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글스타그램

「인디문학1호점」 내가 읽고 싶어서 시작한 동네책방. 강원도 영월에 있음. 요즘 시대에는 뭐든 SNS 홍보를 열심히 해야 팔린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서점과 책을 홍보하기 위해 열심히 인스타그램을 했습니다만, 어쩐 일인지 책 소식을 알리는 피드에는 '좋아요'가 별로 달리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시골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사람은 대체 뭐 하는 사람일까, 궁금해하시는 분이 더 많길래 어느 순간 제 이야기만 잔뜩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4년이 지나자 책 한 권으로 엮을 만큼의 이야기가 쌓였습니다.

서점을 열고, 서점을 닫고,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숨을 쉬고, 친구를 만나는 보통의 일상. 그런데 어째서인지 항상 책이나 서점과 관련된 이야기가 되었다는 사실은 저도 놀랍습니다. 심지어 꿈을 꿔도 소설 속 인물들이 튀어나오는군요. 물론, 비극과 희극이 공존합니다. 사람이 사는 얘기라서요. 시골 서점, 서점원 이야기. #글스타그램 입니다.

윤 서점원.

독립 출판 제작자이자 시골 책방 인디문학1호점 운영.
<무거운 것들은 항상 아래로 향한다>, <넷플릭스처럼> 외 7종 출간.

Instagram: 1st.indimunhak

'비 오는 날 도착한 책은 유난히 종이 냄새가 짙다.
책 소식을 알리는 피드는 유난히 좋아요 수가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