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 정보
책 제목: 장마
저자: 원대연
출판사: 원애플
출간일: 2019-08-01
분야: 산문
제본: 무선제본
쪽수: 128p
크기: 128*188 (mm)
ISBN: 979-11-967735-1-9
정가: 14,800원
책 소개
주저 앉아 울고 싶은데, 우울함이 가득 채워져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밤 을 지샌 적이 있나요? 마음이 가득 차버려 덜어 내고 싶은데, 조금이라도 내려놓고 싶은데 내려놓을 곳이 없어 어둠속에 웅크려 있던 적이 있나요?
차가운 감정들이 휘몰아치는 밤이 아닌 단조로운 햇살이 그리웠지만, 용기 가 나지 않았어요. 적막에 둘러 쌓인 방에는 ‘딸깍’ 하는 캔맥주 여는 소리 와 펜과 종이의 ‘사각사각’소리만 들렸죠. 서투르게 맞이 했던 어둠이 어느 새 친숙하게 되어서, 이어지던 깜깜한 밤들을 헤어 나올 수 없었던 나날들. 그저 공유하고 싶었을 뿐인데, 그 마저도 지쳐버려 이불 속으로 피신 했던 나날들.
그런 나날들의 기록을 담았습니다. 부끄럽지만 어둠속에 있는 다른 누군가 가 이 책을 읽고 따스한 위안을 느꼈으면 합니다.
저자 소개
안녕하세요, 독립서점 <원 애플 어 데이>를 운영하고 있는 원대연입니다. 아직 오픈한지 얼마 안된 신생아 서점이에요. 호기심과 오지랖이 넘치는 성격 때문에 동네 사장님들과 모임들을 찾아가며 귀찮게 굴며, 서점관리, 유통, 마을 사업, 문화 사업등 조금씩 조금씩 배워나가고 있는 책방지기 입 니다. '장마'는 저의 첫번째 독립 프로젝트 입니다.
목차
'장마' 는 < 내리다 >, < 그치다 >, < 개다 > : 3 챕터로 나뉘어 있습니다.
책 속으로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는다고 했었나.
무심코 던진 너의 돌에 나의 일부가 죽었다.
너는 몰랐겠지만.
무감각 하다고 생각했던 나였는데, 맞는 순간 나는 알았다.
퍼져오는 아픔은 막을수가 없기에.
그렇게 난 죽었다.
그것을 모르는 너에게는 잔인한 말이겠지만 말이다.
그래, 네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나의 마음속 전등 하나가 영원히 꺼져버렸다.
나라는 사람은 많은 얼굴과 존재가 있다.
나날을 거쳐 나의 자아는 생성되고 또 버려진다.
내 마음속의 수많은 스위치 들이 켜짐과 꺼짐을 반복하며 새로운 회로를 만든다.
그리고 오늘, 회로 하나가 죽어버렸다.
죽는다는 것은 결코 없어 지는것이 아니다.
그저 내 가슴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것 일뿐.
깨진 전구하나와 네가 던진돌을 함께 품고, 내 가슴 어두운 구석자리에 묻어버리는 것 일 뿐이다.
훗날 스위치 하나가 켜저 구석진 내 마음속에 빛이 닿을 것이다.
또 어떤날은 어둑하게 가려졌던 한켠이 한 줄기 말로 인해 화사해질 것이다.
언젠가, 깨진 전구에 그 빛이 도달해 소멸되는 순간, 네가 생각날 것이다.
내 작은 존재 하나가 사그러드는 그 작은 찰나에, 나는 너를 생각 할 것이다.
언젠가는 기억과 맞닥드릴것이다. 네가 아무렇지도 않게 나에게 던진 그 말 한마디와 함께 말이다."
-본문 <전구>
저자의 한마디
매년 돌아 오는 장마처럼 우울은 저를 찾아왔습니다. <장마>는 우울이라는 빗속에 덩그러니 놓여 있었던 나날들의 일기들을 담았어요. 이제는 당당히 우산을 피고 그 빗속을 걸어가는 제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마음 속에 내리는 비에 젖어 있는 당신들, 어디에 계신가요? <장마>를 통해 우울을 마주하고 잠시 내 마음을 토닥토닥 두들겨 주세요. 제 이야기를 통해 당신을 잠시 안아 줄 수 있는 위안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