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나의 아침엔 알람이 울리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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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0,000원 |
상품요약정보 | 직장인이라면 알람이 울리지 않는 고요한 아침을 꿈꾼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백수 생활을 벼르던 이가 난생처음 백수가 되었을 때 마주한 것들과 그것을 따라 걸어온 마음자취이다. 빈 날 앞에 선 막막함도 잠시 하나씩 채우고 또 비워나가기 시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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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나의 아침엔 알람이 울리지 않는다
저자: 이시경
출판사: 인디펍
출간일: 2022-11-16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136p
크기: 117*187 (mm) (mm)
ISBN: 9791167561602
정가: 10,000원
아무래도 일 복 하나는 타고난 사람이 있다.
스무 살, 동네 빵집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갖은 일을 하고
스물일곱 살에 입사한 첫 회사에서 7년 4개월을 일했다.
어느새 서른다섯, 생애 최초로 백수로 데뷔했다.
첫 데뷔에 설레었으나 무엇 때문에 설레야 할지 몰랐다.
퇴사를 하루 앞둔 마음부터
모든 것을 뒤로하고 떠난 여행,
후드득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
초대하지 않은 노동 시절의 그리움,
이제야 보이는 세상에 널린 온갖 즐거움,
다시 한 사람으로 작은 원점을 찍기까지
처음 마주한 빈 날을 채우고 또 비워낸 이야기를 차곡차곡 담았다.
시작하기 전엔 몰랐다.
백수의 삶이 이토록 짜릿한 것인지.
이시경
비생산의 아이콘인 백수로 살면서 책 한 권을 생산했다.
되도록 세상에 짐이 되지 않는 행복한 생산을 하며 살고 싶다.
Instagram: 8reen6lue
프롤로그
1장 - 퇴사를 하기는 했는데
D-1
일하던 사람이 쉬면 아파요
삼각형의 시간
2장 - 뚜벅이의 내비게이션
일단 떠나자
연수로가 이렇게 멋졌나
유럽에 가니 일 생각이 난다
두바이 여인이 건넨 20다르함
3장 - 봐야 하는 사람 말고 보고 싶은 사람
다시 안 봐도 괜찮아요
신학기 친구만큼 중요한 백수 친구
카톡 안의 엄마 구출기
2인용 테이블
4장 - 추억 보정
키보드 치는 소리가 그립다
백수의 몸값
아무도 찾지 않는 몽당연필
5장 - 100가지 즐거움, 100수
이 자격증 언젠가 쓸 데 있지 않을까
수영장 초급반 지박령
스펀지의 시간
9분할 화면 속 얼굴들
6장 - 나라는 원점
명함 재고 처리
민낯 마주하기
내 인생 고무뜨기
에필로그
그날 밤을 보내며 내 마음속에 여린 뿌리 하나가 자라는 기분이었다. 뿌리가 생각보다 단단히 내렸는지 한 해, 두 해 지나며 직장생활이 흔들리는 듯하다가도 잠잠해졌고 떠날 듯하다가도 머물게 되었다. 나는 그것을 그날 밤 시작된 사람과 사람으로 얼기설기 엮여 자란 뿌리 덕 또는 탓이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다.
- 「D-1」 중에서
나는 세상에 갓 태어난 갓난쟁이처럼 잠 교육, 식사 교육을 해주지 않으면 언제 자야 하는지 언제 먹어야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되어 하루의 일과가 중구난방이 되어있었다. 퇴사했다는 열띤 흥분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뭘 해도 피곤한 백수 한 명이 있을 뿐이었다.
- 「일하던 사람이 쉬면 아파요」 중에서
하루하루 나의 여행은 저물어가는데 창가에 놓인 프리지어는 한 봉오리, 두 봉오리 예쁘게 꽃잎을 틔웠다. 그리움을 안고 떠나는 여행의 끝엔 아쉬움이 없을 줄 알았는데 여행의 끝을 향해 새로운 그리움이 피어나고 있었다.
- 「일단 떠나자」 중에서
생각보다 많은 인간관계가 나를 스쳐 갈 것이고 그 순간 붙잡기보다 흘러가는 것을 바라보는 법을 배워야 할지도 모른다. 한 시절을 지나오면 나도 그 시절의 나와는 멀어져 있듯 그 시절의 사람과도 조금은 멀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 「다시 안 봐도 괜찮아요」 중에서
남포동을 신나게 누비던 20대처럼 들뜬 발걸음으로 영화제 현장을 돌아다니며 뭐든 흡수하고 와야지. 스크린 속 별처럼 쏟아지는 각국의 언어와 영화제를 찾은 사람들의 설레는 얼굴, 그 위로 한가득 내리쬐는 가을볕도.
- 「스펀지의 시간」 중에서
어쩌면 나라도 나를 봐주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빈 날마저 행복과 불행을 이렇게 민감하게 느끼고 내면의 온도를 이렇게 기민하게 알아차리는 내가 있어 힘이 되는 날도 있었다. 나는 그런 나를 천천히 하나씩 알아주기 시작했다.
-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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