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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들렀다 갑니다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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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여행의 역사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고, 여행에 대한 기억의 농도 자체를 짙게 할 수도 있다. 15년간 꾸준히 여행한 저자가 가장 마음을 내어주었던 숙소와 여행, 사람과 풍경 이야기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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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잘 들렀다 갑니다
판매가 18,800원
상품요약정보 숙소는 여행의 역사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고, 여행에 대한 기억의 농도 자체를 짙게 할 수도 있다. 15년간 꾸준히 여행한 저자가 가장 마음을 내어주었던 숙소와 여행, 사람과 풍경 이야기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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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 정보

책 제목: 잘 들렀다 갑니다

부제: 단 하룻밤 머물다 갈지라도 평생에 걸쳐 그리울, 숙소에세이
저자: 맹가희
출판사: 하모니북
출간일: 2023-03-25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208p
크기: 128*188 (mm)
ISBN: 9791167471062
정가: 18,800원


책 소개

여행은 다양한 형태로 기억에 남습니다.

여행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다시 돌아오는 순간까지
우리는 어디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낼까요?
일정이 짧은 장거리 여행이라면 비행기일 수도 있겠고,
도보여행이라면 길 위 일 수도 있지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여행지의 숙소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길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숙소에서의 기억은 어떻게 남을까요?

숙소는 단순히 잠만 자는 곳일 수도 있고,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곳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기대를 충족시켜 주기도 하고,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기도 하지요. 예기치 못했던 인연을 만들기도 하고, 그 인연이 그리워 다시 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이렇듯 숙소는 여행의 역사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고, 여행에 대한 기억의 농도 자체를 짙게 할 수도 있습니다.

『잘 들렀다 갑니다』는 저자가 지금껏 떠나고 돌아오고를 반복하며 지냈던 여행자의 ‘집’에 대한 숙소에세이입니다. 2009년부터 꾸준히 여행한 저자가 가장 마음을 내어주었던 숙소와 여행, 사람과 풍경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모로코, 네팔, 탄자니아 등 총 14개 국에서 저자를 위한 둥지가 되어주었던 곳, 잘 들렀다 온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저자 소개

14년 전 인도 바라나시로 첫 배낭여행을 떠났습니다. 그 이후로 매 해 여행을 떠났습니다.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고, 또 다시 떠날 궁리를 해왔습니다. 그러다 긴 여행을 하듯, 해외에 살아보기도 몇 차례 했습니다. 언제든 다시 떠날 이유도, 그곳에 머물고 싶은 이유도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보낸 시간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요즘은 머물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brunch.co.kr/@maenghuii
instagram.com/may_maeng




목차

제1장 언제든 다시 머물고 싶은
바라나시의 낡은 담요가 꾸던 꿈
빠이에서 찾은 나의 첫 방갈로
광창 예찬
골목을 채우는 인사
흙집에서의 이유 있는 게으름
모래 능선을 따라
날개뼈와 맞바꾼 감동, 세렝게티
작은 일상이 머물던 알리네 게스트하우스
혼자가 아닌 시기리야의 오두막
단순함의 미학, 별일 없는 즐거움

제2장 언제나 이유는 사람
엄마의 첫 해외여행
초대받은 밤
카사블랑카에 있는 집
사미라 그리고 파티마
어쩌다 동행
그녀가 내어준 것은 방 뿐만이 아니었다
카미노의 알베르게는 모두 바그다드 카페였다
포르토에서 헤어지며

제3장 어쩌다 머물게 되었더라도
정말 아무것도 모른 채 떠났더니
그것들의 탈출
잠깐의 충동적인 결정에 의해
혼자 부리는 사치
비행기가 취소됐다
호의인가, 함정인가
컴플레인하길 참 잘했지

제4장 걷다 들르는 집
산에 오르려고 네팔에 갔던 건 아니었다
거머리와 야크 치즈피자
모질었던 날씨마저도 따뜻한 기억이 되어
킬리만자로 등반과 함께 시작된 생리
별들의 자장가
고산병의 무게를 이고
세 개의 봉우리, 가장 높은 곳으로




