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모두의 시간 속, 당신의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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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4,900원 |
상품요약정보 | 아직은 여행하기가 두려운 사람들에게, 여행의 감정이 흐릿해진 사람들에게, 또는, 서로에게 무관심해진 사람들에게, 그리고, 누구든 한 번 여행을 했던 모두에게, 스물네 명의 누군가가 만들었을 모두의 이야기! 여행산문집, <모두의 시간 속 당신의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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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모두의 시간 속, 당신의 시간
저자: 낑깡 낰 또도히 구은지 이지안 반은기 박태호 박샤넬로 양빛나 어진 예블 윤지마 주 이응 김민선 이진세 이루리 피읖 빛새 마예림 최예원 Lynn Sun 양소혜
출판사: 물마루
출간일: 2022-07-18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234p
크기: 128*210mm (mm)
ISBN: 9791197223020
정가: 14,900원
창문을 열겠다고,
다시금 신이 빚어놓은 풍경을 사람들이 마주할 수 있도록.
새롭고 낯선 곳에서 느끼는 감정을 글로, 사진으로 남길 수 있도록.
그리 다짐한 것은 그저 한 장면 때문이었습니다.
그냥, 말 그대로 문득, 남들이 바람 쐬러 한강에 가듯이 저희는 공항을 찾아갔습니다. 한강에서는 예전처럼 얼굴의 솜털을 간지럽히던 바람을 막지 않아도 되었지만, 여전히 공항에서는 스스로 내뱉은 숨을 다시금 마셔야 했음에도 시원한 바닷가보다도 더욱 상쾌했습니다. 사람들의 상기된 얼굴과 캐리어를 바라보고 있자니,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잊기도 했습니다. 뭍에 나온 지 너무 오래되어 헐떡이지도 못하는 생선마냥 숨이 죽어버린 1, 2년 전의 모습보다 활기가 넘치는 공항에 안심하면서 말입니다.
수하물을 맡겼던 플랫폼을 가보고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의례처럼 가고는 했던 식당을 기웃거려 보다 보니 출국심사를 마친 사람들이 면세점을 거니는 것이 보이는 4층의 큰 창문 앞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일 센티미터 남짓할 그 얇고 투명한 벽 너머로 보이는 수많은 사람의 모습을 유심히 관찰했습니다.
그리고 궁금해졌습니다. 은퇴한 지 얼마 안 된 듯한 저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왜 가는 것일까, 아마 비행기 내의 백색소음도 뚫을 듯한 아기의 울음에 눈치를 보는 아이의 부모는 어떤 감정을 지니고 있을까 하고 말이죠.
출판사를 운영하다 보면, 물론 아직 신생의, 작은 독립 출판사이지만, 길만 걸어도 수많은 책이 같이 걷고 숨쉬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길거리 사람들 그리고 독자분의 존재가 사실 하나의 '책', 또는 '이야기' 그 자체니까요.
공항의 장면은 궁금증을 증폭시켰고 저희 출판사는 어쩌면 우리의 옆좌석에 같이 탔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 책을 내보기로 했습니다.
평소에 알고 있었던, 챌린지 스타트업 '허드'와 함께 독립작가와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을 모았고 스물네 명의 이야기가 한 권에 담기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아마 여러 각층, 여러 지역이 모이는 공항이라는 장소, 비행기라는 이동 수단에서 우리 곁에 있던 낯선 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말이죠.
어쩌면,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에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해답을 찾을 수도, 시간과 돈 때문에 주저하고 있던 여행을 향한 도전을 실천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다시금 하늘에 비행기로 점점 채워지는 요즘, 여행을 떠나기 전, 우리가 왜 여행을 가고는 했는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여러분 또한, 익숙한 장소, 시간에서는 느끼기 힘든 감정을 글로, 사진으로 남겨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장소, 새로운 사람들, 그리고 그 둘을 가장 잘 접하게 해주는 '여행'에서 당신이 얻는 것은 이야기뿐만 아니라 아마 또 다른 '무언가'일 겁니다. 선물 같은 무언가 말입니다.
떠나세요, 스물네 명의 사람들과 함께.
챌린지 스타트업 '허드'와 협업하여 모은 스물 네명의 독립작가와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책을 구성하였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인연을 맺게 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아마 여행일 테다. 전혀 무관한 직업, 나이, 상황에 있더라도 '여행'이라는 키워드 하나라 서로를 마주하고 닿게 된다. 따라서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모으는 게 필요했고 여기 스물 네명이 모였다. 여행을 가면서 당신의 옆자리에 있을 누군가가 궁금하다면 책을 펼쳐 얘기를 마주하기를 바란다.
Instagram: mulmaru920
창문을 열기 전에, 4
낑깡 12
낰 20
또도히 28
구은지 36
이지안 44
반은기 54
박태호 62
박샤넬로 70
양빛나 82
어진 92
예블 100
윤지마 108
주 120
이응 130
김민선 140
이진세 150
이루리 158
피읖 168
빛새 176
마예림 184
최예원 192
Lynn 200
Sun 210
양소혜 218
마무리. 책을 같이 빚어주신 후원자 분들 230
내게 여행은 끊임없이 무언가에 쫓기는 현재를 벗어나게 하는 존재였다. 내 의지대로 천천히 시간을 유영하며,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 하거나 일희일비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 여행은 나를 괜찮아지게 했다.
p.20
누구에게는 절실한 소망일 수 있는 그 일탈이, 한순간의 로망이 되는 유명한 장소가 바로, 로마 스페인 광장 옆에 있다.
p.76
문득문득 그 순간들이 그립다. 그때의 내가 그리운 건지 캘리포니아의 분위기가 그리운 건진 모르겠지만. 나의 다음 여행 리스트엔 항상 캘리포니아가 끼어 있다. 캘리포니아에 꼭 다시 가야지. 그때 그 바닷물에 발을 담그러.
p.137
파리에서의 여정을 시작하기 전, 효율성만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왔던 시간을 돌아보게 됐다.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열심히 살아왔다 자부했던 나였지만, 오롯이 나에게 집중했던 시간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나는 ’멈춤‘을 통해 여유를 배울 수 있었고, 도처에 널린 문화유산과 예술품들을 통해 ’낭만’이라는 개념의 실체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 문득 그날의 웅성거림과 회색으로 점철된 도시가 사뭇 그리워진다.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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