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거울 같은 당신께 겨울 같던 우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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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거울 같은 당신께 겨울 같던 우리가
저자: 가랑비메이커
출판사: 문장과장면들
출간일: 2019-03-03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232p
크기: 121*171 (mm)
ISBN: 9791196645403
정가: 12,800원
아버지만을 이야기하는 한 권의 책, 21명의 고백집.
에세이, 시, 소설, 편지, 만화, 설문, 인터뷰 - 다양한 장르로 만나는 아버지.
“우리는 멀어지는 연습 없이 멀어졌다. 사랑하기에 멀어져야만 했던 당신과 나의 이야기”
아빠를 닮았다는 말에 울음을 터뜨렸던 어린 시절을 지나 그 누구보다도 아버지, 당신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사람이 되었다. 동시에 그 누구보다도 깊은 원망을 외치는 사람이 되었다. 매일 작은 채팅창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지만 이제 더는 같은 식탁 위에서 숟가락을 달그락거릴 수 없는 우리, 그렇게 조금씩 서로에게서 멀어졌다고 생각했을 때 당신의 존재는 선명해졌다.
세상이 두려울 때마다 숨어 유영하는 페이지 속에도, 매일 아침 마주하는 거울 속에도, 무심코 뱉은 농담에도 주체할 수 없는 분노 속에도 아버지, 당신이 있었다. 허탈함보다는 도리어 해방감이 찾아오던 그 순간, 결심했다. 아버지만을 이야기하는 한 권의 책을 써보겠다고.
그리하여 이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도망칠 수 없는 내 삶의 바탕인 당신을 이해하기 위해서, 잘 멀어지는 연습을 하기 위해서. 그러기 위해서는 아버지, 당신을 제대로 알아야만 했다. 긴 침묵을 깨고 아버지를 이야기하기 위해 모인 21명의 자녀들,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당신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여전히 서툴고 오해투성이일지라도 그 모두가 당신을 사랑하는 방식이라 이해해줄 당신을 알기에, 우리는 마음껏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오래된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에세이, 시, 소설, 편지, 만화, 인터뷰, 설문 구성)
독립출판 베스트, 스테디셀러 작가 가랑비메이커의 첫 기획 공동집필 도서. 〈이달의 장르〉 시리즈, 첫 단행본
에세이스트이자 출판사 문장과장면들 디렉터(2019-). 그럴듯한 이야기보다 삶으로 읽히기를 바란다. 모두가 사랑할 만한 것들을 사랑한다면, 나 하나쯤은 그렇지 않은 것들을 사랑해야만 한다고 믿는다. 낮고 고요한 공간과 평범한 사람들에 이끌린다. 작은 연못에서도 커다란 파도에 부딪히는 사람, 그리하여 세밀하고도 격정적인 내면과 시대적 흐름을 쓰고야 마는 사람이다. 단상집 시리즈 『지금, 여기를 놓친 채 그때, 거기를 말한들』(2015.독립출판), 『숱한 사람들 속을 헤집고 나왔어도』(2018.독립출판), 고백집 『고요한 세계에 독백을 남길 때』(2019.독립출판), 장면집 『언젠가 머물렀고 어느 틈에 놓쳐버린』(2021개정)를 기획, 집필했다. 가족 에세이 『거울 같은 당신께 겨울 같던 우리가』(2020)를 기획, 공동집필 했다. 책장과 극장사이를 머물기를 좋아하며 이따금 사진을 찍는다. 다양한 사람들과 내밀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라이빗한 모임을 진행한다. ** 외 20명의 자녀들(공동집필진) 고준영의 딸, 고아라 / 기세복의 아들, 기영석 / 한명웅의 딸, 한정선 / 최인기의 딸, 최희진 / 박중규의 딸, 박지수 / 노재헌의 딸, 노유은 / 엄영수의 아들, 엄준태 / 박후식의 딸, 박수진/ 주태환의 딸, 주예슬 / 민태의 딸, 나선 / 김우기의 딸, 김경아 / 김해승의 딸, 김재희 / 윤명준의 아들, 윤동주 / 임용빈의 딸, 임나운 / 대복의 딸, 서영 / 권혁봉의 아들, 권계성 / 김승남의 아들, 김광영 / 백상현의 아들, 백승민 / 하만생의 아들, 하정웅 / 정인길의 딸, 정이분
Instagram: sentenceandscenes
문을 열며 (프롤로그)
012_닮은 구석을 안고 살아가면서 우리는 왜 더 멀어질까
에피소드
021_아이디는 쌍둥이 아빵
026_당신의 필름 카메라
028_커다란 나무라고 생각해
032_미친듯이 한 번 살아봐
034_공항, 배웅을 마치며
037_드라이브 속 드라이브
043_아빠의 말들은 내게 문장이 됐다
044_다 자란 자식에게도 필요한 것이 있다
인터뷰
