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유기식물 |
---|---|
판매가 | 16,000원 |
배송방법 | 택배 |
배송비 | 3,000원 (5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
월 렌탈 금액 |
월 원 (개월 기준)
|
---|
구매방법 | |
---|---|
배송주기 |
정기배송 할인 save
|
무이자할부 카드안내
할인가가 적용된 최종 결제예정금액은 주문 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책 제목: 유기식물
저자: 조혜경
출판사: 원컴
출간일: 2023-05-29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97p
크기: 190*190 (mm)
ISBN: 9791198284372
정가: 16,000원
이사 가는 집이 두고 간 반려식물 여럿을 보았습니다.
책, 가구와 함께 폐기물 무더기에 버려져 있었습니다.
식물이 집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기동물처럼 버려진 '유기식물' 이었습니다.
버려진 반려식물은 자주, 그리고 쉽게 눈에 띄었습니다.
화분도 없이 땅바닥에 누워 있거나 여러 개의 식물이 한 곳에 버려져 있었죠.
어느 날은 쓰레기봉투 안에 담겨 있었습니다.
보고 있으면 슬프거나 덤덤한, 이상하거나 익숙한, 알 수 없이 복잡한 마음들이 생겨났어요.
그 마음을 조금씩 그림으로 그려 나갔습니다.
그림 그리면서 마음으로 찾아 들어온 것들을 하나 둘 글로 적었습니다.
사람과 사물의 관계, 소비되는 식물, 생명을 돌보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일상예술가.
방송작가로 일하다가
잠시 단편 영화도 만들어 보았다.
틈틈이 글을 쓰고
마음에 들어오는 것을 손그림으로 그린다.
요즘은 식물 관찰하는 것이 좋아서
이름 모르는 꽃과 나무를 자꾸 들여다보고 있다.
좋아하는 것들을 좋아하며
유유하게 일상을 지속하려고 한다.
마주하는 일상 08
해피 엔딩 10
도. 미. 파. 라. 16
몬스테라의 부채질 20
인삼 벤자민 24
나와 식물 사이 28
성장 중지 34
초록 비닐봉지 식물 42
쓸모가 다해서 그랬나 봐 48
처음이자 마지막 인사 54
저 그렇게 나쁜 사람 아녜요 58
그녀의 정원 64
다양한 활용법 70
소멸 의식 74
순한 말 80
그림 같은 사진
82
잃어버리는 이름 86
유기식물 90
후기 91
생명이 사라져가는 식물에는
딱 한 가지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한 색들이 어려 있다.
물기 없이 말라 가면서도 노랑과 초록색이 오래 남아있고
갑자기 보라나 자주색 점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양한 색 점들이 나타났다 사라지면서
결국은 흰색이나 갈색으로 변해간다.
서서히 그리고 천천히 자신의 색을 다 놓아준다.
그 모습을 그리는 일,
내가 할 수 있는 ‘잘 가’라는 인사였다.
- 57p -
게시물이 없습니다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