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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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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 정보

책 제목: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저자: 정재호
출판사: 유람서정
출간일: 2019-06-30
분야: 시집,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104p
크기: 133*196 (mm)
ISBN: 979-11-966870-0-7
정가: 9,000원


책 소개
  벽돌대신 시로 집을 지었어요. 어쩌면 시집에서만큼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삶의 한가운데서 우리가 안전할 수 있을까 해서요. 별빛이 건설되지 못해 칠흑 같은 밤, 어둠과 함께 찾아온 슬픔으로 방에서 엎드려 울었던 지난날과 작별할 준비는 되었나요. 안면도 없는 그대? 그때, 그러니까 정말 제 시집을 방문할 때, 마음의 짐은 그대 집 주변 분리수거장 어귀에 몽땅 버리고 와도 좋아요. 그런데 혹시나 그 버린 짐을 미련이라는 녀석이 미련하게도 재활용품인 줄 알고 마음 속 깊은 곳에 다시 두고 들어와도 괜찮아요. 상관은 없어요. 어차피 제 시집에서는 그대 슬픔이 발 디딜 틈이 없을 거거든요.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책에서는 이미 한 사람의 슬픔이 다닥다닥 어깨를 맞대고 있는 가구들처럼 빼곡히 배치되어 있을 거거든요. 어디서부터 얘기를 하는 게 좋을까요. 아무래도 그때가 좋겠죠.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무력감에 고독했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세상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던, 

  지난 해 [참을 수 없어 쓴 詩]를 출판 후, 저는 SNS에 시집을 홍보하는데 적극적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팔로워가 늘게 되었고, 누군가에게 DM으로 책 사진과 함께 짧은 응원의 메시지가 오는 게 너무나도. 좋았어요. 그러나 한 달, 딱 한 달 후 제 인기는 차갑게 식었어요. 좋아요 수도 줄었고, DM도 더 이상 오지 않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도대체 왜?’라는 의문이 제 머릿속을 양처럼 뛰어 다녔고, 저는 이불안이 아닌 생각의 늪에서 발버둥 치느라 잠 못 드는 밤이 잦아졌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저는 서점에서 그 이유를 깨닫게 되었어요. 그건, 제 글이 이미 베스트셀러 반열에 있는 작가와 시인들과 비교 했을 때 너무도 볼품이 없어 보였어요. 갑자기, SNS에 올렸던 글들이 부끄러워 모두 보관함에 두거나 삭제했어요. 어제의 나를 오늘의 내가 부정했어요.

  그렇게 책을 출판하고 삼 개월이 지났어요. 원고료를 하나도 받지 못했지요. 제 인생을 세상에 선보였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했어요. 한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 무가치한 것이었다니, 제 가치관이 조금은 상처를 받았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학교 도서관에서 시를 쓰기 시작했어요. 그러나 시는 쉽게 써지지 않았고, 새겨지는 건 시간뿐이었어요. 저는 답답한 마음에 닫힌 창문을 열어보아요. 밤은 세계를 어둠으로 칠하고 있었고, 그렇게 밝은 빛도 밤에는 결국 빛을 잃고야 말았어요.

  도서관을 나선 뒤, 아련한 노래를 들으며 가파른 언덕을 올랐어요. 공모전 발표가 머지않았어요. 밤을 지새우며 글을 썼던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어요. 만약 상금을 받는다면 빠짐없이 어머니께 드리고 싶어요. 그러면 인정해 주시지 않을까요? 글을 써도 된다는 것을, 꿈으로도 먹고 살 수 있다는 것을. 제 의지는 한낮 여름의 태양처럼 뜨겁게 타올랐어요.

  가을이 되자, 여름의 열기가 서서히 식어갔고, 어디서 불어오는지도 모르는 바람에 의해 낙엽이 제집을 잃어 바닥에 엎드려서 울고 있었어요. 응시했던 공모전은 모두 떨어졌고, 날이 갈수록 글을 쓰는 것에 대한 회의감만 커져 갔어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해서,

  이곳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세계가 아니었어요. 그래요, 작년의 저는 꿈을 이루었지만 현실이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혀 공장에서 일하기도 했었고, 지극히 개인적인 슬픔을 누군가에게 일일이 하소연 한들 달라지는 게 없다고 생각돼서 그 누구와도 연락을 안 했고, 아무도 제 글에 관심이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인스타그램도 탈퇴 했어요. 그렇게 혼자만의 고독한 시간을 보내며 시를 썼어요. 그러던 어느 날, 시를 쓰다 문득 이런 생각이 갑자기 스치우더라고요. ‘어쩌면 내가 겪고 있는 슬픔이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찾아오는 그런 감기 같은 것이 아닐까, 각자의 상황은 분명 다를 것이나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비슷한 것이 아닐까, 지금 이 고독함을 기록하는 건 스스로 아픔을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하는 마음인 걸까, 아무래도 그렇겠지? 나는 아파본 사람이니까, 어떻게든 글이라는 형태로 행복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니까, 세상에 필요한 밝은 사람이니까.’

