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여기 너를 위한 위로 <함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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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9,000원 |
상품요약정보 | 산책하는 계절을 간직한 엽서북, <여기 너를 위한 위로> 첫 번째 이야기는 제주 함덕에서 2년 동안 산책하며 찍은 필름 사진 엽서 24장을 모아 3단 커버 엽서북 형태로 제작했습니다. 사진 엽서 24장과 미공개 편지 엽서 1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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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여기 너를 위한 위로 <함덕>
저자: 서지
출간일: 2022-02-04
분야: 사진엽서북
제본: 무선제본
쪽수: 25p
크기: 100*150 (mm)
ISBN: 미발급
정가: 19,000원
산책하는 계절을 간직한 엽서북, <여기 너를 위한 위로>
첫 번째 이야기는 제주 함덕에서 2년 동안 산책하며 찍은 필름 사진 엽서 24장을 모아 한 권의 책처럼 볼 수 있게 3단 커버 엽서북 형태로 제작했습니다. 사진 엽서 24장과 미공개 편지 엽서 1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 장씩 뜯어서 사용 가능합니다.
2018년에 받았던 편지를 2021년에 다시 읽으면서 '편지가 주는 위로'를 아끼고 애정한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떨어져 있는 우리는 편지를 통해 다시 이어졌습니다. 편지를 써준 사람은 지금 옆에 없고 멀리서 지내고 있지만, 곁에 남아 있는 편지 속에서 여전히 나의 하루를 생각해 주는 마음을 읽었습니다.
함덕을 시작으로 '여기 너를 위한 위로'를 계속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한 공간에서 오묘하게 달라지는 풍경을 찍는 일만큼 재밌는 건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평생 산책하더라도 언제나 새로운 계절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당신의 마음속 빈 구석도 이 사진들로 안온하게 가득 채워지길 바랍니다.
침묵 속에서 변화하는 계절을 산책하는 사람. 긴 여행과도 같은 일상의 장면을 담아내는 게 삶의 전부다. 우연과 가능성이 모여서 제주로 향하게 되었다. 바다와 곶이 감싸 안고 있는 이곳에서 여전히 삶이 흘러가고 있다.사진, 엽서, 편지, 산책을 애정한다.
2019년, 24절기 자연 사진 달력, <자연력>을 상엽 작가님과 함께 제작했습니다.
2022년, 산책하는 계절을 간직한 엽서북, <여기 너를 위한 위로>를 제작했습니다.
Instagram : @pic.724
<작가 노트>
2년 전, 함덕으로 거처를 옮겼다. 새로운 곳에서 2년 동안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다. 날카로운 귀와 메마른 눈빛, 권태로운 마음을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한동안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 못했다. ‘자연에게 위로를 받는다고 생각했던 지난 시간이 나에게 정말 위로가 된 걸까?’ 의구심이 들었다.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눈앞에 두고도 점점 고갈되는 마음이 두려웠다. 내가 느꼈던 순간의 느낌을 그대로 바라볼 수 없었다. 아름다움에 대한 예민함과 감동이 사라져가는 기분은 나를 힘들게 했다. 누군가는 바다를 그리워하는데 나는 가까이 존재하는 바다를 보러 나갈 여력조차 남지 않았다. 밀려오는 마음과 밀려가는 마음 사이에 머무르는 동안 지금을 살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머물러 있는 시간 속에서 뭐든 남겠지’라는 마음으로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녔다. 날씨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나무들 사이로 걸어갔다. 살아가는 주변을 다시 살펴보자고 결심한 후로 시선의 중심이 조금씩 달라졌다. 찍어둔 장면을 모아보니 풍경이 이어졌다. 노을빛에 따라서 변해가는 구름의 빛깔,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들은 같은 길을 매번 다른 곳으로 데려다줬다.
힘겹게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언제나 여기서 너를 기다리고 있었어.’라고 말하는 듯이 반겨주는 풍경이 펼쳐졌다. 막연한 희망이라도 희망 하나만큼은 잃지 않고 삶을 채색하고 싶어졌다. 기대하지 않은 빛이 스며든 흔적을 나만의 시선으로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다시 생겼다. 머물러 있는 그대로도 아름답고, 머물러 있는 시간을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함덕을 시작으로 ‘여기 너를 위한 위로’를 계속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한 공간에서 오묘하게 달라지는 풍경을 찍는 일만큼 재밌는 건 아직 없다. 나의 지독한 권태와 반복되는 허무를 잠시라도 망각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것뿐이다. 어디에 있든, 어떤 방식으로 살든, 삶의 의미와 재미를 몰입하고 찾아낼 사람은 오직 나 한 사람뿐이다. 천천히 자연스럽게 들여다봐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은 아름다움이 있다고 아는 마음이 내게 가장 필요한 태도다. 평생 산책하더라도 언제나 새로운 계절을 발견할 수 있을거라는 희망이 눈 앞에 흐르고 있다. 이름할 수 없는 침묵 속에서 모든 것은 사라지고 망각과 용서만이 남아있다. 이제는 마음속의 침묵 속에서 기울이고 싶은 방향으로 산책하는 중이다.
이 시기가 지나면 나는 또 어떤 장면으로 건너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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