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늙은 웹기획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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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4,000원 |
상품요약정보 | 공기처럼 있는 듯 없는 듯 살고 싶은 40대 IT 웹기획자의 짠내나는 생존 에세이로, 출판사 아무책방에서 펴내는 첫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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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늙은 웹기획자
저자: 흡혈마녀늑대
출판사: 아무책방
출간일: 2022-07-11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176p
크기: 128*188 (mm)
ISBN: 9791197890604
정가: 14,000원
1) 같은 바닥 입장에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모든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만한 이야기
(인삼밭고구마, 웹디자이너)
2) 유머러스하고 후킹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40대들을 위한 헌사
(채강D, 소설가)
한때 미래가 기대되는 웹기획자로, 반짝이는 기획서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모두의 인정을 받던 때가 있었다. 나 아니면 이 회사는 굴러가지 않는다고 생각하던 때가. 나는 어렸고, 내게 있어 40살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았다. 시간은 빨리 지나간다. 이제 내 머리는 굳었고 몸은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상사의 시선은 곱지 않고, 동료들은 점점 사라져간다. 새파랗게 젊은 직원들이 빈자리를 노리고 있다. 그래도 나는 아직, 버티고 있다. 이 정글 같은 직장에서.
이것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늙은 웹기획자의 이야기이다.
글 흡혈마녀늑대
전형적인 문과형 인간으로 태어나, 어쩌다 보니 IT 업계에 몸을 담고 근 20년간 웹기획자로 일해 왔다. 40이 훌쩍 넘은 나이에 만년 과장으로 눈칫밥을 먹으며 정글 같은 직장에서 버티고 있다.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를, 최신 트렌드보다는 낡은 가치를 좋아하며, 요즘 유행하는 아이돌 음악 대신 트로트 가수 정동원의 구성진 노래를 듣는다. 굽은 목과 허리로 바짝 몸을 낮추고 바람처럼 눈에 띄지 않으면서, 회사에 오래오래 다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림 요물공쥬
봄같은 청춘을 함께한 마녀와, 디자이너와 기획자가 아닌, 일러스트레이터와 작가로 첫 책을 출판하게 되어서 무척 기쁘다. 이 책에는 한때는 똘끼와 자신감이 넘쳤던 우리가 호르몬의 영향으로 사회화되어가는 과정과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40춘기를 담았다.
Instagram: amubooks
1~10. 늙은 웹기획자
11~20. 우울증과 나의 일
21~30. 만년 과장
31~40. 점심식사
41~50. 우물 안 개구리
51~60. 오픽 시험
61~70. 일머리를 기르고 싶지만
71~80. 사이트 오픈을 앞두고
81~90. 조직 개편
91~100. 눈 내리는 날
나는 늙은 웹기획자다. 한때는 나도 미래가 기대되는 우수한 인재로 촉망을 받던 때가 있었다. (…) 시간은 빨리 지나간다. 나는 이미 마흔을 넘었다. 머리는 굳었고 몸은 내 맘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 상사의 시선은 곱지 않고, 동료들은 점점 사라져간다. (…) 그래도 나는 아직, 버티고 있다. 이 정글 같은 직장에서. 이것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늙은 웹기획자의 이야기이다.
- 10쪽, 「1. 늙은 웹기획자」에서
그럭저럭 무난한 점수들 속에서, 그렇게 있는 듯 없는 듯 살고 싶었다. 튀지 않는 A4 용지처럼. 지금 내가 받은 건 형광색이다. 아주 잘 보이고 남들 눈에 잘 띄는. 눈부시기만 하고 인쇄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다시 돌아가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황야에 버려진 늙은 개처럼 그늘을 찾아 웅크릴 뿐이다. 해가 뜰수록 그늘은 점점 작아진다. 언젠가는 그늘이 완전히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 14쪽, 「2. 결과평가 C」에서
언제부터 내게 열정이란 것이 없어졌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내 나이 마흔이 되면서부터일까. 어떤 것을 봐도 흥미롭지 않고, 기쁘거나 슬프거나 화나거나 하는 감정에도 무뎌지게 되었다. 아이디어는 억지로 쥐어짜 내고 기획서는 군데군데 구멍이 뚫려 있다. 나이 어린 사원의 비아냥에도, 수준 높은 UX/UI를 추구하는 디자이너의 질책에도 나는 할 말이 없다. 가끔은 나도 항변하고 싶다. 그래도 열심히 하지 않은 건 아니라고.
- 20쪽, 「4. 고통과 영광」에서
기획 관련 책을 뒤적거린다. 새로 하는 오프라인 교육도 기웃거려 본다. 나도 뭔가를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아직 열정이란 게 남아 있는 사람처럼. 변화를 기꺼이 수용하고 새로운 것을 선도할 줄 아는 기획자의 모습을 어필해야 한다. 연기라 해도 어쩔 수 없다. 어차피 사회생활이란 게 다 그런 거 아닌가.
- 43쪽, 「12. 최후의 기획자가 되고 싶은데」에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지만 뭐라도 하고 있는 척 해야 한다.
- 60쪽, 「18. 심심한 게 문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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