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굣길 에세이

작은발 출판사는 과거 경험의 회상을 통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레트로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는 것에서 착안해 과거 어린 시절의 시선과 현재 성인이 된 시선을 모두 반영한 뉴트로 에세이집 『하굣길 에세이』를 2022년 6월 2일에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하굣길 에세이』는 90-00년대생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하굣길을 주제로 서울예술대학교 서로 다른 전공 학생들의 시선을 담아 집필했습니다. 목차는 교문, 문방구, 만화방, 분식점, 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평소 하교하며 마주할 수 있는 소재를 선정해 실제 하굣길과 유사하게 구성해 사실감을 더했습니다. 나아가 책의 표지 디자인으로 전면에는 하교하는 아이의 디자인과 후면에는 학교에서 집으로 이어지는 지도 형식으로 디자인했습니다. 색감은 파스텔 색감을 사용해 뉴트로 감성과 표지에서 전달할 수 있는 책의 내용을 독자에게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하굣길 에세이』는 ISBN이 없는 독립출판물로 6월 4일 인천에서 열리는 「싱얼롱페이퍼」 아트북페어에 참가했으며 아르코의 크라우드펀딩 매칭지원을 받아 텀블벅에서 펀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은발 출판사는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 극작, 예술경영 전공 학생들이 모인 독립출판 프로젝트팀입니다. 팀원으로는 한도연 편집장, 권순정 제작팀장, 박빈 유통팀장, 윤세은 디자인팀장, 이수빈, 최강산 홍보팀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 『하굣길 에세이』를 첫 책으로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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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문, 문방구, 만화방, 분식점, 집

여기서 나는 행복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배운다. 누군가 100원짜리 동전 단 하나로 20개의 코인을 뽑아갔으면 누군가는 100원짜리 동전 10개를 소득 없이 모두 날려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문방구 주인의 임의적인 조작(당했다.)을 의심해볼 수 있으나, 이러나저러나 나는 어른을 상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초등학생이었고, 변수 따위는 없이 항상 정해진 답만을 내뱉는 기계를 상대로 1000원은 턱없이 모자랐고(누군가 선수를 친 것이 분명하다.) 효율적인 1000원 탕진을 위한 고민이 무색하게 속절없이 기계로 빨려 들어가 사라지는 동전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며 나는 흐르는 눈물을 이겨내지 못하고 집으로 달려가고 말았다. 누군가 행복하면 누군가는 불행하다는 경쟁 사회의 잔혹함을 알려준 슬롯머신에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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