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어느 나라의 봄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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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어느 나라의 봄엔
저자: 윤혜인
출간일: 2023-03-01
분야: 시
제본: 무선제본
쪽수: 98p
크기: 128*205 (mm)
ISBN: 미발급
정가: 12,000원
이 시집은 2021년 겨울부터 2023년 겨울 사이에 쓰였습니다.
아직 연약하고 소중한 것들이 부서지기 쉬운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모두 각자의 소중한 것들을 지키며 살아가기를 소망하며 써 내려간 시 서른두 편을 담았습니다. 이미 잃었고, 잃고 있으며, 잃을 것들에 대한 그리움이자 탄식들입니다. 저의 문장이 누군가의 마음에 가닿아 더 큰 슬픔이 되기를, 또는 작은 희망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1993년 3월 수원 출생.
2019.10-2023.02 수원 독립서점 ‘삼월책방’ 운영.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모든 것들의 ‘상실’에 민감하며, 인간이 만드는 가장 큰 불행은 전쟁이라 생각합니다. 인간에 의해 셀 수 없이 만들어지는 크고 작은 불행에 가장 아파하는 것은 동물과 자연이고, 가장 큰 위로를 주는 것 또한 자연이라 믿습니다.
Instagram: @march_books
1부 [미래에서 온 아이]
그건 아주 쉬운 일이야
벤자민 나무
마을의 모든 사람이 잠든 밤
落星
모과를 따는 아이
어느 나라의 봄엔 (미래에서 온 아이 1)
블랙홀 1
잎 없는 가지를 가진 나무와 감각을 잃어버린 신체들
안개꽃
컬러벌스
2021년에서 2022년이 되던 어느 겨울
시인의 선언
이어달리기
숲 속의 우는 아이
미래에서 온 아이 2
미래에서 온 아이 3
피아니스트의 연주
올리브 통조림
인간과 고래
2부 [미술관에서 한 생각]
너의 안나
세로줄에 익숙해지기
갈매기 걱정하기
물줄기와 너의 속눈썹
정신이 아득하고 조금 어지럽다.
블랙홀 2
미술관에서 하는 생각
낮 속에 서있습니다
신기한 하루
바람이 저 숲 너머에서 이곳으로 불어온다
하트 모양의 바다
파도의 의무에 대해 토론하는 연인이 있어 / 알 수 없는 생물의 피부 껍질을 싣고 밀려오는 밀물은 다시 썰물이 되어 / 우리가 알고 있는 생물과 우리가 알 수 없는 생물의 먹이를 싣고 간다는 대화 / 그건 마치 / 끝없이 춤을 추는 저 여인이 사실은 불구이거나 / 마늘이 듬뿍 발린 바게트를 크게 베어 물고 / 한참을 오물거리며 / 너의 입술이 벌어지고 이빨이 부딪히는 소리를 들으며 / 끝없이 토론의 주제를 찾아 골몰하는 / 사랑의 연원 같은 것 - p.10 <그건 아주 쉬운 일이야> 중에서.
메마른 대지에 비가 내리는 일에 대해 생각한다. / 무너진 건물 틈에서 민들레가 피어나는 일 / 맑은 바닷물 속에서 입 벌린 조개를 집어 올리는 생각 / 숲속으로 달아나던 새만이 / 마음을 사로잡았다. - p.45 <시인의 선언> 중에서.
밤은 또 돌아온다는 것을 / 우리는 모두 알고 있는데 /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태여 떠나지 않고 밤을 견디어 내는 것은 / 재가 되어 가던 마지막 입모양이 사랑을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 그래서 또다시 밤이 오는 곳을 모두 다 태워버리지도 못한 채 / 여전히 낮 속에 서있습니다 - p.86 <낮 속에 서있습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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