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달이 뜨는 동쪽, 세상의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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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2,000원 |
상품요약정보 | 속초의 바다와 달빛 아래서 펼쳐지는 회복과 치유의 풍경,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 『당신의 계절이 지나가면』, 『여름의 한가운데』의 작가 주얼의 첫 연작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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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달이 뜨는 동쪽, 세상의 끝
저자: 주얼
출판사: 이스트엔드
출간일: 2023-04-28
분야: 소설
제본: 무선제본
쪽수: 212p
크기: 135*200 (mm)
ISBN: 9791197746031
정가: 12,000원
『당신의 계절이 지나가면』과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지난 과거가 쌓이고 중첩된 현재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애틋하고도 쓸쓸한 감정을 담담하고 서정적인 문장으로 그려내었던 작가 주얼이 세 번째 작품집 『달이 뜨는 동쪽, 세상의 끝』을 발표하였다. 「최선의 선택」, 「그해 겨울 눈 덮인 해변에서」, 「파도에 몸을 맡기고」, 그리고 표제작 「달이 뜨는 동쪽, 세상의 끝」까지 여기에 수록된 네 편의 소설은 각 소설의 배경과 인물들이 서로 직간접적으로 연결되는 연작소설의 형태이다.
표제작의 제목이기도 한 ‘달이 뜨는 동쪽, 세상의 끝’은 수록된 소설의 공통 배경이 되는 장소인 속초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소설 속에서 속초는 인물들이 과거의 좌절 또는 아픔을 다시 직면하는 곳이자, 그로 인한 상처가 회복되고 치유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한 마법 같은 순간은 속초의 바다와 파도, 청초호와 영랑호의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어두운 밤을 걷는 인물들을 가만히 비춰주는 달빛이 있기에 가능하다.
『달이 뜨는 동쪽, 세상의 끝』에는 작가의 전작들처럼 흘려보내지 못한 과거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들은 이전처럼 무력하게 과거의 늪 아래로 침잠하지만은 않는다. 그들은 용기를 내 ‘다시 시작’하기 위한 작은 한 걸음을 내디딘다. 그 발걸음이 비록 조심스러울지언정 주저하지는 않는다. 이미 그들의 마음은 달이 뜨는 동쪽, 세상의 끝에서 이전보다 조금 더 단단해졌기 때문이다.
독자들도 그들의 발걸음을 함께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가슴 속에 남아있는 작지만 묵직한 울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20년 1월부터 독립서점 부비프의 글쓰기 모임을 통해 단편소설 습작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당신의 계절이 지나가면』(2021)과 『여름의 한가운데』(2022)가 있다. 2022년 1인 출판사 <이스트엔드>를 설립하여 창작과 출판을 함께 하고 있다.
추천의 글(박은지│부비프 대표)_005
최선의 선택_015
그해 겨울 눈 덮인 해변에서_053
파도에 몸을 맡기도_115
달이 뜨는 동쪽, 세상의 끝_153
작가의 말_207
아마 앞으로 현정씨 앞에는 계속해서 문이 나타날 거고, 그 문을 통과해야만 어디든 갈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내 생각에 중요한 건 문을 열고 발을 내디디는 그 행위 자체인 것 같아요. 그 끝이 어딘 지가 아니라.
_「최선의 선택」, 34쪽
하얀 눈에 파묻힌 시내를 통과해 속초 해수욕장에 도착했을 때 하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 덮인 해변을 마주했다. 길게 펼쳐진 하얀 설원의 저 너머로 짙은 푸른빛의 파도가 넘실거렸다. 그 풍경은 생경하면서도 신비로웠고, 왠지 모르게 편안함으로 다가왔다. 마치 눈 덮인 해변과 파도가 밀려오는 바다가 이 세상의 모든 비애와 모순을 포근하게 감싸며 모든 게 다 괜찮다고 다독여 주는 것 같은 위로의 풍경이었다.
_「그해 겨울 눈 덮인 해변에서」, 104쪽
그건 바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분명 그런 순간이 필요하다는 것. 자연스럽게 파도에 몸을 맡기면 되는 순간. 걱정을 조금 내려놓고, 두려움에 겁내지도 말고 힘을 뺀 채 자신을 이리저리 흔드는 파도에 올라타 둥둥 떠 있어야 하는 순간. 그러면 파도는 어딘가로 자신을 데려다준다. 그곳은 분명 다시 시작할 수 있고,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곳일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아도 걱정할 건 없다. 그저 주저하지 말고 또다시 파도에 몸을 맡기면 된다. 그거면 충분하다.
_「파도에 몸을 맡기도」, 142쪽
“속초에 다시 오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어요?”
연우의 질문에 서준은 잠시 상념에 잠겼다가 대답했다.
“아마도, 보름달이었어. 날 다시 이곳으로 오게 만든 건.”
_「달이 뜨는 동쪽, 세상의 끝」, 1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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