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아이고, 오늘도 입을 옷이 없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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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5,000원 |
상품요약정보 | 글 쓰는 세 사람이 각자 생에 걸쳐 옷과 겪어온 이야기를 합니다. 그것은 삶의 태도이기도, 관계의 이름이기도, 긴 기억의 흔적이기도 합니다. * 표지는 '옷 입히기' 컨셉으로 빨간색 북 커버는 직접 뜯어내어 '옷 입히기'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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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아이고, 오늘도 입을 옷이 없네!
저자: 김현경손현녕송재은
출판사: warm gray and blue(웜그레이앤블루)
출간일: 2023-11-10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192p
크기: 112*182 (mm)
ISBN: 9791191514261
정가: 15,000원
버릴 수 없는 옷으로부터
시작한 이야기, 감성의 물성에 대하여.
매일 아침, 옷이 가득 찬 옷장을 바라보며 '입을 옷이 없네' 생각합니다. 전에는 잘만 입고 다니던 옷이 왜 입을 수 없는 옷처럼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알 수 없는 옷장의 신비를 이야기 하기로 했습니다. 그 안에 한가득 쌓인 추억에 대해, 더이상 입지 않게 되었지만 결코 버릴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요. 얼룩처럼 옷에 진득하게 묻어버린 이야기를 옷장에서 꺼내보려고 합니다.
<아이고, 오늘도 입을 옷이 없네>는 옷장 앞에서의 마음을 담은 제목이지만, 부제 '내가 사랑한 옷들은 어디로 갔을까?'라는 말처럼, 결국 입을 옷보다는 입어왔던 옷들에 대한 애정과 기억으로 이루어진 책입니다.
표지는 '옷 입히기' 컨셉으로 빨간색 북 커버는 직접 뜯어내어 '옷 입히기'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김현경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작업을 합니다.
디자인을 하고 종종 글을 쓰며 가끔 그림을 그립니다.
<아무것도 할 수 있는>을 엮고, <폐쇄병동으로의 휴가>, <오늘 밤만 나랑 있자>, <여름 밤, 비 냄새> 등을 썼습니다.
손현녕
부산에서 지내며 낮에 글을 쓰고, 저녁에 아이들에게 국어를 가르칩니다. 불안이 삶의 동력이라 평온이 찾아들 때면 스스로를 불안의 한 가운데로 다시 몰아넣습니다. 마음의 밑바닥을 들여다보기 위해 글을 씁니다. 아무리 닦아보아도 마음 한 자락 스스로 헤아리기 어려워 자주 괴롭습니다. 마음의 더듬이가 길어 세상의 번뇌에 이리저리 흔들릴 때마다 글을 씁니다. 글을 모아 엮은 책은 <이토록 안타까운 나에게>, <나는 당신을 편애합니다>, <너무 솔직해서 비밀이 많군요> 외 다수가 있습니다.
송재은
이 글을 쓰던 해에 100여 벌을 버린 사람. 2020년부터 ‘프로젝트임시’라는 글쓰기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서른다섯이 되면 밴드에서 키보드를 치고 싶어 서른 살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에세이 <일일 다정함 권장량>, <오늘보다 더 사랑할 수 없는>과 소설 <낯선 하루> 등을 썼다.
[ 송재은의 옷장 ]
정확한 사이즈의 옷 입기.
스트레스 푸는 법.
당신의 옷장을 열며.
무채색의 인간.
나에게 남은 것.
일단 살아보는 것.
잃어버린 것들의 세계.
이곳이 아닌 다른 곳.
안티 소셜 소셜 클럽.
아이고, 오늘도 입을 옷이 없네.
[ 김현경의 옷장 ]
교토의 걸음으로
수요 글쓰기 모임
맞지 않는 반바지를 간직하는 까닭
봄을 기억하는 치앙마이 원피스
같은 땅을 밟았다는 이유만으로
사랑의 모양
붉은색 옷을 입어도 된다는 것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두고 온 기억
옷장을 열면 내가 기억되기를
[ 손현녕의 옷장 ]
레깅스 입은 여자를 처음 보세요?
나마스떼 은반지
물속에선 샤이니
부직포 초록 코트 - 1
부직포 초록 코트 - 2
I love Melbourne
김의 빨간 스웨터
청지 미니 원피스
요넥스를 아세요?
아, 오늘도 뿌릴 향수가 없네
생에서 가장 아름다울 날에도, 죽음에 가까워질 때도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있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옷은 내게 언제나 생과 죽음, 조울에서 조(躁)와 울(鬱), 그 끝에 있는 옷이다. 평소에는 잘 입지 않는 화려한 꽃무늬 원피스를 고이 개며 삶과 그 끝을 재어본다.
-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p. 111
수많은 사람과 수많은 감정이 묻은 옷도 마찬가지다. 사랑이 남았고, 응원과 믿음이, 나를 오늘에 있게 한 슬픔이 남아있다. 누구나 입기에 무엇보다 평범한 대상, 무엇보다 평범한 행위이지만 각자 전혀 다른 경험을 간직하게 하는 것이 옷으로부터 나를 만들어온 순간을 본다. 옷장을 정리하면서 그것들을 이야기로 압축해 남긴다. 더 이상 입을 수 있는 옷이 아닌, 이제는 이야기로 남은 것을.
- 아이고, 오늘도 입을 옷이 없네 p. 66
향은 이야기를 담는다. 옷은 몸에 입히지만 향은 시간에 입히고 장소에 입히며 사람 얼굴에 입힌다. 애석하게도 유통기한이 있는 향수들이 오래 입히지 못하고 쓰임을 다 하며 죽어 간다. 그리고 나는 또 다른 무엇과 연결하기 위해 새로운 향을 찾아 떠나겠지. 죽을 때까지 새로운 향을 나의 무언가에 입히며 살고 싶다.
- 아, 오늘도 뿌릴 향수가 없네 p.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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