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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Light vol.2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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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 정보

책 제목: TravelLight vol.2 산책
저자: 빨간공
출간일: 2019-05-21
분야: 매거진, 여행
제본: 무선제본
쪽수: 160p
크기: 148*210 (mm)
ISBN: -
정가: 12,000원


부록) 여행엽서 3종

 


책 소개
“생각과 마음을 환기할 수 있는, 삼간三間(시간, 공간, 인간)을 이야기하는 인문 여행잡지를 지향합니다.”

┃ essazine “TravelLight”

아이러니하게도 생각이 너무 많아 본인은 정작 가볍지 않은 빨간공입니다. 배낭 하나 메고 여행하는 travellighter를 꿈꾸며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TravelLight》는 적당한 무게감의 에세진입니다. 에세진은 ‘essay + magazine’으로 제 취향이 200% 반영된 수필과 잡지의 어디쯤인 제 책을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여행자의 독서를 컨셉으로 여행과 책과 일상을 다룹니다.

┃ TravelLight vol.2 산책: 느린 호흡으로 산책하듯 읽는

‘오늘의 여행’은 제주입니다. 제주의 숲과 사람에게 쉼을 얻고 돌아온 에세이입니다. ‘오늘의 책장’엔 산책, 티타임, 디저트에 관한 책이 꽂혀 있습니다. 셋의 공통점은 안녕 하려고 애쓰는 우리에게 적절한 처방전이 된다는 거죠. 읽는 내내 달콤한 것들이 너무 많이 생각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오늘의 블렌딩’은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를 엮어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바닷마을을 중심으로 제가 좋아하는 로컬 가게와 북바인딩 브랜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리고 바닷마을에 거주하며 간신히 균형을 잡은 저의 오늘도 담겨 있습니다.

저자 소개
빨간공 (@travellighter82)  

초등 교사, 블로거, 주부, 엄마, 노량진 공시생 등의 직업을 거치며 격동의 30대를 보내고 지금은 오전에 요가 가며 도서관에서 만화책 읽는 호사를 잠시 누리고 있습니다. 폭풍 전야의 고요 같은 순간이지만, 아직 폭풍은 오지 않았으므로 오롯이 즐기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사냐.”는 말을 엄마한테 들으며 오늘도 일을 벌이고 있습니다. 저도 덜 피곤하게 살고 싶은데 7년간 동경했던 일을 마침내 저질러 더 피곤해지고 더 행복해진, 1인 편집장 빨간공입니다.

목차
#오늘의 여행: 제주 _7

환기, 금능해변, 완벽한 여행자의 숙소, 여행의 쉼표, 좋은 숙소의 조건, 그래도 우사단길은 좋았어, 제주살이의 시작, 함께하는 보통날, 보통의 존재,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지만, 걸음을 멈추게 하는, 천연 원시림 곶자왈, 봄의 장마 고사리 장마, I need to catch my breath, 언젠가의 제주

#오늘의 책장 _48

_01 take a walk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 걷기의 클래식, 주말엔 숲으로, 영화 리틀 포레스트, 자기만의 방 자기만의 숲, Breathe Korea Issue 1, 런던 디자인 산책, 데이비드 호크니 展
_02 afternoon teatime
영국의 티타임 종류, 책장 속 티타임, 마음은 홍차,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타샤의 말, 차의 시간
_03 dessert
오늘은 뭘 만들까 과자점, 화라과라 과자점, 디저트의 초상, 언제 우리 식사 한번 하지요

#오늘의 블렌딩: 바닷마을의 걷는 마음 _94

_01 러스틱 rustic
4월 26일의 날씨만큼, 비처럼 흩날리는 생각, 얼그레이 마카롱과 블루마운틴, 특집 인터뷰, 애정하는 공간에 대한 예의, 수집 vs 큐레이션, 큐레이션: 발견과 탐험의 정석, 서점 투어, 현명한 타협, 인생은 복잡한 균형의 문제
_02 바닷마을 다이어리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길모퉁이에서 읽은 책, 공부를 재미있게 하는 방법, 멸치 쌈밥이 좋아요, 할머니의 계산법, 내가 다니는 요가원, 마이 디어 다이어리
_03 안녕늘보씨의 단순한 진심
여름엔 치앙마이, the LOCALIST_chiang mai, Have a bookbinding day!, 잃어버린 취향을 찾아서, For a better life, 당신의 집 이야기, 단순한 마음, 내가 좋아하는 산책 장소

책 속으로
제주 가기 전날에 숙소를 예약했다. 비수기고 국내이니 잘 데가 없을까 싶었다. 그것도 하루만 예약했다. 남은 하루는 가서 정하자 했다. 그러기를 정말 잘했다. 이렇게 마음에 쏙 드는 숙소를 만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숙소가 여전하니 동선이 비슷할 수밖에 없었다. 여행 와서 같은 곳을 두 번 가는 일도 드문 일이었으므로 그것도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열심히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던 곳에 다시 갈 수 있는 틈이 생겨서 안심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이만큼만 보고 가기로, 그것으로 이미 충분하므로, 이제 이런 여행은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_오늘의 여행: ‘여행의 쉼표’ p.14

어른이 된다는 것, 결정할 일이 많아진다는 것,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돈이라는 것, 필요와 소유와 관념의 관계라는 것, 필수 불가결한 요소를 판단하는 것, 잘 먹고 잘산다는 것, 밥벌이라는 것, 일이라는 것, 욕심이라는 것, 엄마가 된다는 것, 아이를 키운다는 것, 가족이라는 것, 삶의 방향성이라는 것, 숲의 나무와 새의 이름을 아는 것, 자연이 자라는 이치를 아는 것, 하늘이 파란 것, 씨앗을 틔우는 것, 싹이 돋는 것, 물 위에 떠 있는 것, 자연의 공기가 주는 입맛을 아는 것 등등 온갖 것에 대한 간결한 생각이 담긴 마스다 미리 언니의 책.
_오늘의 책장: ‘주말엔 숲으로’ p.54

인생이 Birth와 Death 사이의 Choice라는 건 사르트르 덕분에 안다. 하지만 탁월하게 C를 하는 방법은 여전히 어렵고 모르겠다. 어렸을 때는 하기 싫은 일을 꾸역꾸역하며 버티는 건 비겁한 타협이라고 생각했다.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아도 모자랄 것 같았다. 어렸고 모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세상이 만만했던 시절이었다. 결국 버티기보다 버리기를 택했다. 세상이 녹록지 않음을 알게 된 건 그 후의 일이었다.
_오늘의 블렌딩: ‘현명한 타협’ p.124

저자의 한마디
이번 호는 느린 호흡으로 산책하는 아침을 닮았습니다. 당신의 느린 독서를 지지하며 옆자리를 비워 둡니다.
함께 산책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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