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 정보
책 제목: 손끝에 핀 선인장 정원
저자: 한국보태니컬 협동조합
출판사: 그림정원
출간일: 21-06-28
분야: 그림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272p
크기: 130*180 (mm)
ISBN: 9791197487309
정가: 16,500원
책 소개
식물세밀화가 11인이 멸종위기종인 선인장의 삶을 만나고 그리며, 33색의 삶과 위로를 이야기하는 책. 수록된 세밀화는 선인장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작가의 미적인 감각과 숨결로 쌓은 섬세한 작품이면서도 단지 외형적인 아름다움을 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본래의 모습이 잎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진화된 가시와 마치 동물에나 있을법한 털, 화려하게 피는 꽃 혹은 두툼한 몸체에 규칙적인 패턴으로 만들어진 울룩불룩한 주름들, 저마다 독특함을 품은 선인장의 모습을 그리며 작가는 따뜻하면서도 다양한 시선으로 삶을 투영시킨다. 손에 잡힐 듯 섬세하고 아름다운 선인장 세밀화 33점이 수록돼 있고 이를 그리면서 느낀 화가의 사유, 작업에 대한 고민, 그리고 그리는 것에 대한 진중한 애정과 선인장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 소개
한국보태니컬아트 협동조합(Korea Botanical Arts Cooperative - KBAC)은 보태니컬 아트의 발전을 도모하며 작가들에게 다양한 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국내외 보태니컬 아트 작가들이 모여 설립한 협동조합이다. 아울러 조합원들의 자발적이고 민주적인 참여와 운영을 통하여 보태니컬 아트에 대한 문화.경제적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며 동시에 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사업 조직이다. 이 책에 참여한 박숙경, 손병선, 신소영, 안혜린, 유상희, 이영주, 이훈이, 채윤아, 최지연, 추연희, 한소라 등의 보태니컬 작가들은 조합원 및 각 지역의 보태니컬 강사로 맹활약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선인장 이야기
숨겨진 온기에 대하여 _____ 폴라스키아 키키페
둥글둥글 나와 닮은 꼴 _____ 오푼시아 피쿠스 인디카
다가갈 수 없는 도도함 _____ 세레우스 후일룽쿠
있는 그대로 보기 _____ 페로칵투스 에레라이
자가 치유 _____ 에키노세레우스 우에브스테리아누스
원초적인 생명력 _____ 에피필럼 푸밀룸
위풍당당 카리스마 _____ 무륜주
꼭 ‘라마’ 같아 _____ 백망룡
엄마 마음을 가진 너 _____ 에리오칵투스 와라시아이
완벽해 _____ 오푼시아 갈라파게아
히스테릭 _____ 영관옥
까칠해도 괜찮아 _____ 운룡
다산의 여왕 같은 _____ 금환황
시간의 흐름 _____ 손바닥선인장
창과 방패 _____ 에키놉시스 아타카멘시스
천태만상 _____ 토인즐주
식물은 좋다 _____ 백운각
그럼에도 불구하고 _____ 미도하
함께 진화한 시간 _____ 스테노세레우스 투베리
하늘과 바다의 그 중간쯤 _____ 금청각
내가 지켜줄게 _____ 가시 모둠
이번 생에도 꽃은 필 거야 _____ 꽃 모둠
받아들이는 삶 _____ 반야
선인장 소개
가시
털
줄기
꽃가루받이
꽃
선인장과 우리의 삶
식물세밀화
CITES 협약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식물세밀화가들이 들려주는 선인장 33색의 진화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열심히 혹은 따뜻하게 진화 중
식물을 그린다는 것은 그들의 삶을 만나는 일이다. 식물세밀화가 11인이 멸종위기종인 선인장의 삶을 만나고 그리며, 33색의 삶과 위로를 이야기한다. 책에 수록된 세밀화는 선인장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작가의 미적인 감각과 숨결로 쌓은 섬세한 작품이면서도 단지 외형적인 아름다움을 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본래의 모습이 잎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진화된 가시와 마치 동물에나 있을법한 털, 화려하게 피는 꽃 혹은 두툼한 몸체에 규칙적인 패턴으로 만들어진 울룩불룩한 주름들, 저마다 독특함을 품은 선인장의 모습을 그리며 작가는 따뜻하면서도 다양한 시선으로 삶을 투영시킨다.
그 어떤 환경보다도 척박한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 선인장의 시간은 ‘너도 살아남기 위해 무던히도 애썼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발을 동동 구르며 살아가는 우리의 하루하루도, 잘 살아내기 위한 진화의 시간은 아닐까 하는 위로로 다가오며, 가시의 뾰족하고 날카로움과는 상반된 부드러움을 보기고 하고, 부모님이나 지인을 생각하거나 동화 같은 이야기를 떠올리기도 한다.
또한,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제작한 작품과 풀어낸 이야기 속에는 식물 그리는 일을 얼마나 진중하게 사랑하는지와 그리는 대상에 대한 애정이 깃들어 있다.
이 책을 통해 선인장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음과 동시에 흥미진진하면서도 위로가 되는 이야기가 지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마시는, 한잔의 차 같은 쉼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추천사
식물세밀화가 11명이 그려낸 33점의 선인장 그림들과 그림 그리는 동안의 이야기들이 함께 담긴 멋진 책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이국적인 모양새의 선인장을 가까이 관찰하고 그리는 오랜 시간 동안 선인장에게 마음자리를 빼앗긴 작가들의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알 듯 하지만 잘 몰랐던 선인장의 다양한 매력을 발견하게 됩니다.
세밀화로 선인장을 그려낸 과정을 생생하게 담은 이야기들은 쉽게 만날 수 없을 것입니다. 엄청난 시간과 집중력으로 선인장 세밀화를 그린 몇 개월간 작가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고 그들이 어떤 사색에 잠겼는지 책을 보는 내내 궁금해집니다.
작가들은 그전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애정 어린 시선으로 선인장을 바라봅니다. 왜 가시가 있을까? 가시는 어디서 나올까? 줄기는 왜 두툼해졌지? 능은 왜 여러 개 생겼지? 흰 점은 왜 돋아날까? 등 여러 질문들을 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그 어느 곳보다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인장의 생존전략, 진화와 연관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선인장의 따뜻함도 발견하게 되면서 말이죠.
개성만점의 외모와 다양한 쓸모를 가진 선인장은 생물다양성 보전 측면에서도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식물입니다. 무분별한 불법채취, 도로와 도시 개발로 인한 서식지 감소,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그 수가 점점 줄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종이 국제거래가 제한되는 국제적 보호종(CITES)입니다.
국립생태원과 협업으로 국립생태원이 보유한 선인장들을 그린 이 세밀화들은 '세밀화로 피어난 선인장 정원' 기획전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2021년 말까지 국립생태원에서 전시 중) 여러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뜻깊은 협업의 결실을 맺게 되어 무척 기쁘고 감동스러웠습니다.
선인장이 멸종위기종이 된 이유는 인간의 이기심과 무관심 때문이지만 그것을 멈추게 만드는 것은 작은 관심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낯설었던 선인장을 깊이 있게 그려낸 그림들과 에세이를 보고 즐기면서 소중한 우리 지구 생태계에도 더 큰 관심을 갖게 되시길 바랍니다.
심숙경 (유네스코 국제생물권보전지역자문위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특임교수)