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겨울을 버티는 방 (리커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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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겨울을 버티는 방
저자: 오종길
출판사: 저스트 스토리지
출간일: 2023-11-30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224p
크기: 102*162 (mm)
ISBN: 9791198446091
정가: 12,000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바람이 분다>의 제목은 이 책 첫 장에 수록된 발레리의 시구에서 나왔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에는 크리스티나 로제티의 시 일부가 대사로 등장한다. 아래의 내용이다.
“누가 바람을 보았을까요?
저도 당신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나뭇잎이 흔들릴 때 바람이 지나는 중입니다.
바람이여 날개를 흔들고 당신에게 불어가기를.”
우리는 바람을 단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모르는 이는 없다. 고백하자면, 조금 전에 바람을 본 것 같아 살아보려 한다.
오늘도, 내일도, 이 바람이 지금 여기 나를 지나 당신에게로 간다. 하여 살아야겠다.
오종길
느티나무 그늘에 앉아 읽은 수필과 느릅나무 아래에서 만난 소설, 은행나무가 읊어주던 시가 있다. 그들의 품에서 나 또한 쓰기 시작했다. 저서로 『지구과학을 사랑해』 『DIVE』 『나는 보통의 삶을 사는 조금 특별한 사람이길 바랐다』 『무화과와 리슬링』 등이 있다.
찰나에만 맛볼 수 있는 것들을 음미한다.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앉아 밤을 까먹는 시간이나 후덥지근한 여름밤 산책과 맥주, 봄날의 요동치는 가슴. 부러 계절을 샅샅이 누비며 살기 위해 노력한다. 오늘이 어느 계절의 어디쯤 와 있는 건지, 날씨의 미세한 결은 어떻고, 청과물 가게에서 가장 맛있게 익은 과일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며.
겨울에 움을 틔우는 풀과 겨울비 내린 저녁의 내음, 점점이 눈송이가 내려앉은 곳을 놓치지 말자. 황망 중에 바람은 가버린다.
-16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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