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 정보
책 제목: 딴짓 12호
저자: 딴짓 시스터즈
출판사: 딴짓
출간일: 2019-10-28
분야: 매거진
제본: 무선제본
쪽수: 120p
크기: 190*250 (mm)
ISSN: 2465-9002
정가: 12,000원
책 소개
창간 4년 만에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한 딴짓 12호. ‘딴짓’이라는 키워드에 국한하지 않고 좀더 광범위한 질문을 던져보기로 했어요. 그 첫 질문은 바로 <여자, 어떻게 일해야 할까요?>입니다. 취재하며 참 많은 여성들을 만났습니다. 직장인이든, 프리랜서이든, 예술가이든 각자의 영역에서 그들은 부지런히, 그리고 매 순간 열심히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만난 여성들은 대개 30대였습니다. 40대 이후, 나아가 50대 여성의 이야기는 찾아보기가 어려웠어요. 왜 나이든 여성들은 일터에서 사라지게 되는 걸까요? 여성들은 어떻게 일해야 할까요?
네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첫번째, ‘어떻게 일해야 할까?’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태도, 일하는 여성으로서의 고민 등을 솔직히 풀어놓고, 조언을 구할 인터뷰이를 찾아다녔습니다. 10년 이상 카피라이터로 경력을 쌓고, 독립해 지금은 프리랜서 카피라이터이자 한남동에 페미니즘 공간인 ‘울프소셜클럽’을 운영하는 김진아 님의 인터뷰에서 약간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회사를 나온 여성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에서 나온 질문이 두번째, ‘회사를 나온다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입니다. 프리랜서 매거진 『프리낫프리』 이다혜 편집장의 글이 심금을 울리고요, ‘소작농에서 농사꾼이 된 기분’이라는 N잡러 1호의 솔직한 에세이에 귀기울여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아마 가장 많은 여성들의 고민일 듯한, ‘결혼하고 나서도 일 계속할 수 있을까?’가 세번째 질
문입니다. 워킹맘 온라인 매거진인 『마더티브』의 홍현진 편집장과, 출퇴근에만 왕복 164킬로미터를 쏟아 엄마와 직장인P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지켜가는 새여울 님의 에세이도 마음을 담아 읽어주세요. 그러나 고민만 하고 멈출 수는 없겠죠. 네번째 질문, ‘조금 다르게 일하려면?’에서는 여성들이 처한 겹겹의 장벽에 안주하지 않고 조금 다른 길을 찾는 분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파쿠르’라는 조금 생소한 운동을 통해 여성들의 몸 해방 운동에 앞장서는 단체 ‘변화의 월담’ 대표님과, 낮에는 심리상담소를 운영하고 밤에는 마음에 관한 그림일기를 그려 올리는 서늘한여름밤(서밤)님을 만났습니다.
그 밖에도 12호에서는 워킹 우먼들의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줄 여성 커뮤니티 여섯 군데를 소개합니다. 코워킹 스페이스 헤이조이스, 커뮤니티 서비스 빌라선샤인, 스타트업 여성 근로자들의 모임 ‘스여일삶’, 페미니즘 문화공간 오네긴하우스와 책방 꼴 등 일터에서 부딪히는 여러 막막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줄 고민상담소를 찾아보았습니다. 1호와 2호가 세심히 고른, 여성의 서사를 다룬 피처 기사도 놓치지 마세요!
딴짓매거진은 딴짓 시스터즈가 마주해온 고민의 결과물이라고 늘 이야기해왔습니다. 퇴사를 고민할 때는 ‘일개미 특집’을, 한국이 아닌 다른 곳의 삶이 궁금할 때는 ‘비행술飛行術’ 특집을 소개했지요. ‘여자, 어떻게 일해야 할까?’라는 주제의 12호 역시, 어느덧 30대를 훌쩍 넘은 딴짓 시스터즈가 과연 앞으로 어떻게 일하며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며 던진 질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답입니다. 한국에서 일하는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건 층층의 장애물을 넘어야 하는 일이지만, 저희는 더 많은 여성들이 더 오래 일하기를 바랍니다. 개편 후 처음 선보이는 호인지라 여러 모로 보완해야 할 점이 있겠지만, 앞으로 저희가 던지는 질문들이 고민의 씨앗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그 질문에 여러분도 나름의 답을 모색해보시기를 바라며, 열두번째 인사를 건넵니다.
