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시복용

몇 년간, 벅찬 마음에 힘이 들 때 써내려간 글을 엮었습니다.
저에게 그러했듯, 누군가에게도 이 글들이 필요한 순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순간, 이 책이 당신에게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급성 외로움, 다친 마음, 도망친 꿈에 1일 1권 복용하세요.

오래 생각하고, 차분히 씁니다.
오롯이 나다운 글을 쓰고자 합니다.
- 인스타그램 : @wav3___2020 (https://www.instagram.com/wav3___2020/)

01. 산보
02. Blue
03. 필연
04. 흉터
05. 날 것
06. 꿈나라
07. 바닥
08. 호우
09. 과녁판
10. 다정함
11. 외로움을 견디는 법
12. 행복한 삶
13. 어느 날
14. 아가미
15. 사라지지 않는 것
16. 마지막 날
17. 겨울
18. Bitter Sweet
19. 두통
20. 새로고침
21. 산 것의 품에 안겨
22. 기도
23. 새벽의 저주

우리가 닿아 있을 때 나는
외롭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다만 잊을 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포갠 손과 온기와, 시선이 따뜻할 뿐이다.

끊임없이 외로운 것은 참 이상하다.
나는 쭉, 외로웠는데,
또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
잃어버린 것도, 빼앗긴 것도 없는데
매번 상실감을 느끼는 것이,

참 이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