름)
김채리, 우정호, 최성진, 오상민, 이태호, 배성무, 박승원, 김진희, 신영배, 오유민, 이하나, 양문석, 고태호, 김복미, 김유민, 이소현, 이민지, 강주미, 고시연, 심성보, 임주희, 박수민, 강보비, 한종혁, 박경호, 정초아, 윤수지, 양혜원, 박기석, 남성준, 김진경, 강민, 강고은, 우다정, 문세아, 양소연, 양지혜, 김은영, 차세랑, 박서희, 이리다, 강혜우, 엄주희, 강상범, 김진, 송승헌, 권하연, 권희아, 이소현, 권의현, 조민성, 박보현, 이재민, 김기애, 성현지, 김유정, 김규민, 우승현, 김민희, 이우경, 김단아, 이수진, 이수연, 유정, 남지윤, 강지우, 조은순, 한나림, 황시현, 경호준, 혜미니, 이만수, 령빈, 혜선우, 수빈, 김일도, 김범수, 윤규림, 최원석, 혜리미, 강다빈, 김영미, 김진주, 진서윤, 이현석, 이솔, 오윤, 윤인후, 강다방, 조지원, 최승은, 박오리, 고세은, 이홍주, 송태준, 최정희, 이대원, 박수진, 이해련

권의현

도시와 떨어진 외딴 언덕은 우주의 세계를 관찰하기 위해 최소한의 빛만을 허락했다. 차량 통제로 출근마다 가파른 길을 걸어올라가는 것이 약간의 흠이었지만, 그것도 일의 일부로 생각하기로 했다. 의현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천체망원경이 있는 주관측실이었다. 멀리서 어렴풋이 짐작하던 것들은 가까이 확인했을 때, 비로소 실감하게 되는 존재들이 그곳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