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도감 THE MOON

칵테일 한 잔은, 당신의 불안을 잠재우고 정신없는 마음을 기분좋게 이완시켜 주기에 안성맞춤이지요. 달콤한 과일이 앙증맞게 장식된 트로피칼 빛깔의 영롱한 칵테일 한 잔으로 당신을 위로하기도 하고, 초록 올리브가 무심코 다이빙한 투영한 마티니에 진득히 취해 공허를 즐기고 싶은 그런 모순적인 날도 있기 마련입니다. 아득해져버린 산호섬으로의 여행을 에메랄드빛 블루라군 칵테일로 달래볼 수도 있답니다. 술을 못하시는 분들껜 무알콜 칵테일 또한 권하지요. 문득 낭만을 즐기고 싶을 때, 다양한 칵테일 이야기를 담은 칵테일도감 THE MOON과 함께해 보세요.

어떤 칵테일을 주문해야 할 지 몰라 무작정 아무거나 시켜본 적, 한번 쯤 경험해보지 않으셨나요. 예쁜 이름이다 싶어 기대하고 주문했는데, 투박한 글라스에 단순하기 짝이 없는 칵테일을 받고 실망한 경험이라던지, 드라이하게 꽤 취하고 싶은 날이었는데, 알록달록 달큰한 저알콜 칵테일이 나와 당황했던 기억이 있진 않으신가요? 혹은 그 반대도. :) 괜히 도전했다 실패할까봐, 언제나 항상 시키던 것으로 주문하던 모습 또한 있겠지요. 위스키, 브랜디, 럼, 진, 데낄라 등 다양한 양주가 섞여있다곤 하는데, 모르는 것 투성이었던 적 분명 있으실 거에요. 양주와 칵테일, 바, 바텐더, 칵테일 레시피 등 다양한 칵테일 상식과 에세이를 담아보았습니다. 칵테일도감 THE MOON과 함께 집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켜고 홈바Home bar를 차려놓고 레시피를 따라 스스로 바텐더가 되어보는 것은 어떠세요. :)

비크리스탈연구소라는 독립출판 제작소를 운영하고있는 창작자 MKJO입니다. 실용서를 비롯해 다양한 취미서적과 역사의 재해석이라는 컨텐츠를 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모퉁이에 위치한 연구소에서 매일 사부작사부작하고 있으며 책이야말로 사람들과의 걸쭉한 소통이라고 생각하여 정성 들여 책을 짓고 있습니다.

Instagram: becrystal.lab

▨ 에디터 프롤로그

▨ 칵테일, 너란 정체

01. 술이란 무엇일까요 02. 칵테일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

▨ 진정하고 바에 들어가보자
01. 다양한 바 스타일 탐구 02. 바에 들어가는 당신의 자세란 03. 바텐더에게 말을 걸어본다면? 04. 나만의 커스텀 요구사항 : 칵테일 용어 05. 즐겼다면 이젠 계산할 차례

▨ 바텐더의 영업비밀
01. 백 바와 바 테이블 02. 칵테일 글라스 03. 칵테일 조주 기구 04. 칵테일 조주 기법 05. 칵테일 부재료 06.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술 07. 집에서 즐기는 홈텐딩

▨ 칵테일 레시피 & 에세이
*천사의 눈물, 위스키 - 맨하탄/뉴욕/위스키사워/러스티네일/민트줄렙/불바디에/올드패션드
*불사의 영주, 브랜디 - 브랜디 알렉산더/허니문/비앤비/사이드카
*솔의 향기, 진 - 드라이 마티니/진토닉/네그로니/롱티/싱가폴 슬링/김렛
*망각의 술, 보드카 - 모스코뮬/하비 월 뱅어/블랙 러시안&화이트 러시안/블러디메리/키스 오브 파이어/블루라군/섹스온더비치/시브리즈/애플마티니/스크류드라이버/발랄라이카/코스모폴리탄/갓파더 & 갓마더
*해적의 술, 럼 - 모히또/블루하와이언/피냐콜라다/쿠바리브레/다이키리/마이타이/바카디/엑스와이지/태양의 술, 데낄라/데낄라 선라이즈/마가리타
*천의 얼굴, 리큐르 - 미도리사워/피치크러시/그래스호퍼/오르가즘/푸스카페/깔루아밀크/애프리콧/조엽수림/준벅

▨ 상황별 추천 칵테일
나만의 탄생석 칵테일
식전, 식후, 올데이
더운 날, 갈증날 때
쓰지만 매력적인 어른 무드
영화와 책에 등장한 칵테일
해변에서 휴양모드
우울, 무기력, 분노의 날
환희, 즐거움, 쾌락의 날
배고플 때, 숙취해소
쓰지만 매력적인 어른 무드
목테일Mocktail (무알코올 칵테일)
여성 인기 칵테일 베스트 4
남성 인기 칵테일 베스트 4
모두에게 인기 있는

▨ ETC
조주기능사 자격증 도전!
술과 기구는 어디서 사는가

<맨하탄Manhattan>
불안하게 흔들리는 도시의 네온사인이 가득한 밤거리. 바텐더는 냉장고 문을 열고 하루 전부터 차갑게 칠링해 하얀 김이 서린 마티니 글라스를 꺼낸다. 바텐더는 또 다른 유리 글라스에 얼음을 가득 채운다. "맨하탄은 겉보기엔 꽤나 여성스럽지만, 투박하면서도 씁쓸한 맛의 버번위스키를 사용합니다." 그는 미국에서 생산된 짐빔 위스키 뚜껑을 열고 지거에 조용히 따른다.
[중략]
바텐더는 달콤하고 쌉싸름한 스윗버무스로 버번 위스키에 붉은 컬러를 입히고, 비터 한방울을 무심히 떨어뜨려준다. 모든 것을 살짝 저어, 조용히 기다리고 있던 칵테일 글라스에 얼음을 걸러 부어준다. 마지막으로 붉은 체리를 떨어뜨린다. 붉은 색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꽤 분위기에 취한다. 아, 내일 출근하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