  머잖아 이 시기가 오는, 벌써 이 시기를 겪고 있는,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그날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이번 시집을 만들었어요. 한 번 들어와 보시겠어요? 이 집에서 만큼은 우리가 함께 슬픔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 거예요.

저자 소개
정재호 (@siinstar_)              

1997년 세상에 필요한 밝은 사람으로 태어났다
2018년 대한문인협회 최연소 시인으로 등단했다
대표작으로는 <참을 수 없어 쓴 詩> 시집이 있다

목차
전이하는
슬픔 ● 8

1부
반딧불이 ● 12
꿈 ● 13
도스토옙스키 ● 14
너의 얼굴을 덮었다 ● 15
시간 ● 16
행복유예 ● 17
心 ● 18
잔존기억 ● 21
안녕 ● 22
파도와 등대 이야기 ● 23
참을 수 없어 쓴 시詩 ● 24
청춘 ● 25
누군가의 연약한 영혼을 다루는 일 ● 26
술 ● 39

2부
멀어진 것들에 관하여 ● 42
관계 ● 43
친구 ● 44
후회 ● 45
순례 그리고 길 ● 46
소망 ● 47
무관심 ● 48
愛 ● 49
잘 자 ● 50
그날의 밤 ● 52
버티고개 ● 53
버스 ● 54
현실세계 ● 56
상실 ● 57
애도 ● 58
변화 ● 60

3부
첫사랑 ● 78
상처 ● 79
서머싯 몸 ● 80
사라진 여유 ● 82
이별식탁 ● 85
햄릿 ● 86
시 ● 87
겨울의 초상 ● 88
여름의 장례를 위하여 겨울에 장례를 ● 89
하와이에서 있었던 일 ● 90
미아 ● 92
불청객 ● 93
無 ● 94
오늘 할아버지가 죽었다 ● 95
잠 ● 99
여행 ● 100

마지막으로
새벽 ● 110

책 속으로
슬픔

무한한 가능성 하나만을 믿고
세상에 도전했던 날들이 있었다

실패를 거듭했으나
성공의 시작은 실패부터라고
스스로를 다독거리며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봐도 
성공은 아득히 먼 만 너머의 불빛처럼
결코 손에 닿을 수 없는 거리에 있었다

안 되는 건 안 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믿음으로 나아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뒤로 돌아 확실한 보상을 움켜쥐러
어둠 속 사람들 대열에 합류한다

희망의 불빛과는 다른 생존의 불빛이
별들을 삼킨 공장에는 별빛이 없었다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면서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상실감도 없고 실망도 없는

  이 도시에서 나는 허공을 벗 삼아 헛소리를 해댔다. 며칠을 앓아누워도 나를 찾아오는 객이 없는 방에는 이른 밤만이 찾아오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잠에서 깼을 때였다. 언제나 그렇듯 빛이 들어오는 걸 힘겹게 막고 있는 커튼은 지쳐 보였고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약봉지는 고통이 없어 보였다. 완벽한 우울함 그대로였다. 머리맡에 놓아둔 물을 한잔 마셔야만 속이 풀릴 것만 같아 반쯤 감긴 눈으로 머리맡을 더듬거렸는데 차갑게 식어 있어야 할 컵은 따스한 온기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건 컵이 아니었다. “일어났어요?” 그건 그녀의 발목이었다. “연락이 너무 없길래 무작정…….” 그녀에게는 없지만 나에게는 희미하게 남아 있는 마음이란 게 울컥했다. 외로웠다고 보고 싶었다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녀에게는 마음이 없으니까. 내가 아무리 그녀를 사랑해도 아무것도 얻을 수 없으니까. 나는 계속 잃어만 가야 할 테니까. “볼이 뜨거워요 내 손보다 더.” 친절한 그녀의 손에서 마음과는 별개로 독립적인 무언가 느껴지는 게 서글펐다.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 결국엔 참지 못한 내가 말했다. “나를 안고 싶으면 안아도 내가 필요하면 나를 사용해도 좋아요 당신은 이 도시에서 모든 것들을 손에 쥘 수 있어요 단 마음이란 것을 제외한.” 그녀의 말에 나는 눈을 감고 창문을 열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커튼을 걷고 빛과 바람을 너무도 쉽게 방으로 들였다. 바람이 내 방에 잠시 머물다가 나의 간절했던 바람을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완벽한 이 도시에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관계

유서도 없이 우리는 떠나야만 했다

저자의 한마디
   어쩌면 우리의 슬픔이 같을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비록 꿈을 이루었지만 현실에 굴복한 자격지심 때문에 슬럼프가 와서 글을 쓰지 못한 나의 상황과 당신의 상황이 분명 다를 것이나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비슷한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곧 이 시기가 오는. 벌써 이 시기를 겪는.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 모두 언젠가는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삶을 살기를 저는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마음대로 할 수 없었던 제 과거를 통해 당신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살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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