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원모어 시애틀 (One more Seatt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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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원모어 시애틀 (One more Seattle)
저자: 원모어시애틀
출판사: 어플로즈캐스팅
출간일: 2023-02-15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107p
크기: 140*210 (mm)
ISBN: 9791198200402
정가: 22,000원
그럴 때가 있습니다.
원치 않게 혼자 남겨져 어찌할 바를 모르던 때.
우리는 이를 버려졌다고 표현합니다.
열심한 삶을 살다가 원치 않게 넘어지는 때가 있습니다.
선의가 독이 되어 나를 시커멓게 만드는 순간도 마주칩니다.
아무리 불러도 상대방에 도달하지 못하는 목소리로 남는 시기도 겪게 됩니다.
그럼에도 ‘살아가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 건
아마도 뜻하지 않게 마주한 반짝이던 기쁨의 순간들 때문일 것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스쳐 지나간 돌길 거리와 찌푸렸던 하늘,
가판대에 누워있던 팔뚝만한 생선들과 귀를 간지럽히던 바람소리.
사라졌다 생각했던 것들이 다시금 내 속에서 생생함을 뽐내는 시간을 사랑하게 됩니다.
혼자 남겨지는 시간을 스스로 선택할 나이가 되어 느낍니다.
이 모든 게 나를 위한 시간이었구나.
서둘러 스쳐갔던 무심한 공간에도 나의 작은 조각들이 묻어있음을 감사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일기장 옆자리에 놓였으면 좋겠습니다.
그 곳으로 함께 갔으면 좋겠습니다.
평가보다는 공감이 필요했을 그 시기의 우리에게 작은 위안이 되기를 바랍니다.
바람부는 바닷가를 좋아하는 여행자. 늘 먼 곳을 보고 걸으며 공상에 빠지는 시간을 사랑한다. 끝도 없이 넓은 땅을 내달리며 돌아온 뒤에 꺼내본 사진을 보며 감상에 잠기곤 하는 이다.
머물렀던 곳에는 모두 자신의 조각이 남겨져 있음을 믿는 그는, 다시 그 곳을 방문했을 때 조각에 담겨있던 아름다운 생경함을 되찾음에 큰 기쁨을 느낀다. 눈을 감아야 더욱 선명해지는 풍경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또 한 번의 설레는 여정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다.
Instagram:
灰 아련함의 빛깔
炭 빛을 머금은 슬픔
白 시린 설렘
陽 밝음 속 숨겨둔 잔인함
枾 가짜 노을을 따라온 심연
玉 화사한 가난의 빛
乳 부드럽고 하얀 노을
紫 닿지 않는 몽환
褐 가학과 굴종의 그림자
暗 고마움을 깊이 간직한 늪속
淚 사라짐 앞에 선 슬픈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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