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밥보다는 아파트를 짓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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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2,000원 |
상품요약정보 | 건설 현장에서 일하시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건설 현장에서 여성 노동자의 비중은 2014년 전체 노동자 중 14.3% 에서 이 비율은 2020년 15.2%까지 늘었습니다. 유도원, 화재감시자 뿐만 아니라 형틀 목수 같은 기능공부터 건설사의 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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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밥보다는 아파트를 짓습니다
저자: 김봉철
출판사: 문성
출간일: 2022-10-24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200p
크기: 128*188 (mm)
ISBN: 9791197978814
정가: 12,000원
건설 현장에서 일하시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건설 현장에서 여성 노동자의 비중은 2014년 전체 노동자 중 14.3% 에서 이 비율은 2020년 15.2%까지 늘었습니다. 유도원, 화재감시자 뿐만 아니라 형틀 목수 같은 기능공부터 건설사의 대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남자들만 할 수 있다고 여겨지던 분야 중 많은 부분에서 여성이 당당하게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하나의 에세이면서 인터뷰이기도 합니다. 건설 현장에서 일을 하며 보고 들은 여성 근로자들의 삶을 에세이 형식으로 적어냈고 또 전국 각지에서 일을 하고 있는 분들의 인터뷰를 담았습니다.
독립출판물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 , <이면의 이면> , <실용 노가다 백서>
이면의 이면(디자인 이음), 숨고 싶은 사람들을 위하여(웨일북),작은 나의 책(수오서재) 출간
Instagram: pololop117
서문
일러두기
화재감시자 김연옥 여사님
형틀목수 오정혜 반장님
유도원 박영미 여사님
김희연 부장님
안전감시단 최세아님
김민서 책임님
남양주 김소장님
안전관리자 한정희 차장님
대륜건설 이도희 대표님
마치며
사람의 일, 기계의 일,
지층의 단면과 영미씨의 일.
포크레인은 검은색 덮개를 땅 위로 덮었다.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은 잠시 각자의 일을 멈추고 자리를 피했다. 관리자들의 허리춤에 달린 무전기에서는 발파를 알리는 무전이 송신됐다. 폭발음이 들리고 덮어진 덮개 위로도 흙먼지는 퍼졌다. 그 광경을 보던 사람들은 다시 각자의 일을 시작했다. 노란색 조끼를 입은 작업자들이 몰려와 발파한 곳을 살피고는 다시 포크레인은 다른 땅 위로 검은 색 덮개를 덮었다. 사이렌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패여진 땅 위로 사람들은 철근을 쌓고 그 주위에 목재와 폼으로 버팀목을 만든 뒤 콘크리트를 부어 굳혔다. 지하 2층의 높이였다. 여기서부터 건물은 시작되어 완공이 된 후에는 사람들이 모여 살 것이다. 사람은 각자의 기술을 가지고 일을 했고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은 기계에 탑승하여 일을 했다. 사람은 저들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에서 거리를 두었고 그 거리는 기계로 메꾸어졌다. 사람들은 저들의 힘으로 어찌 할 수 없어 탑승한 기계로부터도 다시 거리를 두었다. 안전은 어쩌면 그렇게 이루어 지는지도 모른다. 도저히 자신의 힘으로는 할 수 없어 거리를 두는 일.
지하 2층의 높이로 패여진 땅은 그 지층을 보였다. 그녀는 오랜 시간이 흐르며 쌓여왔을 흙들의 단면을 들여다 보았다. 지구의 일은 패이고 깎여야 하는 일인가. 그녀는 지구가 덮개로 쌓여 폭파당하고 각종 기계와 사람들이 그 곳에서 각자의 일을 하는 동안 지구가 이런 일자리 말고 다른 그럴 듯한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아 취업을 하기를 바랬다. 더 이상은 지구를 포함하여 그 누구도 패이고 깎이는 일은 없었으면 했다. 사람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또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은 기계의 힘을 빌어서 한다. 또 그렇게 깎아낸 지층의 단면을 들여다보며 안전을 위해서는 도저히 나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에는 거리를 두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일이 아마 영미씨의 일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었던 이혼을 한 일에 후회를 두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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