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소란스러움

청년창작집단ㅁ은 문학, 말, 모임, 몸, 마음 같이 담고 싶은 모든 것이
ㅁ(미음)으로부터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은 창작집단입니다.

청년창작집단ㅁ 읽기프로젝트 Vol.1
『파란,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소란스러움』
(*희곡집 「파란」은 2019년 청년창작집단ㅁ의 활동 프로젝트를 담았습니다)

김하윤
연극 <커튼 콜> <호흡>
<해피투게더>

조대흠
웹뮤지컬 <눈부시게 어두운>
뮤지컬 <한성전차> <조선추리꾼>
연극 <돈빌리브; 오셀로> <그대만 보여요>
<한여름 밤의 꽃가루> <옥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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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윤 - 호흡(p.5)
조대흠 - 한여름 밤의 꽃가루(p.17)
조대흠｜김하윤 - Fly Me To The Moon(p.43)
조대흠 - 옥상에서(p.97)

"호흡이란 단어와 hope의 영어 발음이 닮아 있잖아요?
숨을 쉬면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살아 있으면 희망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김하윤 『호흡』 중에서 (p.7)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지친다는 기분에 더 지쳐가.
낮인지 밤인지도 모르는데 잠드는 게 맞는 걸까.
잠에 들면 난 꿈속에서라도 달에 갈 수 있을까.
잠에서 깨면 내일일까, 아니면 여전히 오늘일까. 일어나면 또 불안하지.
결국 아무것도 해결되어 있지 않거든. 다만 살아 있으면 어떻게든 되겠지, 어떻게든 되겠지……
곱씹다가 숨죽이면 더 살고 싶어져. 행복하지 않아도 되니까, 살아만 있고 싶어."
-김하윤 『Fly Me To The Moon』 중에서 (p.84)

"사랑해서 죽는다? 그거 다 개소리야.
지나가는 사람들 잡아서 물어봐. 사랑이 뭐라고 생각해요?
그럼 백의 백 다 잘 모르겠는데요. 어렵네요. 이렇게 말해.
칠십 넘은 부부도 사랑이 뭔지 모르고 같이 밥 먹고, 같이 자고, 애 낳고 그럼게 잘 살아.
근데 이십 년도 안 산 너는 뭐 그렇게 잘나셔서 사랑 때문에 죽겠다는 건데."
-조대흠 『옥상에서』 중에서 (p.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