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요즘생각 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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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9,900원 |
상품요약정보 | “요즘 생각”은 "요즘 어떤 생각해?" 의 줄임말로 시즌별로 책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같은 주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요. 동시대를 사는 친구들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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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요즘생각 Ⅱ
저자: 개니 외 6명
출판사: 치즈북스
출간일: 2021-10-31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128p
크기: 128*182 (mm)
ISBN: 9791197540714
정가: 9,900원
“요즘 어떤 생각해?”
[고마움, 갈등과 걱정 그리고 신념과 가치, 어린 나, 죽음, 돈]
삶을 살아가면서 한 번쯤 생각해 본 질문들을 총 7명의 창작자가 참여하여 그에 대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갔습니다. 청춘인 우리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됩니다. 어른이 되면 이상적인 삶을 살 것이라 여기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네요. 9살인 어린아이로 돌아가 지금의 나를 본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
어떤 이는 죽음이 반갑고 어떤 이는 죽음이 너무 싫습니다. 죽음의 시간을 알게 되었다면 당신은 어떤 삶을 선택할까요? 너무 바쁜 삶을 사는 나머지 죽음의 시간이 반가운 이도 있을 것이고 현생에 이루지 못한 것이 많아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이도 있습니다. 같은 질문 그리고 다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입니다.
개니 외 6명
우솜
5년차 글쓰기 커뮤니티 리더로 활동하며 소규모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책 제작과 함께 글쓰는 친구들을 만나 즐거운 날들을 보내고 있는 요즘입니다.
개니
익숙한 것을 좋아하지만 낯선 것을 찾아 여행합니다.
결정 장애가 있지만, 호불호는 강한 편입니다.
달곰
글로서 세상과 소통하고 싶고 내 글이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작가입니다.
배망고
망고를 좋아하는 난, 망고를 먹을 때 행복을 느낍니다. 제 글을 읽은 분들도
작게나마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소일
겁을 집어먹은 눈동자와 나약하기 짝이 없는 몸, 작은 용기를 쥐어짜 세상을
바로 보려 하는 늙은 소년입니다.
유건
상냥한 이성주의자, 강해지고 싶은 나약한 사람, 힘으로 안 되면, 힘이 부족한지
생각해 보는 사람
조정윤
자연, 패션, 여행, 운동을 사랑하는 열정적 낭만주의자
마음의 안식과 심연을 찾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한 초보 작가입니다.
Instagram: tidy.moon
1. 무엇을 할 때 사람들이 당신에게 고마워했나요?
2. 어떤 주제로 인해 자꾸 걱정과 갈등이 생기나요?
어떤 신념과 가치로 자신을 보호하고 있나요?
3. 9살의 당신이 자신의 현재 모습을 보고 울어요. 왜 그럴까요?
4. 3개월 뒤에 죽는다면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겠습니까?
5. 로또 당첨금이 10억이 생겼습니다. 당신은 당장 무엇을 할까요?
77p. 죽음의 기간을 알게되었을 때.
개니
너무 현실감이 없는 말에 한 오 분쯤 멍하게 있었을까, 서진은 금세 정신을 차렸다. 갑작스러운 말에 놀랐을 뿐, 슬프거나 억울하다거나 그런 감정은 아니었다. 오히려 마음 저 깊숙이 해방감이 느껴졌다. 매일 매일의 그녀의 삶은 오늘을 위한 삶이 아니었다. 내일, 모레도 아닌 살아있을지 아닐지도 모를 ‘그 언젠가’를 위해 살고 있었다. 미래에 담보 잡혀 매일 살지만, 이제는 정말 오늘을 살 기회가 그녀에게 주어진 것이다. 인생의 유통기한을 정확히 안다는 것이 얼마나 운이 좋은 일인가.
서진은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죽음 앞의 날들이 설렘을 가져다주었다. 게다가 일주일, 한 달 뒤도 아니고 3개월은 딱 적당하다. ‘뭐부터 하지? 무엇을 하면 좋을까?’ 철저한 계획형으로 살아온 서진은 아니나 다를까 죽음 앞에서도 해야 할 일들을 계획하기 바빴다.
1. 퇴사
2. 영정사진 찍기
3. 여행
4. 뮤지컬 보기
5. 수영 수업 듣기
그녀가 계획적인 사람이라고 해서 단 한 움큼의 인생의 낭비도 없이 살아온 것은 절대 아니다. 여느 사람들처럼 하루를 망쳐버리기도 하고 무의미한 날들을 보내왔지만 늘 그런 하루를 보내고 죄책감에 시달리곤 했다. 그 죄책감은 항상 서진을 피곤하게 만들어왔다.
‘와 이러다 나 죽기 직전에도 이거 다 못했다고 죄책감에 절어 있는 거 아니야?’
갑자기 서진은 두려워졌다. 죽음 앞에서도 의연했던 그녀가 약간 심각해졌다. 고민 끝에 10월을 알리는 다이어리의 첫 장에 컴퓨터용 사인펜을 꺼내 들어 큰 글씨로 ‘무계획으로 살기’라고 적었다. 계획 없이 사는 것마저 계획이지만 그녀는 결심했다.
갑자기 수영을 배우고 싶으면 수영을 등록하고 하루를 갔다가 그만해도 끈기가 없고 또 돈 낭비를 했다며 자신을 나무라지 않고, 갑자기 훌쩍 비행기 표를 끊어 유럽으로 가버릴 수도 있다. 게으른 나는 어쩌면 종일 드라마만 보다가 일주일을 보낼 수도 있지만, 그런 내 모습에도 죄책감은 없다.
3개월 뒤에 내가 죽는다는 사실조차 잊은 채 대책 없어 보이는 욜로족처럼 살아야지. 어쩌면 눈앞의 죽음을 알고 사는 그 3개월이 언제 죽을지 몰라 살아내는 매일매일의 수십 년보다 가장 나의 삶을 산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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