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간다는 것은 매일 인생을 공부하는 것”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시기는 자아가 형성되고 “나”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고민하던 청소년기였던 것 같다.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통이 이제는 한참 밑으로 내려가서 초등학교 저학년 때 이미 “사춘기”를 겪는다고 한다.
몸이 성장한 만큼 마음의 그릇도 성장시켜주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벌써도 끔찍한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는 이때에 가장 단순하고도 이해가 쉬운 “마음 수련(공부)”에 대한 만화를 선보이자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나를 이해하고 남을 배려하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이치인데 아이들이 깨우치기에는 일정부분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고양이선생 토리>는,
불만투성이지만 밉지 않은 마지와 뭔가 인생 해탈한 듯 보이는 반려 고양이 토리, 바람 불면 날아갈 정도로 몸도 마음도 가벼운 뇌순남 남필이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소소하고 귀여운 에피소드를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법과 타인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배려, 욕심 버리기 등을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한다.
내용요약
세상 무엇이든 초월한 것 같은 표정을 한 노란고양이 “토리”와 동거 중인 마지.
얼굴엔 세상 불만은 다 품은 듯 찡그린 눈과 삐죽 나온 입술을 한 채 반려묘 토리와 엉뚱한 경쟁을 하거나, 머리도 몸도 가볍기 그지없는 동네 친구 남필이와 사소한 일로 투덕거리는 것이 하루 일과다. 친구의 장난감을 고장 내고 도망친 것에 마음 쓰기도하고 친구를 미워하는 남필이가 마음을 잡을 수 있도록 현명한 안내자가 되기도 하는 마지를 통해 마음 수련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포.인.트!
- 나이를 알 수 없는 주인공들
누가 보더라도 내 또래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로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아이들이 볼 때 ‘이건 어른들 얘기잖아?’라고 생각하거나 너무 동떨어진 느낌을 받는다면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 페이지 당 4컷, 한 화 당 12컷 구성
스크롤 웹툰에 익숙한 세대에게 너무 과한 페이지 만화 스타일을 강요한다면 첫 페이지를 펼쳤을 때부터 머리가 아프지 않을까? 지루하고 감동이나 교훈을 억지로 주기 보다는 짧지만 내용이 있고 여운이 있고 그 안에 재미도 있는 형태로 가장 적당한 12컷으로 구성하였다.
- 해탈한 고양이 토리
사람으로 치자면 부처와 같은 모습이라 해야 할까? 감정이 소용돌이치는 집사 마지와 상반되게 인생 2회차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고양이 토리로 인해서 자칫 방방 뜨기만 할 수 있는 내용을 한 템포 차분하게 가라앉혀주는 역할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마르스 MARS
고양이를 그리는 만화가 Cat Cartoonist
고양이 두마리를 모시고 살아가는 그림쟁이 집사로 14년이 흘렀습니다.
집사생활을 하며 높으신 냥반들에게서 얻은 깨달음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고, 그려가는
일상을 보내는 중입니다.
저서로는 <꽃분엄마, 파이팅!><산타할아버지, 어디가세요?><상처는 버려라>
<꿈을꿈을 만화도서관><귀한냥반 이토리>가 있으며,
<고양이 책방><고양이 아뜰리에><수작부리는 고양이>등 다수의 개인전과
다양한 그룹전에 참여했습니다.
인스타그램 @marsroom
마르스의 링크들 https://linktr.ee/marsroom
처음 청소년의 마음 수련을 주제로 웹툰 작업을 시작했을 때만해도 매 회마다 어떤 소주제와 내용으로 작업을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캐릭터를 잡는 것조차 고민이 많았던 때, 불연 듯 제가 어린 시절 “나의 존재 가치”를 찾아 방황했던 추억들이 떠올랐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단순한 답인데도 꽁꽁 숨어져 찾기 힘들었고 시행착오도 많았던 듯 합니다. “고양이선생 토리”는 저의 어린 시절부터 청소년기의 모습을 투영해 “마지”,”남필”,”토리”라는 캐릭터를 만들고 그려나가기 시작했고 신기하게도 쉽고 재미있게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저와 같은 방황의 시기, 고민의 시기를 보내셨다면 혹은 이제 막 시작하려는 자녀가 계시다면 함께 즐겁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