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나의 악당, 할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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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9,000원 |
상품요약정보 | 일곱 남매를 혼자서 키우고, 손자까지 맡게 된 그녀의 삶을 재조명한다. 손주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할머니의 모습은 “매일 생애 끝에서 서 있는 사람”이었다. 할머니의 죽음까지 겪게 되면서 손주는 그녀의 삶에 어떤 것이었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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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나의 악당, 할머니
저자: 준이로
출판사: 인디펍
출간일: 2022-01-08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88p
크기: 126 * 196 (mm)
ISBN: 9791167560742
정가: 9,000원
어느 날 덜컥 손주와 살 게 된 할머니, 일곱 남매를 혼자서 키우고, 남겨진 손자까지 맡게 된 그녀의 삶을 재조명한다. 손주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할머니의 모습은 “매일 생애 끝에서 서 있는 사람”이었다.
할매는 기계와 같은 삶을 살아왔다. 삶을 살아가는데있어서 필요한 것은 “강하고, 빠르고, 성실하게, 효율적으로!” 그녀는 철인이었으며 악당 피콜로와 닮아있다. 욕도 찰지게 잘했다.
강하고 거칠게 살아온 할머니는 어느 날부터 급격한 건강의 악화로 변화가 찾아오고 가족들은 철인이었던 할머니를 돌봐야 하는 상황이 된다. 그리고, 할머니의 죽음까지 겪게 되면서 관찰자였던 손주는 그녀의 삶이 아무렇게나 던져있지 않고, 매일 선택했던 삶으로 바라보게 된다.
마지막으로는 자신의 결핍을 인정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고찰하는 과정을 담았다.
하지만 왜 우리는 이렇게 아무렇게 던져져서 존재해야만 하는가? 결국 죽어가는 삶을 왜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가? (본문중)
지역사회 청소년 활동가, 그리고 작가의 삶을 병행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할머니가 저에게 준 고운 시선과 따듯한 마음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싶어요.
읽고 보고 쓰고 움직이며, 세상을 더 알아가고 있는 ‘준이로’라고 합니다.
Instagram: ju_niro
1. 오십, 0-6
- 88년, 눈 오는 어느 날
- 피콜로
- 철인
- 매서운 회초리질
2. 육십, 7-17
- 반찬 투정
- 가가멜
- 낡은 벽지
- 나도 함께 죽을거야
- 잔소리꾼과 반항아
3. 칠십, 18-28
- 행복한 졸업식
- 쓸모없는 인간이 되어
- 그녀가 나를 사랑했던 것처럼
- 걱정과 근심
4. 팔십, 29-35
- 쇳덩이
- 환갑잔치 비디오
- 꿈
- 21세기에 태어났다면
P12) 그녀는 때로는 악당 같았고, 거칠었으며, 따뜻했고 다정했다. 곁에 있으면 한없이 안정되었다. 내가 태어날 때 내렸던 폭설과 함께 그녀와 30년간 질긴 인연이 이제 시작되고 있었다.
P17) 내가 아는 할매는 아프지도 않았고 늘 기계처럼 살았다. 그래서 60세쯤, 한꺼번에 기계 성능이 급격히 떨어졌다. 결국 허리에 철을 박게 되었다. 정말로 철인이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P27) 할매는 수틀리면 욕을 장착한 피콜로가 되었다. 가가멜에게 알랑방귀나 끼던 사람이었지만 손주 머리에 딱밤을 때리는 순간 시퍼런 피콜로로 변신하여 가방을 만들다 말고 모래까지 뛰쳐나왔다. 아니 날아왔다.
P37) “아니야. 나도 할매 죽으면 죽을래. 할매 없으면 나도 세상에 없을 거야.” 갑자기 할매의 눈이 붉게 충혈이 되었다. 그러더니 손수건을 눈 주위로 가져다 놓았다.
P55) “요양원에 가느니, 그냥 이 집에서 죽어버리겠어!” “절대 그럴 일 없으니까 다시는 요양원이라는 말
입 밖에도 꺼내지 마!” 그러고는 할매는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서럽게 울었다.
P58) 심지어 강하고 철인 같고, 가족들이 할매를 우러러봤을 때도 사랑한단 말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말하고 나서 알았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가장 그 사람이 추하고 보잘것없을 때도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내가 가장 추하고 쓸모 없을 때, 그녀가 나를 사랑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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