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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미용실 원장님이 우리 엄마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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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피고 지는 인생의 순리에 걸려 넘어졌다. 우연한 만남이 빚어낸 위로에 관한 투명하고 푹신한 이야기. 선택의 여지 없지 태어나 빈 화분을 갖게 된 사람들에게 건네는 버티는 삶에 대한 작은 실마리.
기본 정보
상품명 동네 미용실 원장님이 우리 엄마는 아니지만
판매가 11,000원
상품요약정보 어느 날, 피고 지는 인생의 순리에 걸려 넘어졌다. 우연한 만남이 빚어낸 위로에 관한 투명하고 푹신한 이야기. 선택의 여지 없지 태어나 빈 화분을 갖게 된 사람들에게 건네는 버티는 삶에 대한 작은 실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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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 정보

책 제목: 동네 미용실 원장님이 우리 엄마는 아니지만
저자: 도재이
출판사: 인디펍
출간일: 2022-11-07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152p
크기: 127*200 (mm)
ISBN: 9791167561466
정가: 11,000원


책 소개

누구에게나 텅 빈 나를 마주하는 순간이 있다. 목표했던 일을 이루지 못했을 때, 많은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 속에 살지만 그것이 나의 기쁨이 되지 못할 때, 열심히 했지만 이룬 것이 연기처럼 사라져버렸음을 깨달았을 때, 소중한 무언가를 잃었을 때와 같은. 이 순간 간절히 위로가 필요하지만 무엇이 위로가 되는지 스스로도 알기 어렵다. 위로를 건네려는 사람들도 무슨 말을 어떻게 건네야 위로가 될지 몰라 쩔쩔 맨다.

이 책은 이제 막 엄마를 잃은 여자가 남편을 따라 어린 아들 하나를 데리고 낯선 도시에 정착하면서 겪게 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는 이 하나 없는 곳에서의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발버둥치지만 쉽지 않고, 불쑥불쑥 찾아드는 죽은 엄마와의 기억은 홀로서기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자신이 이룬 가정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든 다시 힘을 내어 살아볼 궁리를 하다 아이의 이발을 위해 어렵게 찾은 동네 미용실 원장님을 만나면서 따로, 또 같이 보내게 된 사계절을 한 편의 영화처럼 아름답게 그려냈다.

이 이야기는 아무도 모르게 살며시 마음을 기대는, 그리하여 위로받고 버텨내는 소박한 삶에 대한 것이다. 슬픔과 결핍 속에서도 우리가 무엇을 찾고 무엇에 마음을 내어주며 살아야 하는지 돌아보게 한다. 극복할 수 없는 좌절일지라도 그 체념의 마음을 스스로 가엽게 여기고 다독이는 법을 생각하게 한다. 우연한 만남이 빚어낸 위로에 관한 투명하고 푹신한 이야기다.




저자 소개

출판 편집자 10년, 글품팔이 5년. 무엇이든 두 다리로 걸어 닿을 수 있는 곳에서 해결하기를 좋아한다.
떠나기로 마음 먹으면 되도록 멀리 가 버리는 도망자 습성을 가지고 있다. 습성에 걸맞게 청소와 요리에 특별히 나태하다. 소용과 유행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오래도록 회자될 씨앗 같은 이야기를 찾고 쓰고자 한다.
취미는 각성, 특기는 망각.

Instagram:@slgeum




목차

프롤로그-솜사탕

1부. 긍정도 부정도 너무나 불길해서
-이렇다 할 슬픔도 없이 글썽이는
-또 나만 엄마 없지
-왜 이러고 다니냐면
-더도 덜도 말고 미용실
-엄마 유니폼
-슬픔이 더러워서 놀랐다
-기다릴게
-살려야 한다

2부. 씨 워킹
-바다 산책
-그렇게 해서도, 그렇게 들어서도 안 되는 말
-일일 학부모 교사가 되지 못한 엄마
-글이나 쓰는 엄마
-엄마의 겁
-몰래 한 사랑
-이건 도저히 안 되겠는데요, 장모님
-모르는 여자
-엄마와 세 번의 잠

3부. 빈 화분
-12월, 형제
-첫 번째 둘째, 두 번째 둘째
-엄마를 나눠 줄게
-3초만 세면 끝나
-아보카도 대신 망고
-동네 미용실 원장님이 우리 엄마는 아니지만

에필로그- 옷걸이에 옷 좀 걸어라




책 속으로

14p.
“안녕하세요. 아이 머리 좀 자르려고요.”
미용사는 분주하게 움직이던 손을 멈추고 그제야 아이와 나를 몇 번 번갈아 보았다. 그 눈빛, 무엇인지 알았다. 알지만 내게는 별 문제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이 머리는 안 잘라요.”
표정을 완전히 지운 얼굴로 미용사가 말했다.
“얘는 얌전하게 잘 잘라요, 염려 마세요.”
나는 최대한 온화하게 웃어 보이며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건 어머니 생각이시고요. 다른 데 가 보세요.”


