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글 쓰는 전업주부의 사생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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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0,000원 |
상품요약정보 | “애도 키우고 살림도 하지만, 글쓰기를 놓칠 순 없다. 전업작가 대신 전업주부가 된 젊은 여자의 웃픈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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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글 쓰는 전업주부의 사생활
저자: 조혜란
출판사: 아미가
출간일: 2022-03-14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142p
크기: 128*188 (mm)
ISBN:
정가: 10000원
육아도 하고 살림도 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는 전업주부 H씨. 8년째 혼자서 휴가 한번 못 갔다며 알바생을 구해서라도 혼자 어디로든 떠나고 싶지만 마땅치가 않다. 끝없는 육아와 가사 노동의 치열함을 유쾌하고 덤덤하게 글로 풀어냈다. 글을 통해 자신을 관찰하고 주변을 관찰하는 그의 디테일한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삶 속에서 결국 웃으며 삶을 사랑하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전업작가가 되고 싶은 전업주부의 생활밀착 에세이.
기꺼이 ‘엄마’와 ‘아내’로 살아가지만, 그 와중에 ‘나’로 살아가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글을 쓴다. 전업작가를 꿈꾸지만, 글 쓰는 전업주부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얼떨결에 엄마라니》를 썼다. 블로그 https://blog.naver.com/intowriting
Instagram: amiga_project
프롤로그- 젊은 전업주부의 웃픔
1부 - 주부 H의 시시콜콜 내면탐구
쟁취하는 외로움
오늘은 또 뭘 해 먹노
26살 H의 자랑스러운 하루
참을 수 없는 공간 집착의 가벼움
나의 피부병 극복기
단기알바 구함
능력자가 될 거야
2부 – 주부 H의 사사로운 주변관찰
엄마, 이번 추석엔 못 내려가
늙지 않는 마음
니은이 모자란 신발
닮은 얼굴
K에 대해서 말하자면
선생님의 예언과 약수터
코로나 시대의 원더커넥트
함께 쓰는 힘
나는 두 아이를 키우는 ‘젊은’ 전업주부다. ‘젊은’이란 단어를 굳이 갖다 붙인 건 내가 특히 젊다고 생각해서 그런 건 아니다. 딱히 나이에 신경 쓰며 사는 건 아닌데, 또래 아이를 키우는 주변 양육자들 틈에서 나는 늘 비교적 어린 축에 속했다. 그리고 그것이 가끔은 속상했다. 결혼도 출산도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는 시대에 ‘젊은 전업주부’라는 정체성이 나를 종종 주눅 들게 했다.
결혼도 선택하고, 출산도 선택하고, 전업주부의 삶을 선택했다는 것은 전통적 가족제도에 그렇다 할 의문을 품지 않고 무난히 편입했다는 뜻이었고, 한편으론 가족이라는 사회적 안전망 바깥의 나, 그러니까 ‘개인으로서의 나’에 대해서는 내세울 것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뜻으로도 통했다. ‘무슨 일 하세요?’라고 묻거나 혹시 ‘언제 복직하세요?’하는 질문 앞에서 나는 늘 멈칫했다.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는 와중에도 자주 잉여인간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런 마음을 잘 숨기고 산다고 생각했는데, 무심코 썼던 나의 글을 한참 후에 다시 읽어보니 그 감정들이 은은하게 배경으로 깔려있었다. 모든 글이 그런 것은 아니었으나, 많은 글이 그랬다. 나의 상황과 나의 위치에서 느낀 속상하고 좌절된 순간들이 자주 등장했다. 베르테르만큼은 아니더라도 아마 쓰지 않으면 안될 만큼 나는 말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나는 이 자리가 버겁고 힘들다고, 아무도 몰라주는 것 같아서 슬프고 답답하다고. 엄마, 아내, 딸, 며느리, 주부가 아닌 그냥 ‘나’는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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