책 속으로

나의 첫 해외여행지는 인도 바라나시(Varanasi)였다. 대학을 일 년 반 다닌 후, 휴학 중이었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으로 여권을 만들고, 비자를 받고, 비행기표를 샀다. 그러고 나니 10만 원가량이 남아있었다. 열흘 동안 하루에 만 원씩 쓰면 되겠구나 생각하고, 바라나시 갠지스강 사진을 본지 정확히 일주일 뒤 떠났다.
(...)
그 당시에는 내가 묵고 있는 숙소가 마피아 조직에 의해 운영된다고 믿었다. 건너편 모나리자 식당에서 들은 건지, 차이 티를 자주 마시던 가게에서 들은 건지는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말이다. 아니면, 워낙 인도 여행에선 아무도 믿지 말고 조심해야 한다고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기에 그들을 마피아라고 여겼는지도 모르겠다. 그때까지 마피아 조직을 본 적도 만난 적도 없으면서 말이다. 그래서 늘 숙소에서 발소리와 숨소리를 최대한 내지 않고 걸으려 노력했다. 또한 열흘을 머물며 청소 한 번 요구하지 않았다. 일을 시킨다고 해코지를 하거나 숙박 요금을 말도 없이 더 내라고 할까 봐 무서웠다. 그때 내가 최고로 소중히 지니고 있던 것은 다름 아닌 선불로 지불한 숙박요금 영수증이었다.

쨍한 밖의 햇살은 한 가닥도 들어오지 않는 방, 흐릿한 전등 아래에서 작은 수첩에 그 날 만난 사람들, 먹은 것들, 길에서 배운 쉬운 인사말 몇 가지를 적곤 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를 온갖 감정들을 어떻게 해서든 풀어 적어보려 애썼다. 일기를 다 쓰고 난 후에는 삐그덕 거리는 침대 위에 누워 낡은 담요를 덮고는 하루 내 들이마신 온갖 새로운 것들을 밤새 소화시키느라 바빴다.
- ‘바라나시의 낡은 담요가 꾸던 꿈’ 중에서


기대에 차서 들어갔다가, 방이 없다는 말에 터덜 터덜 나오기를 몇 차례, 어느덧 시간은 정오를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막 문을 연 어느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메콩강 바로 옆에 자리한 식당이었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강바람이 살살 불어와 땀이 맺힌 이마를 식혀주었다. 붉게 달아오른 얼굴도 조금은 열이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나는 다짜고짜 맥주를 주문했다. 오늘 당장 잘 곳을 못 구하더라도 그 순간을 즐기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 맥주를 받자마자 꿀꺽꿀꺽 들이켰다. 목 넘김이 좋았다. 역시 태국 맥주는 태국에서 먹어야 제맛이지, 라고 홀로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며 마셨다. 바로 어제도 마셨으면서.
- ‘정말 아무것도 모른 채 떠났더니’ 중에서


나는 무언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촌은 내 의견은 묻지 않고 어느 숙소에 바이크를 세웠다.

“남은 방이 하나밖에 없대.”
나는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다. 마스터키를 가지고 정말 남은 방이 한 개인지를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다. 누가 봐도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은 상황이었지만 당시 내가 도움을 청할 곳은 없었다.

주인이 보여준 방을 보니 침대가 달랑 하나였다. 더블침대. 나는 그녀에게 마찬가지로 손가락 두 개를 브이자 형태로 보여주며 “투 베드, 투 베드 플리즈”를 또다시 거듭 외쳤다. 그녀는 나를 향해 난처한 표정, 그리고 삼촌을 향해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을 번갈아지어 보였다.

살다 살다 이런 일을 겪게 되다니, 지금은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 이건 호의도 아니고 배려는 더더욱 아니고, 그래 함정이라면 함정일 이 상황은 무엇인가.
머릿속이 참으로 복잡해졌다. 시계를 보니 날이 밝기까지 4시간쯤 남아있었다. 나는 옷을 벗고 샤워하는 것조차도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간단히 세수와 양치만 했다. 하지만 그는 뜨거운 물로 오래 샤워를 했다.
그때 삼촌이 내뱉던 소리들이 나는 아직도 기억이 난다. 으어, 으어… 하는, 뜨거운 물에 차가운 몸을 녹이며 내던 이상하고 끔찍하고 징그러운 소리. 화장실에서 그 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나는 오만상을 썼다.

그가 씻는 동안 혼자 떠날까도 싶었지만, 어두운 밤을 맞이한 외딴곳에서는 그것도 적절한 대처가 아니었다. 나는 가방 안에서 무기가 될만한 것을 찾았지만, 기내 수하물로 하나 달랑 메고 온 작은 배낭 안에는 위험해질 수 있는 물품 자체가 없었다.
- ‘호의인가, 함정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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