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FA3 건물이 지어지는 과정X준공마블

건축은 수많은 액터들의 협업으로 이루어집니다. SOFA의 세 번째 책인 『건물이 지어지는 과정X준공마블』은 건축을 과정으로, 건축인을 그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 바라보며 만들어지는 중의 건축에 접근을 시도합니다. 이 책은 다섯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 장인 인트로는 설계자가 자신의 업을 수행하며 마주하는 당황스러운 사건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소개합니다. 두 번째 장인 설계는 사무소에 소속된 한 명의 설계자로 일한다는 것을 질문합니다. 세 번째 장인 시공은 도면이 건물로 바뀌는 건설 현장을 다룹니다. 네 번째 장인 사용은 공간을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들을 더 배려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다섯 번째 장인 준공마블은 SOFA에서 워크샵을 진행한 뒤 게임으로 발매한 프로젝트의 이름입니다. 이 장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느끼고 배운 점과 진행한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SOFA는 『건물이 지어지는 과정X준공마블』에서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여성 건축인에 주목 함으로써 복잡한 현실의 건축에 다가가고자 합니다.

Society of Feminist Architects(이하 SOFA)는 한국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여성 건축인들의 모임입니다. SOFA는 건축계의 다양한 여성들이 서로 연결되고 연대하는 장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들어가며

인트로
각자의 최선 - JN
다양성, 두드리고 탐험할 수 있는 용기 - 주흐

설계
아틀리에에서 살아남기 - J
홀수 연차 인터뷰 - 일장춘몽x삼랑이x오뎅탕
15년 뒤의 일기 - 혜린
오르며 배우고 느낀 것들 - 배오리와 암장 친구들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하는 용기와 사람은 고쳐쓰는 게 아니라는 지혜 사이에서 - 문마닐

시공
뜯으라고 했으면 더 좋았을까 - 염은
고요한 창조자 - 가연
건축에서 인테리어로, 다시 건축으로 - 문마닐
콩콩콩 실시설계 인터뷰 - 콩자·팥죽·빈빈 x SOFA 편집팀

사용
보이는 공간의 보이지 않는 부분 디자인하기 - 주흐
월든 III - 다예
양지바른시선 - 로로
내가 되는 물건들 - 혜린 x 소파

준공마블
우리에게 준공마블이란 - 배오리
우리 모두 좋은 공간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 IWMW 인터뷰

나가며

저는 두 번째 회사에서 또래 여자 동료들을 만났었는 데, 적어도 젠더 이슈와 관련한 불쾌한 경험이 있으면 털어놓고 서로 공감하며 의지가 많이 됐었어요. 무엇보다 의사소통이 부드럽고 수월했던 기억이 나요. 그런 동료가 있는 환경이라면 지속이 가능할 것 같아요. 그리고 몇 년 더 앞서서 일하고 있는 여자 선배들, 모르는 사이지만 건축과 관련된 일을 하며 자기 생각과 경험을 SNS에 올리는 여성 건축인들을 보면서도 힘을 얻는 것 같아요.
홀수 연차 인터뷰 - 일장춘몽x삼랑이x오뎅탕, 69쪽

도면은 사실 이상적인 거잖아 요. 그리고 실시 도면은 이상과 현실의 중간 정도인 것 같거든요. 그럼 이제 시공에 돌입했을 때 현실로 다시 돌아오겠 죠. 근데 결과물을 그렇게까지 끌어내리지 않게 하려고 상세도를 저는 많이 그리는 것 같아요. 팥죽님도 말씀은 그렇게 하셨지만 사실은 협상을 하기 위해서 굉장히 디테일하게 도면을 그리고, 협상을 이상과 현실의 중간에서 하는 거죠.
콩콩콩 실시설계 인터뷰 - 콩자X팥죽X빈빈, 13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