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감옥 수감일지 vol.2

‘글을 쓰고 싶어서 감옥에 갇히기로 했다’

글감옥은 기록물을 남기고 싶지만 습관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모임입니다. 서로를 알지 못하는 25명의 일반인들이 매주 각자의 이야기를 제출합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글쓰기를 지향하며, 생각을 정리하는 데서 얻는 즐거움을 추구합니다.

이번 두 번째 단행본에서는 2019년 8월 개관 이후 글감옥에 쌓인 1,655편의 글 중 50편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닻·섶·벗·율·섬·틈·향·깃·넋·숨'이라는 10개의 틀과 어울리는 5편의 글이 각각 스며 있습니다.

글이라는 하나의 매개체. 25명의 수감자와 25개의 수용실. 글감옥에서 정리된 우리의 생각이, 당신의 삶에도 언젠가 닿아, 함께 웃으며 출소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글감옥은 기록물을 남기고 싶지만 습관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모임입니다. 2019년 8월 개관 이후 73명의 수감자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2021년 <글감옥 수감일지 vol.1>을 냈습니다.

Instagram: writing_prison

들어서며
글감옥 개관사 10

닻
그래, 너는 나의 첫사랑이었구나 _장솔 16
시가 될 이야기 _순정 19
당신 얼굴은 참 예쁠 거야 _최당도 22
안부 _유여진 25
당신이 잘못해서 우리가 끝난 게 아니라고 _임진주 29

섶
엄마와의 데이트 _안석환 34
느린 이별 _순정 37
엄마에게도 엄마가 있었구나 _함보름 40
기억하되 슬퍼하지 않기 _최정은 44
행복한 빚쟁이 _김유라 48

벗
나는 관계 속에 성장합니다 _함보름 54
웬디 아주머니 _이해나 58
갑자기 기억이 나에게 말했다 _윤진성 62
인간관계의 물리학 _허요섭 65
어쩌면 가장 당연하지 않은 _김롲벋 69

율
사라질 것에 대하여 _안석환 76
겨울이 오기 전 _김동우 79
풍경 _유여진 83
새벽 기차 안에서 _장솔 87
흩날리는 꽃잎과 떠나는 너 _김상훈 90

섬
수능 중독 _김선일 96
노화 _공동훈 99
누군가의 마음이 되면 _최당도 102
하루의 끝 _최정은 104
몽골에 있는 당신에게 _서승훈 107

틈
한 달 만에 가게를 열었다 _김림 114
포인세티아 _조은성 118
너에게 _김유라 121
화해 _유여진 126
기적적인 일 _김지만 129

향
양말을 버리고 나서 _조경환 136
필요충분조건이 성립하는 관계 _허요섭 140
그때의 낭만이라는 것 _최정은 144
타투 _이해나 147
강아지풀 _조은성 151

깃
손목 사이로 보이는 림 _서승훈 156
난 행복할 거야 _조경환 160
사랑해 _순정 164
마이 네임 이즈 아브라함 킴 _김지만 168
머리를 자르며 _김롲벋 174

넋
너의 곁에는 내가 있었다 _우수경 180
생일 _최당도 183
나의 숙제 _김선일 186
29 _김림 189
내게 제일 고통스러운 한 해가 되었으면 _공동훈 193

숨
자기만의 방 _우수경 198
소회 _조수현 200
수감 소감문 _김동우 204
글을 위한 글 _김유나 207
한 해를 보내며 _김롲벋 210

나가며
글감옥 이야기 216

올해의 벚꽃이 있는 풍경은 어떤 마음으로 기억될까요. 여전히 좋았다 서글프다 설레다 쓸쓸하다, 그렇게 제 마음을 들뜨게 하려나요.
/ 안부 _유여진 27

나지 않는 힘을 쥐어짜 내서 힘을 낼 필요는 없어. 힘이 나지 않을 때는 그냥 그렇게 가만히 있어도 괜찮아. 수고했다, 어쩌면 내가 제일 듣고 싶었을 그 말들을 전하며.
/ 하루의 끝 _최정은 106

적어도 이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라는 것 정도를 깨닫는 나는 다음 해의 나에게 이 질문을 그대로 넘긴다. 그때의 나도 지금의 나만큼은 사랑받길 바라며.
/ 생일 _최당도 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