050_대신 물어봐 드립니다
이름 없는 설문
072_아버지에 관한 여섯가지
나의 아버지, 당신에 대하여 (20명의 자녀들이 말하는 아버지)
096_(에세이) 사랑해서 / 고준영의 딸, 고아라
102_(에세이) 건강한 삶 / 기세복의 아들, 기영석
106_(에세이) 당신의 찬란한 삶, 지금부터 / 한명웅의 딸, 한정선
112_(에세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 최인기의 딸, 최희진
116_(에세이) 가장은 명사가 아닌 부사 / 박중규의 딸, 박지수
124_(시) 멘소래담 / 노재헌의 딸, 노유은
126_(시) 아버지 그리고 아빠 / 엄영수의 아들, 엄준태
128_(에세이) 수진 아빠 그리고 후식 씨 / 박후식의 딸, 박수진
132_(에세이) 부전여전 / 주태환의 딸, 주예슬
142_(편지) 딸에게 / 민태의 딸, 나선
148_(에세이) 아빠의 보호자가 되었다 / 김우기의 딸, 김경아
152_(에세이) 아빠라는 단어 / 김해승의 딸, 김재희
156_(에세이) 아버지에 대한 최초의 기억 / 윤명준의 아들, 윤동주
160_(만화) ABC와 프라이드 / 임용빈의 딸, 임나운
166_(소설) 사랑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 대복의 딸, 서영
174_(에세이) 지금, 당신 / 권혁봉의 아들, 권계성
180_(에세이) 아빠 그리고 남산 / 김승남의 아들, 김광영
186_(에세이) 민이네 집 / 백상현의 아들, 백승민
192_(에세이) 불리하지 않은 출발 / 하만생의 아들, 하정웅
196_(에세이) 아빠에겐 너무도 낯선 서울 / 정인길의 딸, 정이분
주변 친구들보다 이른 나이에 부모가 된 엄마와 아빠. 그 덕에 내게는 젊은 부모님이 있지만 당신들은 너무 이른 나이에 포기해야 하는 삶을 시작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언제부턴가 부모님과 비슷한 나이의 배우나 유명인을 티브이 속에서 마주할 때면 내가 그들의 찬란했던 세월을 전부 가져가 버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서글퍼지고는 했다. - 에피소드 [쌍둥이 아빵] 중
--- pp.21-23
긴 세월이 흘렀지만 아빠의 편지는 여전히 우리의 이름을 대신하는 [나의 보물과 희망에게]이라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그 어느 곳에서 어떤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초라하게 여기거나 쉽게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습관처럼 들어온 두 단어 때문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아빠의 보물이고 희망이니까. 그건 그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달라지지 않는 사실이니까. - 대신 물어봐 드립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중
--- p.67
할아버지를 간호하던 병실에서 우리가 단둘이 남았을 때, 조용히 건네던 당신의 한마디. “아들 내가 나중에 늙어도 지금처럼만 해줄래?”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당연하지.”라고 얼른 대답하고 말았지만, 그 한마디가 잊히지 않는다. - 건강한 삶 (기세복의 아들, 기영석) 중
--- pp.103-105
소아마비로 걸음마저 불편한 아버지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사셨습니다. 독한 진통제 같은 소주 한 잔에 땀방울을 안주 삼아 훔쳐내며 한평생 건축 현장 막일로 자식을 키워내고 가정을 지켜냈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이제는 힘 없는 여든의 백발노인이 되어 호통 한번, 된 술 한 잔드시질 못합니다. 80대의 아버지는 너무나 애처로운, 보고 있어도 그리운 아버지입니다. 장애를 가진 아버지는 장녀인 제가 건장한 청년을 만나 평범하게 살아가길 바라셨을 겁니다.
- 당신의 찬란한 삶, 지금부터 (한명웅의 딸, 한정선) 중
--- pp.106-111
그러던 1997년 어느 날, 아빠가 하던 무역 사업이 부도를 맞았고 집에는 매일 빚쟁이들이 찾아왔다. 외박이라고는 한 번도 하지 않던 아빠가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날들이 길어졌다. 남겨진 가족들은 아무도 없는 빈집인 것처럼 불도 켜지 못하고 텔레비전을 켜지도 못한 채 숨죽여 지내야 했다. -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최인기의 딸, 최희진) 중 --- pp.11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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