19p.
일곱 번째 미용실 문을 열었다.
“혹시, 아이 머리도 해 주시나요?”
나는 꽃 이름 묻는 것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속으로 덜덜 떨며 물었다. 손님 머리에 롤을 말고 있던 반백의 미용사가 돌아보았다.
“애기가 몇 살인데?”
반기는 기색은 아니었지만 부드러운 말투였다.
“여섯 살이에요.”
내 뒤에 숨은 아이를 찾아 고개를 왼쪽 오른쪽으로 갸웃해 보던 미용사가 이윽고 결단을 내렸다.
“한번 들어와 봐요.”
이렇다 할 슬픔도 없는데, 눈물이 글썽거렸다.
“들어가자. 머리 잘라 주신대.”
“엄마, 여기 미용실이야?”


32p.
그런데 왜 그러고 다니냐는 이웃의 말 한 마디가 모든 감각을 두들겨 깨웠다. 신기하게 다시 괜찮은 척하고 싶은 마음이 들끓었다. 괜찮지 않을 때 의도 없이 건넨 말들에 상처받고 또 회복하기 위해 쏟아야 하는 에너지를 차라리 괜찮은 척하는 데 사용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위로받지는 못하더라도 고요할 수는 있겠다 싶었다.
그렇다면 당장 내가 달려가야 할 곳은 어디인가?


34p.
내 머리칼을 이리저리 넘기며 살펴보는 원장님과 거울 속에서 눈이 마주쳤을 때 살짝 웃어 보였다. 화장기 하나 없이 부스스한 반백의 긴 머리칼을 질끈 동여맨 그녀의 모습은 도무지 미용을 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 같아 보이지 않았다. 물레를 돌리며 흙덩어리의 형태를 잡기 위해 골몰한 도예가나 석고 먼지를 뒤집어 쓰고 손에 든 조각도 끝에 온 신경을 집중하는 섬세한 조각가라면 어울릴까. 나이 들었지만 그 자체로 아름다운 얼굴이었다. 마론인형처럼 커다란 눈은 두릿두릿 살피는 경계심 가득한 느낌도, 그렇다고 사나운 느낌도 아니었다. 기다리는 고요한 눈.


52p.
장례식이 슬픔의 경연대회는 아니지만 온전한 슬픔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것이 너무나 비현실적이었다. 저녁이 되어 오빠와 새언니, 나와 남편의 직장 동료들이 모여들자 장례식장 여기저기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나도 내 손님이 오면 잠시 앉아 그간의 안부를 주고받으며 웃었다. 날이 밝으면 엄마를 불태우러 가야 하는데 말이다. 언젠가 죽어서 불에 타는 것도, 땅 속에 묻히는 것도 무섭다고 했던 엄마를.


140p.
이제 유치원생이 된 은재는 길을 가다 미용실이 보이면 별로 길지도 않은 머리를 깎고 싶어 한다. 위아래로 움직이는 의자에 앉아 베트맨처럼 온몸을 감싸는 위장망토를 두르고 보슬보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웃고 있으면, 파마나 염색을 하러 온 아주머니들에게 어쩜 이렇게 의젓하냐며 칭찬 세례를 받는다. 은재에게 미용실은 기분 좋은 일이 생기는 곳이다. 오늘도 은재는 길가에 아무렇게나 핀 노란 민들레꽃 몇 송이를 따다가 꽃을 좋아하는 원장님에게 주었다. 원장님은 은밀하게, 딸기맛 카라멜을 그 민들레꽃과 바꿨다. 꽤 괜찮은 거래다.


147p.
염색을 끝마치고 미용실을 나설 때마다 원장님이 늘 하는 말이 있다.
“새사람이 되었네!”
그러면 여전히 외로운 나는 큰 잘못을 저질렀지만 엄마의 꾸지람이 아닌 예상 밖의 응원을 받은 아이처럼 은근하게 기운이 솟는다. 미용실 원장님이 우리 엄마는 아니지만 나의 빈 화분은 그렇게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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