저자 소개
딴짓 시스터즈
딴짓매거진을 만드는 세 명의 여자들. '신의 직장' 공기업을 6년 만에 때려치우고 나와 비로소 '나만의 시간'을 되찾은 1호, PD 자리를 박차고 나와 편집자로 분투하고 있는 2호, 개미처럼 일하고 있지만 야망만은 큰 여자 3호, 세 명의 여자는 오늘도 재미난 딴짓을 찾아 두리번거립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ddanzit_m
페이스북 아이디: ddanzitmagazine
목차
서문
통계로 보는 지금, 여성의 삶
QUESTION 01
어떻게 일해야 할까?; 일에 대한 나의 태도, 생각
[Interview] 실패할 수 있는 것이 권력이다 _울프소셜클럽 김진아 대표
[Essay] 일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미래 없음에 대하여
[Essay] 그럼에도 불구하지 않고
QUESTION 02
회사를 나온다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Essay] N잡러 4년차, 회사에 돌아가고 싶냐고 묻는다면?
[Essay] 프리랜서의 일Work기
[Gallery] 왈이의 마음단련장
여성 전용 커뮤니티 여섯 곳
QUESTION 03
결혼하고 나서도 일 계속할 수 있을까?; 일과 가정의 양립, 일과 삶의 조화
[Essay] 애가 없는 것처럼 일한다는 것
[Essay] 나와 나의 거리, 126km
[Cartoon] 아직, 더 걷고 싶은 길
FEATURE
빨간약 먹은 그대에게 _여성 중심의 영화, 드라마 골라보기
제 삶도, 언젠가 빛이 날까요? _영화 <벌새>를 보고
QUESTION 04
조금 다르게 일할 수는 없을까?
[Story] 우물쭈물하다가 서른에 운동을 시작하네
[Interview] “아무것도 보장해주지 않으면서 희생하라고만 하면 안 되죠” _에브리마인드 이서현 대표
[Story] 변화하는 시대에 함께 걸어갈 여성들을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 빌라선샤인
책 속으로
남성연대에 맞서기 위해 여성연대가 필요해요. 나의 든든한 백, 안전망 말이죠. 첫째, 조직 안에서의 모임을 만들 것. 둘째, 조직 밖 업계인들과도 모임을 만들 것. 셋째, 나의 브랜드를 만들 것. 연대만큼이나 개인 역량을 어필하는 것도 중요해요. 프리랜서인 경우에도 내 영역에만 머무르지 말고 다른 분야 사람들과 부지런히 교류해야 돼요. 어떤 경우에도 고립은 치명적이에요. _25쪽 '울프소셜클럽 김진아 대표 인터뷰'
다른 사람에게 N잡을 혹은 프리랜서를 추천하고 싶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사람마다 분야가, 상황이 다르기에 정확한 혜안을 내놓을 수는 없다. 다만 조직에서의 경험 없이 하는 시도는 말려보고 싶다. _42쪽 'N잡러 4년차, 회사에 돌아가고 싶냐고 묻는다면?'
자본주의 사회는 돈을 받는 대가로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갈아넣을 수 있는 100퍼센트의 노동자를 원한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든다. 꼭 100퍼센트의 노동자가 되어야 하는 걸까? 애가 있으면서 애가 없는 것처럼 일하고 싶지 않다. 애가 없는 것처럼 일하기 위해 또다른 여성의 희생을 요구하고 싶지도 않다. 엄마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나는 나를 갈아넣어서 일하고 싶지 않았을 거다. _75쪽 '애가 없는 것처럼 일한다는 것'
“우리 사회에서는 사회생활을 하려면 자기 몸을 부정해야 해요. 종일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하고, 사회가 원하는 몸을 만들어야 해요. 일을 하든 육아를 하든 사람은 몸으로 무언가를 하지 않나요. 그러니 내 몸에 대해서 잘 알고, 내 몸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해요. 그래야 타인을 대할 때도 어떤 도구로나 수단, 대상으로 대하지 않게 되죠." _100쪽 '변화의월담 인터뷰'
저자의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